8월까지 히말라야 남쪽은 벵골만에서 불어드는 계절풍으로 우기입니다. 그동안 지나온 지역도 계속 비와 함께 했습니다.
네팔지역은 홍수와 산사태로 길이 끊기고 피해도 많다는 뉴스를 보고 네팔 땅에 들어 섰습니다.
국경-카카르비타에서 카트만두
국경도시 카카르비타에서 18:00에 출발한 야간버스는 23:30경 휴게소에 멈추었습니다. 다리 교각이 파손되어 더 이상 못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강을 건너서 반대편에서 오는 차와 바꾸어 타라는 것이었습니다. 배낭 등을 챙겨 걸어서 강을 건너 1시간 정도 기다려 버스를 옮겨타고 다시 카트만두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10시가 넘어 도착한 카트만두의 타멜거리입니다. 타멜은 여행자 거리로 서울의 이태원 같은 곳입니다. 기념품상점, 등산용품점, 레스토랑과 호텔, 게스트하우스 같은 숙소가 몰려있습니다. 네팔은 인도와 달리 각종 고기류가 흔하고 주류를 쉽게 먹을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인도는 술 전용매점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식당은 원칙적으로 술을 팔지 않기 때문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포카라
포카라의 폐와호수. 계속 비가 내리고 흐려서 히말라야 연봉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로 안나푸르나 전망대인 사랑콧은 캔슬되고, 대신 트레킹 거점 나야풀까지 로칼버스로 다녀왔습니다. 버스가 지나며 승객이 요청하면 차창으로 물건을 갖다주는 구엉가게와 주인 아낙 모습입니다.
페와호수 주변 초지에서 싱싱한 풀을 뜯는 물소들. 포카라의 비프스테이크는 싸고도 유난히 맛이 좋았습니다.
포카라의 여행자 거리 중심인 할란촉 모습입니다. 여기도 한국식 치맥이 들어와 있습니다.
포카라에선 비 때문에 별로 다니지 못하고 네팔의 빙하맥주만 푸다 왔습니다.
룸비니
포카라에서 08:30에 버스를 타고 아름다운 산길을 돌고돌아 16:00에 부처님-석가모니 탄생지 룸비니에 도착했습니다.
포카라에서 룸비니 가는 길, 사진보다는 훨씬 웅장하고 멋 진 풍광이 계속됩니다.
룸비니 가는 길의 간이 휴게소에서 인형같은 아기를 안고 있는 여인 모습입니다.
룸비니 석가모니 탄생지 옆의 보리수 나무 아래 승려들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룸비니엔 한국의 대성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숙소와 식사도 제공하는데 와이파이가 빵빵해 외국인들도 최고라며 감탄합니다.
다시 카트만두
룸비니에선 1박만 하고 다시 카트만두로 복귀했습니다. 룸비니는 완전 평지지역으로 인도와 마찬가지로 무척 더웠는데 다시 산속을 지나 고원지대인 카트만두로 가니 지내기가 수월해 졌습니다.
네팔 왕궁이었던 카트만두와 파탄의 더르바르 광장. 이들은 세계문화유산이지만 접근이 가능하고 이들을 이용해 현재 사람이 거주하고 상점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파슈파티 사원 옆 바그마티 강가의 화장터. 강 건너 언덕에는 흰색의 죽음을 기다리는 집이 있고, 실제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참 앉아 있으며 여러 생각을 해 봤습니다. 홍수기라 물이 많지만 보통은 작은 개천으로 수질도 매우 좋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바그마티강은 인도의 갠지스강과 같이 성스러운 강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네팔 사람들
버스를 기다리는 여인들
스와얌부나트 사원 입구에서 싸구려 기념품을 파는 리어커장수 아줌마의 귀여운 아이들.
인도나 네팔 어린이들이 스스럼없이 인사를 잘 하는데, 그 때 한국에서 기념품으로 가져간 볼펜을 주면 매우 고마워하고 좋아합니다.
길 안내를 받았거나 친절함에 고마움을 표할 때도 기념이라며 주면 좋아 합니다.
볼펜은 중국산이 아닌 한국산을 준비해야 되겠지요. 내 경우는 동아 홍당무 향기나는 펜을 50개 가져가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타멜의 한 레스토랑 사장의 여동생
카트만두 더르바르 광장의 거리 악사들.
첫댓글 귀한장면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인도 네팔 건강하게 잘 다녀와 반갑고 담 여행 계획시 관심있으니 사전에 연락좀 주이소
사진 잘 보고 수고하셨습니다
현지 사정을 정확하게 알수야 없지만 사진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에 큰 욕심같은 것이 없어 보이고
분수대로 사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가진 것보다는 표정이 여유가 있어 보이네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