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고수들의 livingshop travel
리빙고수들의 livingshop travel
때론 쇼핑은 일상의 환기요, 엔도르핀이다.
좋은 물건 구경하는 일만큼 즐겁게 자신의 취향을 높이는 활동도 드물다.
이번 달 레몬트리가 만난 리빙 전문가 5인도 인테리어 숍을 찾는 이유가
비단 물건의 소유를 벗어나 안목을 갈고닦는 일임을 고백한 바 있다.
그들의 도심 속 리빙 여행기를 보며, 전문가의 특별한 노하우를 공유해보길 바란다.
트렌디한 리빙 디자인을 쇼핑하다
가로수길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영국에서 텍스타일을 전공했다. 가로수길 카페 문화의 효시인 복합문화공간 페이퍼가든, 베이커리 르알래스카, 최근 다시 문을 연 블룸앤구떼 등 가로수길 내로라하는 곳의 인테리어는 모두 그녀의 손을 거쳤을 정도로 실력파. 가로수길 상업 공간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그녀의 안목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by 김미재 아트디렉터
1.국내외 고급 패브릭 전문숍, 현우디자인
각자의 공간에 어울리는 패브릭 인테리어를 코디네이트해주는 곳. 국내 제작 패브릭 외 에르메스 원단같이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고급 수입 원단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특히 2층 쇼룸에 있는 패브릭 샘플실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백, 수천 종의 패브릭, 가죽 등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는 라이브러리처럼 훌륭하다.
문의 02·549-2993
신의 섬유라 불리는 로로피아나의 캐시미어 원단 샘플.
2.패셔너블한 라이프스타일 숍, A.P.C
패션 매장이지만 직접 제작한 음악 CD나 향수, 패치워크 퀼트이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쳐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하는 브랜드다. 나의 경우 보이지 않는 음악이나 향도 인테리어의 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A.P.C가 이런 부분을 감각적으로 잘 뽑아내고 있다. 컬렉션 의류를 만들고 남은 조각 천으로 만든 패치워크 퀼트이불은 이곳에서 가장 추천하는 아이템이다.
문의 02·3443-7652
데님 퀼트이불 , 리버티 퀼브이불
3.화려한 패턴의 북유럽 패브릭, 마리메꼬
리뉴얼 이후 2층 패브릭 코너가 강화되면서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과감한 컬러와 패턴의 패브릭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소재, 패턴에 따라 많게는 80여 종의 패브릭이 있는데 미터 단위로 구입이 가능하고, 원하는 형태로 제단, 제작을 의뢰할 수도 있다. 패널 형태로 만들어 액자처럼 벽에 걸면 패브릭 한 장만으로 집 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문의 02·3438-9141
원단 m당 , 쿠션커버 .
4.도자기를 구입하는 의외의 스폿, 팀블룸
프랑스 매장과 장식장까지 똑같이 구현해놓은 아스티에 드 빌라트. 한국에서 만나기 어려운 일본 작가들의 그릇 전시를 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들르는 곳이다. 직원들이 단순히 그릇을 파는 게 아니라 목적에 맞는 그릇을 제안하고 심지어 메뉴, 테이블 세팅까지 컨설팅해줄 수 있을 정도로 프로페셔널하다.
문의 02·518-8269
아스티에 드 빌라트 플레이트 , 일본 작가 토모미 아카호리의 세라믹 성냥갑 작품 ,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저그.
5.수입 못지않은 국내 제작 화기, 틸테이블
국내 디자인, 제작 화기를 파는 곳인데 처음에 수입 화기 브랜드로 착각했을 정도로 디자인이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특히 선인장이나 다육식물 같은 작은 화분들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오브제로 보일 만큼 식물과 화기의 매치가 좋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그 외 수입 인테리어 소품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459-1711
선인장 화분, 촛대
6.프레임도 아트다, 다원아트
준 포스트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실장이 독립해서 오픈한 곳이다. 원래 얇고 작은 사이즈의 프레임일수록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데, 어떤 모양, 어떤 사이즈의 프레임을 주문해도 늘 신속하고 꼼꼼하게 만들어준다. 개인적으론 박물관에서나 봄직한 골드 컬러의 이탈리아 수입 프레임을 선호하는데, 퀄리티나 가격 면에서 이곳을 대신할 곳이 없다.
문의 02·547-4195
1천여 가지 종류의 액자 프레임을 갖추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리빙 핫 스폿
한남동
프랑스에서 실내 건축을 공부한 류상엽 대표. 그가 운영하는 한남동의 류화랑과 빈티지 가구 쇼룸 카인드 가구, 카인드 식당을 보면 그가 공간을 이해하고 연출하는 데 탁월한 감각이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는 2010년 갤러리를 이곳으로 옮긴 이후 한남동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문화가 풍요로운 동네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by 류화랑 대표 류상엽
1.실력 있는 토종 디자인 브랜드, mmmg
문구로 시작해서 이제는 가구 등의 리빙용품까지 영역을 확장한 국내 토종 디자인 브랜드 mmmg. 이곳에서 판매하는 가리모쿠 60, 뉴 스탠더드 가구도 좋지만 그는 mmmg가 직접 디자인한 가구를 관심 있게 살펴본다고 한다. 문구 디자인으로 시작해서인지 더 아이디어적이기 때문이다. 컬러 가죽 스틸 스툴, 심플한 라인의 테이블 등은 단순하지만 아이디어가 기발해 따라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라고.
문의 02·549-1520
가리모쿠 테이블 , 디자이너 실비앙 윌젠드의 홈런 페이퍼 웨이트 , 가리모쿠 컬러 접시 .
2.시대를 초월하는 디자인 컬렉션, 에이후스
세계적인 덴마크 디자인 가구 브랜드 프리츠 한센, 칼 한센&선, 조명 브랜드 베르판 등의 디자인 컬렉션을 10년 이상 소개해온 가구숍. 특히나 프리츠 한센의 제품들은 가장 먼저 국내에 소개하고, 다양한 제품 셀렉션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아웃도어 가구처럼 그가 취급하지 않는 가구들을 에이후스에서 직접 구입하기도 하는데, 최근 오픈한 카인드 2호점 카인드 카페의 페르몹 체어도 에이후스의 제품이다.
문의 02·3785-0860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의 팬던트 조명 , 페르몹의 핑크 체어 , 페르몹의 라운지 암체어 .
빈티지 인테리어의 천국
홍대 앞
디자인 스튜디오 203의 대표이자 홍대 로컬 매거진 『스트리트 H』의 발행인으로 일대 골목골목 숨어 있는 숍들까지 꿰뚫고 있는 자타 공인 ‘홍대 피플’이다. 홍대 앞에서 오래된 물건을 골라내는 좋은 안목을 지녔다.
By 그래픽 디자이너 장성환
1.장식이 되는 스테이셔너리, 스프링 컴 레인 폴
책상 위에 두는 스테이셔너리도 일종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생각하는 그는 베이식한 문구류에도 관심이 많다고. 이곳은 문구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카페 겸 쇼룸으로 베이식한 디자인의 문구뿐 아니라 깔끔한 식기류를 구입할 수 있다. 도쿄 빈티지풍의 내부 인테리어는 갈 때마다 편안한 느낌을 준다.
문의 02·3210-1555
액자 프레임의 드로잉 북 , 화이트 플레이트 .
2.유니크한 그래픽 소품, 비블랭크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리빙숍. 가구 디자이너인 주인장이 직접 제작한 가구부터 해외에서 바잉해 온 그릇이나 스테이셔너리까지, 다양한 토털 리빙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게다가 물건 하나하나가 디자인이 흔하지 않아 주인장이 발품을 팔아 골라낸 아이템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일러스트 엽서라든지, 독특한 그래픽이 있는 그릇 등을 유심히 본다.
문의 02·6407-9075
일러스트 카드 , 핸드메이드 프린트 플레이트 .
3.유럽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 aA디자인뮤지엄
유럽의 오리지널 빈티지 가구를 실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뮤지엄을 둘러보고 있노라면 타임슬립이라도 한 듯한 착각이 드는데, 천장에 매달린 톰 딕슨의 조명이나 거대한 상어 조형물도 볼만한 구경거리 중 하나다. aA에서 직접 제작한 나무 가구, 공정무역 브랜드 펜두카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아이템.
문의 02·3143-7311
aA가구 원목 거실장 , 펜두카 인형 .
청담동을 다르게 쇼핑하라
청담동
이탈리아의 디자인학교 ISAD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수학한 뒤 졸업 후 세계적인 디자이너 안나 질리와 함께 작업했다.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아틀리에 제이라는 디자인 업체를 운영하면서, 인테리어 디자인과 스타일링을 담당하고 있다. 청담동에 사무실을 둔 그녀는 이 동네에서 한가롭게 산책하며 마치 이탈리아에서처럼 리빙숍을 둘러보는 일을 좋아한다고 한다. 고가의 수입 리빙숍뿐 아니라 숨어 있는 작은 소품숍을 찾는 재미도 있다고.
by 아뜰리에 제이 아트디렉터 이지연
1.해외 트렌드를 읽는 곳, 10꼬르소꼬모 서울
10꼬르소꼬모는 해외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감각적인 제품으로 유명한 곳. 심지어 디스플레이에서도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쳐나 그녀가 마치 공부를 하는 것처럼 자주 들르는 곳이다. 디자인 뮤지엄에서나 볼 수 있던 해외 유명 디자이너의 오브제는 물론, 외국에서 이제 막 유명세를 탄 디자이너의 제품도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다.
문의 02·3018-1010
이탈리아 디자인 거장 에토레 소트사스의 유리 오브제 , 이탈리아 디자이너 포르나세티의 디자인 체어 .
2.오타쿠를 위한 일본 소품숍, 소소한
청담동 골목길 한쪽에 자리 잡은, 가게 이름처럼 ‘소소한’ 소품을 판매하는 곳이다. 숍 오너가 일본, 미국 등지에서 직접 바잉한 다양한 아이템 중, 이지연 실장은 고양이 캐릭터 인형이나 피규어를 즐겨 구입한다. 한가로이 청담동 골목 산책길에 들렀다 재미있는 아이템 구경하는 재미에 폭 빠지게 된 곳. 문의
02·544-2603
요시모토나라 캐릭터 저금통, 베어브릭 피규어 인형 , 목각 물고기, 고양이 인형 각 .
3.현대 작가들의 도자기를 만나는 곳, 정소영의 식기장
젊은 작가들의 독창적인 감각과 야무진 손끝에서 빚어내는, 담백한 느낌의 그릇들을 선보이는 정소영의 식기장. 공예품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면서도 너무 예스럽지 않고 간결한 디자인에 매료되어 웃어른이나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을 고를 때 들르는 곳이다.
문의 02·541-6480
도자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