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듬어서 좋은 것과 않 좋은 것
임병식
1970년대 후반, 우리나라는 한때 수석 붐이 열화와 같이 일어난 적이 있다. 그 열풍은 일본으로부터 밀려들어왔다. 전에 우리의 꽃 ‘수수꽃다리’가 미국으로 반출된 후 변종을 거듭하여 ‘미스킴라일락’으로 개명하여 역수입이 되었듯이 수석 또한 본래 우리 것인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었다.
수석열기가 불붙자 온산천은 신열을 앓기 시작했다. 무엇에 뻗치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국민들이 아닌가. 당시 제일의 산지는 남한강으로 알려져 있어 수석하는 사람들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그러다보니 강변의 돌들은 씨가 말라버리고 그래도 괜찮은 돌을 얻으려면 하는 수 없이 물속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탐석꾼들은 수경을 쓰거나 잠수복을 입고 입수하기를 서슴지 않았다. 이때 유행하던 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더듬어서 안좋은 일은 없다’는 것이었다. 수석감이 고갈이 된 상태에서 그마나 쓸만한 돌을 구하려면 물속에 손을 넣어 더듬어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견주어 대비되는 일이 있다.
어느 날 어느 법정에서 열 두 살짜리 사내아이가 강간을 했다고 하여 재판이 벌어졌다. 처녀인 원고 측에서 강력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피고인 엄마가 흥분해 마지않으며 ‘애송이 아이가 강간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바지를 내리고서는 고추를 매만지며 말해다.
“판사님, 이런 고추로 아이가 강간을 했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판사님도 한번 생각해 보세요.”
판사가 대답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참작하겠습니다.”
그때였다. 아이가 자꾸만 고추를 매만지는 엄마의 손을 뿌리치며 가만히 귓속말로 말했다.
“엄마. 자꾸 만지지 마. 그러면 우리가 불리해!”
이런 기절초풍할 말이라니, 웃음이 빵 터지지 않을 수가 없다.
첫댓글 더듬어서 좋은 것과 안 좋은 것 일이가 있습니다.
어려서 천렵할 때는 많이 더듬어야 장어도 잡고 메기도 잡은 기억이 납니다.
고추를 많이 만지는 엄마는 아이에게 불리했겠습니다. 처녀가 강간 했다고 불려왔는데 만지면 고추라도 탱탱했을 터니 처녀 구멍 어찌 못 뚫겠습니까. 엄마가 실수했습니다.
재밋는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저도 그 글을 써놓고 파악대소를 했습니다.
성적 본능은 제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관련 유머와 음담이 회자된다 싶습니다 인간의 본능을 찌르는 해학에 미소가 떠오릅니다
고추농사를 잘 짓는 과부의 농사비법을 알아내려고 동네 남정네들이 뒤를 밟아보니 첫새벽에 과부가 고추밭으로 들어가더니 홑치마를 걷어올린 채 고추밭 고랑을 지나니 고추들이 일제히 고개를 쳐들며 쑥쑥 굵어지더랍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군요. 사람이 애초에 음양의 조화에 의해서 태어난 이상
성적인 이야기는 항상 인간 주변에서 맴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