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사랑이라 했을때
우리는 그냥 순간의 콩깎지거니 했다
그가 사랑의 순수한 열병이라 조아릴때
우리는 그 바보의 심장에 들어박힌 콩깎지가 안타까웠다.
어느날
그 사랑이라는것이 바람처럼 빠져나가고
시리고 시린 허무함에 그가 비틀 거릴때
사랑은 그에게 이별만이 아닌
생애의 긴 여정을 함께 안고 가야할 멍에를 건네 주었고
새벽녘 어느 아침
그는 안개처럼 사라져버렸다
굴레방다리 한 길목에 씁쓸한 발자욱 하나 남기고___.
살면서 아무리 아프고 서럽도록 외로워도
시간은 망각의 먼지로 추억의 페이지를 덮어가는것.
수년의 나날과 시간의 흐름이
우리의 이마에도 세월의 바퀴자욱을 남길때쯤
We heard it through grapevine!!
--소식이 들렸다
로스앤젤레스 한 모퉁이에서
그가 또 다른 콩깎지에갖혀 피를 흘리고,허우적거리고,
그 마져 부족해서
모든걸 털어버린 벌거숭이 가난뱅이가되어
또 다시 침잠의 늪으로 사라져버렸다고,
스스로 열쇄를 채워
깊고 아득한 나락의 감옥으로 갇혀버렸다고----.
우리는 안다
상처와 분노에 몸서리치며 통곡을 하고
슬프고 슬퍼서
목젖이 아플만큼 꺼이 꺼이 눈물을 흘리고나면
오히려 가슴은
꿈결같은 피곤과 평화로움에 적셔있슴을.
그가
그랬다
거짓 사랑의 족쇄에 갇힌줄도 모르고
청춘의 황홀했던 시간들을 여러번 짔밟힌 바보는
인생의
반 바퀴를 헐덕이고 돌아온 이제서야
침참의 어두운 늪과 자폐의 울을 벗어나
42`C 텍사스 포트워즈에서
상처속 잃었던 인생의 꿈을 짜집기 하고있다
이국 땅 그곳까지 어찌어찌 팽개쳐지듯 흘러가서
바보같은 내 친구는 지금 텍사스 포트워즈에서 살고있다
지가 무슨 건맨이라고..............
첫댓글 하~하~하~~! 웃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포트워즈가 아니라 대한민국 땅 어디에도 건맨들은 넘쳐 납니다. 우리는 건맨들을 걱정하는지 아니면 부러워하는지 모릅니다. 불쌍하다구요? 그런 우리는 진정 행복합니까?
요즘같음 모두들 가슴에 울화의 총 한자루씩 담고 살지않나싶네요
잘 읽고 갑니다
쌩유
뭐든 시작할 때는 그것이 진실일거라는 기대때문일까요?
인류에게 문명과 소망을 꿈꾸게 한다는 대목에 자주 등장하는
매사 선들선들한 프로메테우스와 매사 굼떴다는 동생 에피메테우스......
그리고 제우스가 에피메테우스에게 선물로 보낸 상자를 가진 ... 판도라가 생각나게도 하구요.
고맙습니다.
시작과 끝이 항시 꼭 같다면 인생이라는것이 오히려 더 무미건조할줄도 몰라 라고 위안해야할까요? 그래도 참 허허로운것---내 눈과 가슴에 담아둔 사랑이라는것이 모래바람에 없어져버리는 허상의 오아시스라 통곡하던 젊은날의 술잔들의 교환--그 시절이 차라리 그리워 그리워....
친구를 위한 마음과 그리움이 가득합니다
지금도 가슴에 담아두고 사는 친구입니다.
시원하고 선선한 계절이 왔나봅니다. 오늘하루 행복하세요
님도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되 계절의 바뀜을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눈이 멀어버릴 것 같은 사랑을 해본적이 언제 였던가 싶습니다.
먹고사는데 급급하여 세상을 살다보니
사치가 되어버린 사랑
사랑의 가치는 참으로 위대하다는 것을
잠시 생각하게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한번이라도 그런 사랑을 해보신 님은 참으로 부러운 분이십니다. 정신없이 삶의 대본을 읽어 나가시다가 일부러라도 잠시 잠시 그 시절의 책장으로 발길을 돌려보시죠--유치하던지,아쉽던지,그리웁던지,아련하던지....그냥 그렇게 바람부는대로 놔버리고.환절기 건강하세요.
아쉽지는 말기로
그래야죠
왜 그렇게 사랑을 찾아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