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홀로자전거여행[출사-해질녘 실루엣(코스모스-구리한강공원)]호미숙
여행일자: 2012. 7. 9 월요일 날씨:여름 무더위 자전거: 미니벨로 브루노(BRUNO-아부틸론) 주행구간:천호동-광진교-구리시한강공원 왕복 15km (지도와 GPS 전국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연이은 불볕더위에 땡볕이 내리 쬐는 더위를 피해 오후 늦게 해가 질 무렵, 카메라 들고 미니벨로에 올라 집에서 가까운 구리한강공원을 향했습니다. 강북강변도로에는 저녁 바람을 쐬러 나온 사람들과 자전거로 퇴근하는 자출족이 구르는 두 바퀴의 멜로디가 조용히 들립니다.
구리시한공공원은 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입고 사람들을 맞이하곤 하는데 7월 풍경의 궁금증으로 나선 길, 흐릿한 노을은 아차산 정상으로 느릿느릿 오르고 넓은 공원, 유채꽃이 만발했던 곳에는 코스모스가 종일 더위에 지쳤는지 휘어질 듯 바람에 한들거립니다.
별빛광장 바닥에 잔잔하게 고인 물 위에 비친 반영, 거울처럼 꽃과 나무를 품어 데칼코마니 작품이 시선 따라 그려집니다. 태양도 긴 여름하루를 달구느라 불길도 없고 해질녘의 빛바램으로 저녁을 향하고 있습니다.
별빛광장에서 코스모스를 실루엣으로 가녀리고 아름다운 꽃그림자를 앵글 속으로 당깁니다. 소금쟁이 몇 마리가 가랑잎보다 가벼이 물위를 노닐고 고즈넉한 풍경은 그림엽서가 되어 몽환적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보랏빛 도라지꽃과 해를 향한 외사랑의 그리움으로 속을 까맣게 태우고 있는 해바라기는 키를 높이다가 고개를 숙인 채 마지막 향기로움으로 꿀벌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한가로이 정자에 쉬며 독서하는 사람, 연인들의 밀어가 속삭이는 벤치, 7월 여름 어느 날의 하루도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자전거 탄 풍경을 담기 위해 길 가에 납작 엎드려 초점 없이 연속 셔터를 눌러봅니다. 스쳐간 자전거 탄 사람들의 모든 찰나를 담고 시간이 흘러 이제는 가로등 빛이 하나 둘 들어올 시간, 자전거 핸들을 돌려 귀가를 서두릅니다.
어둠이 내리자 뜨겁던 열기도 식어가고 인근에서 저녁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하나 둘 많아지고 미지근한 바람을 일으키며 강변을 달려 귀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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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떠나는 여행 광진교 아래 BMX 경기장에서 훈련하던 학생들
구리시 한강공원
별빛 광장의 데칼코마니
별빛 광장 물에 비친 반영
코스모스와 홀로 독백
흐린 태양과 코스모스 실루엣
물 위에서 노니는 소금쟁이
독서하는 풍경
해질녘 귀로 풍경
화양동에서 오셨다던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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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호미숙-자전거랑 사진여행[호미호미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호미숙 호미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