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례동의 주례교차로. 하루에도 수만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부산의 주요 교차로 중 한 곳입니다. 관할 사상구와 사상경찰서는 올해 초 학장동 방향 좌회전 차선을 세개로 늘렸습니다.
교통역량평가결과 좌회전 수요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치로 편도 5차로 중 세개 차로가 좌회전 두개 차로가 직진차로로 배정됐습니다.
하지만 교통흐름은 개선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는 평가입니다. 새롭게 좌회전 차선이 된 3차선에 직진 차량들이 뒤섞이면서 원활한 소통을 방해하고 있는 겁니다. 편도 5차로 도로에서 좌회전이 세개나 배정되는 경우가 드물고 차로 안내도 노면 표지밖에 없어 직진 차량들이 3차로 좌회전 차선을 직진 차선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CUT1 운전자) 그게 직진차선인줄 알고 따라가다 보면 좌회전 하려고 서있는 차들이 굉장히 복잡하다. 시민은 좌회전 하려고 그냥 서있고 뒤에 경찰차는 뭐라고 하고. 직진차선인데 왜 서있냐고. 바뀐 걸 확인을 시켜줘야된다.
좌회전 확장안을 내놓은 사상경찰서는 3차선에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사상경찰서 교통안전계 박태규 경위입니다.
(CUT2 박태규 경위) 그 차로를 쭉 따라가면 직진금지 엑스표가 있고 노면에 표시가 돼 있다. 너무 바짝 붙이면 안보일수가 있는데. 3차로를 직좌로 동시에 주고 신호도 동시신호로 주는 계획을 하고 있다.
사상경찰서가 내놓은 대안은 좌회전하는 3차선을 직진과 좌회전이 모두 가능하도록 바꾸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동시 신호가 끝나고 직진 신호로 바뀌었을때 미처 좌회전 하지 못한 차량들이 직진차량을 가로막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직 용역 평가 중인 사항이지만 제대로 된 대안이 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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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개월 사이 2차례나 교통체계가 바뀌게 생긴 주례교차로. 구청과 경찰서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TBN 뉴스 김창석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