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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daum.net/moraltc/MS9O/546
본 글은 위 게시물의 덧글로 모 선생님과 논의했던 출판 관련 상세 답변입니다.
(모 선생님과의 대화는, 저 혼자 쓴 것이 아니므로 옮겨오기가 송구스러워서요. 아래 덧글의 맥락이 궁금하시면 저 글로 가셔서 덧글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래 글은 4년 동안 사교육계의 최외각 경계선에서 현자의 돌 생활과 윤리 컨텐츠를 소형 출판사(탑라인)와 대형 출판사(메가북스)에서 출판하면서 경험했던 경험치를 요약한 것입니다. (저는 아직 학생이고 사교육 강사 아니며, 사교육 강사를 할 생각도 없고, 사교육에서 돈을 벌 생각도 없습니다.)
두 출판사 이외에도 오르비북스, 시대인재북스, 솔티북스 등 중형 출판사와도 오퍼를 받았던 만큼, 주관적인 정보지만 그래도 업계에 대한 나름의 분석과 정리입니다.
(사실 엄청 귀한 자료입니다. ^^; 사실상 경험자가 저뿐이니, 저만이 할 수 있는 증언이니까요.)
생활과 윤리 서적을 출판하실 선생님들을 응원하며 자료로 남깁니다.
공교육 교사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4년차인 저는 출판 작업에 있어서 굉장히 지친 상태이며,
많은 윤리 교사분들의 참전을 기원합니다ㅠㅠ.... 그런 의미에서 출판이라는 고된 길을 가고자 마음 먹어주신,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가령, 작년에 논란이 되었던 이지영 강사 교재가 34000원이고, 프리패스가 수십만원이에요... 그런데 현강으로 일 년에 수백만원씩 쓰는 학생들도 있어요... 그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혹은 그렇게 지출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지 않는다면,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현실은 지속되고 심화될 뿐입니다.
▶물론 개인의 사정이 있으므로 이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출판 교재를 쓴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이지만 그만큼 힘들고 고달픈 일입니다.
참여하지 못하시고, 응원만 보내주셔도 그것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Ps. 이미 세상에 부조리와 부정의는 만연하고, 우리는 그 모든 것을 고치는 의사가 될 수도 없고 될 필요도 없습니다. 각자의 신념에 따라서 그러나 효과적으로 움직여야겠지요.
선 요약:
1.
4년 동안 들어맞았던 제 분석과 통찰에 따르면
2~3년 안에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 등 문과 사탐에 있어서도 경제적 격차에 따른 성적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며
그것을 주도하는 세력은 대치동 단과 학원이 될 것입니다.
2. 그에 대한 대응은 '무료 혹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자료를 최대한 많이 생산하여 뿌리는 것입니다.
저희도 이익을 보지 못하지만, 사교육 업체들이 수십억~백억의 '이익'을 낼 수 없게요.
(+물론 근본적으로는 교육 정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ps. 물, 공기 등 소중한 것은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물과 공기를 상류층이 독점하고, 나머지는 중독되어 죽는 것은 비도덕적이고, 부정의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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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1. 우선 '생윤에 사교육 영향이 커질 것 같다.' 라는 말씀을 드린 것은 '사교육에 들이는 돈 만큼 점수를 얻기 쉬워지는 수능'과 관련있는 부분입니다.
① 2010년 중반부터 시작된 이과 중심의 '킬러 N제', '모의고사 시장'
국어나 수학이나 과탐의 사례를 보자면,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메가스터디와 이투스 등 인강 중심의 학습으로 충분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고, 대치동 학원가라고 해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2010년 중반부터 국어에서는 김봉소 모의고사, 바탕 모의고사 등이 등장하였고 실제 수능 난이도에 비추어 보았을 때, 그런 양질의 자료를 온라인, 시중에서 구할 수 없으므로(특히 김봉소의 경우 국어 인강 강사들의 실모와 비교가 안 되고, 거의 평가원급 퀄리티라는 평가가 중론이며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상위권 수험생들이 동의합니다.)
과탐에 있어서는 시대인재 학원의 서바이벌 모의고사(과탐)가 수능에 역대급 헬파이어 난이도로 출제된 생2의 경향을 완벽 적중하고, 주요 문항도 적중하여 시대인재 출신이 서울대 의대 정시 합격을 휩쓰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 이후로는 '시대인재 서바이벌 모의고사 현강'으로 매 달 30여 만원씩을 지출 할 수 있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 사이에는 넘기 어려운 간극이 존재하게 됩니다. (생물은 이투스 백호의 모의고사가 있지만, 난이도가 최상위권 용에 최적화되어 있지 않고, 분량도 많지 않음.)
김봉소나 시대인재는 서울대, 카이스트 전공자 석박사 및 수능&평가원 출제위원을 연구원으로 활용하여 시장에서 인정받는 양질의 컨텐츠를 어마어마하게 많이 뽑아내고 있습니다. (제가 국어나 과탐을 풀어봐도 정말 좋다+최상위권에게 반드시 필요한 코스다. 라고 느낍니다.)
② 대치동 단과 학원들의 '문과 사탐'으로의 진출이 가시화 되었다.
위 김봉소, 시대인재 뿐만 아니라 명인학원(바른 연구소) 등 대치동 유명 단과 학원에서 앞으로 생활과 윤리를 비롯한 문과 사탐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리라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수학, 과탐, 국어로 수백억을 벌어드리는 컨텐츠 공장에서 문과 사탐을.
특히 그 중에서 선택자 수 1, 2위를 다투는 생윤과 사문에 대해서 연구진을 확보하여(제작년부터 확보하는 흐름이 보였구요. 준비해왔던 것을 이제 보여주겠죠.) 양질의 컨텐츠를 만들어내고
만약 그 모의고사나 n제 자료에서 '수능 킬러 문제를 다수 적중'할 경우 실제로 문과 사탐까지 대치동 단과 학원들에서 먹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수능 입시에서 대치동을 먹는다는 것은 전국 사교육을 먹는 다는 것과 동의어입니다.)
(▶제가 적중팔이를 하는 것이 마음에 안 드시는 선생님도 계시겠지만, 저로서는 나름의 견제책으로 약간 무리가 되더라도 적중을 노려서 출제하고, 적중한 문항을 홍보하는 것입니다. 저는 학원 강사분들과 달리 이판에서 얻는 이익이 마이너스입니다. 아래 수익구조를 참고해주세요.)
전체 문과 수험생 중 생윤 선택자 10% 상위권만 잡아도 1~2만 명이니까요. 그 학생들이 '매 달 30만원 +타 과목 단과 비용'을 지불한다면 매 달 수십억의 이익이니까. 1년에 수백억의 시장입니다.
대치동 단과 학원들은 그 이익을 위해서 확장 정책을 펼칠 것이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명인학원 모의고사 출시 스타트
2018년: 시대인재 문과 반수반 운영(아직 본격적 스타트는 아님) + 김봉소 연구소(이감 연구소)의 강남대성 사탐 모의고사 시작
▶ 고비용을 투자한 만큼, 2019년, 2020년에는 분명히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노력하리라 봅니다.
비용을 투자하여 새로운 문과 사교육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사실 기존 사탐은 난이도도 쉽고, 문과 학생들의 공부 의욕도 낮아서 사교육 단과 수강생이 수학이나 과탐에 비해 현저히 적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영어도 절대평가가 되었고, 수학도 92~ 96점까지는 쉬워서 국어와 사탐의 수요가 증가하는 중입니다.)
▶ 저로서는 역부족인 면이 있습니다. 많은 교사분들의 참전이 필요합니다. 사교육 공룡들이 수백억의 문과 사탐 시장을 만들고+잡아 먹기 위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미 준비는 끝났으며, 작업이 시작되었고, 2~3년 안에 문과 사교육 시장이 활성화됩니다.(그렇지 못하면 저 학원들은 수십억의 손해를 보겠죠.)
주제 2. 생윤(+윤사)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
① 책의 타겟 독자의 설정: 2만명.
윤사는 말할 것도 없고, 생윤이 선택자 수 1위지만, 개별 사탐 과목이므로 한계가 어느정도 있습니다.
17~18만명의 선택자 중에서 실제로 인강을 기본으로 깔고 거기에 시중 문제집까지 추가로 구입하여 공부할 학생은 많이 쳐주어도 10%정도 내외로 약 2만명.
② 2만명이라는 시장 규모를 고려하셔야 합니다.
1> 단과 학원은 매 달 20~30만원씩 받으니까 2만명이면 1년 백억 단위의 규모입니다.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but
2> 시중 출판 교재의 경우 '2만원'짜리 교재를 '2만명'에게 판매해도 총액 4억원의 규모이며, 실제로 2만명이 그 교재를 모두 구입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4억원이 모두 순수익이 아닙니다.
1) 큰 출판사를 끼고 출판을 할 경우 출판사가 파워가 있어서 광고도 넣고 판촉도 진행하여 책이 5000권 이상 팔릴 수 있겠지만,
2만원*8~10%*5000권= 800~1000만원의 인세 수익 cf) 2만명이 모두 구입할 경우: 3200~4000 만원의 익세 수익
을 올리게 됩니다.
2) 만약 소규모 출판사와 순수익 1:1 배분 비율로 계약을 할 경우, 보통 문제집 순수익율이 100%-40%(서점 납품가)-20%(제작비, 유통비)를 제외하면 40%p 정도가 남으므로 실제로 1:1 배분이라고 해도 정가에 15~20%p 정도밖에 받지 못 합니다.
그리고 소규모 출판사의 경우 대형 출판사에 비해서 파워가 약해서, 저자의 인지도가 높다고 해도 5000권을 판매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2만원*20%*5000권= 2천만원. cf) 1만권 판매 시 4천만원, 2만권 판매시 8천만원(그런데 소규모 출판사 특성상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저는 이익이 적더라도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자료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소형 출판사가 아니라 대형 출판사에서 진행하구요. 판매량이 많아도 2배까지는 차이가 나지 않고 1.5배 더 많이 판매된다고 치면 대략 소규모 출판사에 비해서 30% 정도 빠지는 50~70% 정도를 인세로 받는다고 해도, 사실상 몇 백만원 차이가 안 나니까요. (저에게는 그 몇백만원 << 다수 학생 전달이라는 가치 판단이 우선시됩니다.)
3) 자비 출판을 할 경우, 저자가 출판 및 편집 등을 총괄하여 진행할 경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에 인터넷 서점 납품가 40%를 제외한 60%p에서 40~50%p 정도를 확보 가능합니다. 그러면
2만원*40%*5000권= 4000만원, 1만권시 8000, 2만권시 1억 600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나, 과연 인지도가 없는 '1인 출판사' 단기간에 책이 그렇게 팔리기는 어렵겠죠. 몇 년 동안 명성을 쌓아오지 않고서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무명 저자, 무명 출판사의 경우 소비자 어필이 약하니까)
▶그런데 최종 수익에서 종합소득세 20~40% 정도를 공제해야 합니다. 그러면 또 수익이 생각보다 작아지겠죠.
③ 결론:
2만명의 시장 규모를 볼 때 이 학생들에게 매 달 수 만원~수십만원을 받아내야만 김봉소 급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합니다.
만약 책 한 두 권 판매하는 정도라면 그건 솔직히 저같은 경우는 연구원 인건비를 주고 나면 제 인건비는 커녕 제 금융 자산 등을 처분하고, 대출을 받아서 매꿔야 할 적자..였는데요.
실력이 있으신 선생님의 경우에 연구원 인건비를 안 쓰셔도 된다면, 그래도 권 당 1000만원~4000만원 정도의 수익은 현실적으로 가능하리라 봅니다.
▶ 현실적인 말씀을 추가로 들이자면... 책 집필에 들어가는 시간이 최소 몇 백 시간은 될텐데요. 많은 저자들에게 들어보면(오르비 소속 등) 수익이 1000만원이 안 되어서 500~1000만원 정도라서, 실제로 집필 시간으로 나누면 자기들 최저시급도 안 나온다고 할 정도로 수익성이 부족한 부분입니다.
▶ 사실 그런 이유로 예전 오르비 출판 맴버 등이 고액 연봉을 받고 대치동 학원 연구소에 들어가서 학습 자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제안을 받았었구요. 거절했지만요. 주변에 연구소에 들어가신 저자 분이 계신데요. 저보다 인지도나 시장 영향력이 낮은 분이시고, 대학생이신데 거의 2억 정도 버시더라구요 ㄷㄷ...
진짜 미쳤죠.. 아무리 수요가 있다고 하지만, 이 사교육 시장은 단순히 수요와 공급의 법칙으로 정당화할 수 있는 수준은 넘은 것 같아요.
대치동에 수십억짜리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들은 일 년에 수천만원 학원비를 어릴 때 부터 아낌없이 지불해서 애들을 명문대 보내고, 전문직 만들고
그렇지 못하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그냥 지방고-지방대-중소기업, 대기업 파견직, 비정규직.
이 구조를 어떻게 바꾸어야 다수의 시민들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실질적인 기회의 평등을 구현할 수 있을지 그런 고민이 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무료로, 저렴하게 생윤 자료를 만들어서 뿌리는 것으로나마 대항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만, 구조적인 문제여서 단순히 제 활동만으로 해결할 수있는 부분은 아니겠죠..
▶▶▶ 그렇기에 생윤에 대해서도 제가 염려하는 것입니다....
주제 3. 기출 문제에 대한 저작권.
평가원의 공식 입장은 '불법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지만, 지난 20여년의 역사 동안 평가원 문항을 가져다가 썼다고 해서 고발당한 case는 수능 뿐만 아니라 모든 시험을 통틀어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평가원은 국가 기관이고,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국민들이 그 문항을 활용하여 책을 내거나 학원 교재로 쓴다고 해서 고발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라고 합니다.(해외에서 평가원 자료를 불법으로 가져다 쓰면 고발하겠지만요.)
어떤 출판사나 강사들은 평가원에 '내가 저작권료를 내겠다'고 해도, 평가원은 '안 받겠다. 공식적으로 허용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형식적으로는 금지한다고 하나, 실제로는 수십년 동안 묵인해오고'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강하게 단속하면 사교육을 줄일 수 있겠지만... 그게 과연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방안일까 생각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양질의 문제로 공부해야 학생들이 지적 능력, 사고력, 논리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을테니까요. 그리고 그러면 토플이나 SAT처럼, 사교육에서 제작한 문항이 판을 칠게 뻔하구요.
주제 4. 어떤 책을 쓰는 것이 좋을까?
모의고사 vs 내용 요약 및 설명 + 일부 평가원 문제 및 해설 → 평가원 기출 문제 해설 교재
이 부분은 '당위'의 문제라기 보다 '출판 전략'의 문제로 접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타겟 독자 학생들의 학습 패턴에 따라서 공략이 들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지금 '내용 요약 및 설명& 평가원 문제 및 해설or 평가원 기출 문제 해설 교재'를 출간하실 경우 그 교재가 아무리 좋은 교재라고 할지라도
3000부 이상 팔리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이 학기 초가 아니라 5월 말이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지금부터 준비하시면 7~8월 출판 가능하니...) 이미 상위권 수험생들은 학교나 개념 인강을 통해서 '개념을 끝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개념이 아무리 조악한 수준이라고 할지라도, 학생들은 스스로 '개념은 충분하다' 이제 문제를 풀자.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일부 개념 요약+기출 분석'을 출간해도 학생들의 '공부해야할 것'과 어긋납니다.
또한 기출 문제집의 경우에는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이 연초에 '자이스토리, 마더텅, 기출의 미래, 시리얼' 등을 구매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좋은 해설'을 보기 위해서 기출 문제집을 구입하리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시기 상, 선생님께서 올 해 책을 출판하신다면 '모의고사'만이 선택지로 남습니다.(수익성 고려시 남은 선택지)
모의고사는 3~5회 정도의 문항만 출제하면 되고, 기존에 생활과 윤리 문항을 제작하신 자료가 있으시다면 활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타 교재들보다 제작이 쉽습니다.
그리고 모의고사의 수요는 보통 7~8월 정도부터 생기기 때문에 '출판을 위해서는 2~3개월 정도의 집필&편집&인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선생님께서 진입하시기가 원활하실 것입니다.
만약 '개념 요약 + 중요 기출 해설' 자료를 출판하시려고 하신다면 11월까지 철저하게 준비하시고, 11월 수능이 끝나고 11월 말~12월 초 새학기가 시작되는 타이밍에 출판을 하시는 것이 판매 전략 상 좋습니다. (+기출 문제집도 동일한 시기에 출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선생님께서 '개념 요약 + 중요 기출 해설' 자료를 올 해는 판매량보다는 인지도 확보를 위해서 2학기에 판매를 하셔도 '인세 측면'에서는 1월부터 판매하시는 것 보다는 불리한 부분이 있겠으나, 생활과 윤리 계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는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8~9월에 모의고사까지 출판하시면, 오히려 모의고사의 퀄리티를 보고 개념 요약+기출해설 책을 구입하는 역주행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봉투에 이전 책 광고를 넣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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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긴 글이고, 제가 지난 4년 동안 고민헀던 지점들을 솔직하게 풀어 쓴 글입니다.
생활과 윤리나 윤리와 사상에 있어서 많은 공교육 교사분들의 참전을 기원하며 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
ps. 출판이나 학원가 사정 등이 궁금하신 선생님들께서는 덧글로 남겨주시면 중립적인 입장에서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ps. 그러나 개인 신상 관련해서는 답변하지 않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 제가 온라인 상의 익명성 감소로 인해서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ㅠㅠ
첫댓글 선요약:
1.
4년 동안 들어맞았던 제 분석과 통찰에 따르면
2~3년 안에 생활과 윤리와 사회문화 등 문과 사탐에 있어서도 경제적 격차에 따른 성적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며
그것을 주도하는 세력은 대치동 단과 학원이 될 것입니다.
2. 그에 대한 대응은 '무료 혹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자료를 최대한 많이 생산하여 뿌리는 것입니다.
저희도 이익을 보지 못하지만, 사교육 업체들이 수십억~백억의 '이익'을 낼 수 없게요.
(+물론 근본적으로는 교육 정책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ps. 물, 공기 등 소중한 것은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물과 공기를 상류층이 독점하고, 나머지는 중독되어 죽는 것은 비도덕적이고, 부정의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도 그러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런 문제는 심해질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우리에게 너무 크나큰 숙제네요... 공교육은 스스로 성장하기 어려운 점이 매우 많습니다. 수업시간과 학생지도 학교업무 등등 남은 시간은 아마도 퇴근 후의 시간과 주말 그리고 방학이겠죠. 이러한 여건들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과연 공교육의 질 혹은 수준이 높아질 수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물론 이런 환경에서도 노력하는 분들이 많지만 개인의 성향과 노력 의지만으로 그 간극을 매꿀 수 있을지...
업무량이 적으면 적을수록 당연히 좋은 거지만, 진짜 문제는 '의지'입니다. 대부분의 교사가 관심을 갖는 승진에 교사의 교과 실력이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절대 다수의 교사들이 공부를 등한시하죠. 모의고사 문제도 못 풀어서 쩔쩔 맨다는 얘기가 오르비 게시판에 자주 보이더군요.
우리나라 모든 직업 중에, 해외여행 가장 자주 다니는 직업을 고르라고 하면 단연코 교사입니다. 교수들은 책을 구매하기 위해 외국을 다녀오는 일이 많은데, 교사들은 무조건 놀러 가죠. 방학을 그렇게 이용합니다. 결국 교육 열정을 가지고 있느냐는 교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교사를 만나느냐는 학생들 입장에서 그야말로 로또가 되죠.
@힉스 '의지' 대단히 중요합니다. 말씀대로 교사들이 공부를 등한시하는 분들이 많는 점 또한 동의합니다. 허나 구조적인 문제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지와 더불어 그 의지를 유지 혹은 고양시켜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개인의 역량 혹은 의지만으로 생각하기에는 너무도 힘든 부분이 많아보이네요.
@플라톤 다들 승진에 관심이 있는데, 교사의 공부와 실력이 승진과 무관하니까 교사들이 공부를 안 한다는 게 바로 '구조'죠. 구조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으니 교사들이 공부를 안 하는 것이고, 그래서 교사가 특별히 공부하려면 '의지'가 필요하다고 한 겁니다.
@힉스 전 과연 승진때문에 그런지 의문이군요. 제가 접한 교사들은 대부분 승진에 관심이 크게 없었습니다. 물론 나이가 어느정도 든 분들은 조금 다르기도 했지만요. 승진도 한 부분이긴 하지만 큰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교사들이 연구를 할 수 있게 도울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이 갖추어지지도 않았는데 과연 자신의 사적인 시간을 들여가면서 성장을 도모하려는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수업+업무+학생지도 등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죠. 퇴근 후의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은 솔직히 오로지 개인의 의지 혹은 성향에만 달려있다고 봅니다. 결국에는 업무시간에서의 효율성을 꽤하던지 혹은
@힉스 업무 이외의 시간을 투자할만한 동기를 부여해야 겠지요. 후자의 경우가 힉스님이 말한 승진시스템의 개편일 수도 있겠죠. 단지 승진때문에 교사들이 공부를 안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힉스님도 하나의 예로 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또 공부를 안해도 되는 환경에 있는 것 또한 그들의 의지를 약화시키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이래저래 어렵기만 하네요... 고등학교 교육은 입시와 땔 수가 없는 구조로 되어있기에 그 쪽 또한 생각을 해야하구요... 이래저래 생각이 많이 드네요.
@플라톤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 남는 건 교사의 '의지'뿐이라는 게 제 얘기였습니다. 님과 저의 생각이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교사들이 승진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승진에 관심 있다고 말하는 교사는, 당장 승진을 눈앞에 둔 교사 말고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승진에 관심이 있습니다. 승진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는 순간, 자신이 업무를 열심히 하고 장감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게 모두 승진과 관련해서 해석이 될 텐데, 어떤 바보가 자신이 승진에 관심이 있다고 말하겠습니까? 승진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다니면, 설령 장감에게 아부를 하더라도,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으로 해석이 되는 거죠.^^
@힉스 두 분 선생님 말씀 감사합니다.
더 좋은 방향으로, 학생들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구조적 변화와 교사분들의, 학생들의, 시민들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리라 봅니다.
현돌 님! 답변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제가 교재를 써보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너무 크게 얘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뭐든지 일단 완성이 되고 나서 얘기를 해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네, 만족스러운 책을 쓴다는 것은 정말 고된 일입니다. 그리고 기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릴 수도 있구요.
가령, 책의 기획 단계에서도 여러가지 모순되는 부분도 있구요.(학문적 엄밀성VS 수능 적합성VS 학생들의 학습 용이성 등등 대립하는 요소들) 쉽지 않죠 ㅠㅠ.
그렇지만 분명 의미있는 일이기에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분명 뛰어나신 분이시니, 여유를 가지고 작업하신다면 좋은 작품이 나오리라 믿습니다.
너무 부담을 느끼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본문에서는 관련 부분들을 수정했습니다 ^^
휴~현돌님의 학생들과 우리 사회의 정의를 위한 선한 의도에 박수를 드립니다^^
교사로 있지만 사회정의와 사교육감소, 사회적약자의 교육기회 보장 등에 대해 무심했던 것이 부끄럽습니다
진솔하고 성의 있는 글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현돌님과 여러 선생님들을 통해 우리 사회가 더 아름답고 평등한 곳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울러 저 또한 제가 있는 곳에서 교육정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저희는 당장 구조적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시도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작게라도 적은 수의 학생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테니까요.
그런 활동이 쌓이면 또 큰 임팩트로 이어질 수도 있구요.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 ^^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현돌님의 모의고사 해설 강의를 할 강사나 교사(ebs 가능할지 모르겠네요)와 연결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제가 알기론 현재 메가의 강상식샘'만' 강의하시는 것 같던데(메가와의 계약이 어떻게 되었을지는 대충 짐작이 됩니다만). 올해는 수익을 내시길 응원합니다.
모의고사를 강상식 선생님이 쓰시는 것은, 메가와 계약이 어떻게 되었다기 보다는...
책을 출판해주는데, 책 내용을 출판사의 권리와 연관되지 않은 방향으로 사용하는 것은 출판물 계약의 위반입니다.
일반적인 출판 표준 계약서에 저자가 제출한 원고의 이용은 출판사가 독점적으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네이버 등에서 쉽게 검색하실 수 있는 출판권 설정 표준 계약서에서는 "독점 이용 계약"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즉, 제 모의고사를 인강 등으로 활용하는 것은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출판사의 권한입니다.
제가 이투스북스에서 계약했다면, 이투스에서, 오르비북스에서 계약했다면, 오르비에서 독점 사용하겠죠.
물론 저자의 양해나 동의를 구하기는 하겠지만요. (그마저도 일처리 후 사후 통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저자는 책을 썼을 뿐이지, 책의 판매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일까요? ^^;)
사실 저자는 원고 작성 및 교정 부분을 제외하면 컨텐츠 이용, 컨텐츠 판매 마케팅 부분 등에 대해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수익은... 음... 1만권 이상 팔려야 그때부터 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작년에는 7천권 씩 팔려서 ㅠㅠ 올 해는 1만권 이상이 판매되었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추가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면 답변해드리겠습니다 ^^.
첨언하자면, 제가 '강상식 선생님만' 사용하도록 설정한 것이 아니고,
제 자료를 사용할 권리가 있는 '메가스터디'가 '강상식 선생님'에게 제 자료를 붙인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메가스터디가 원한다면 자사의 다른 강사분들께도 메가스터디가 독점적 이용 권한이 있는 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건 메가스터디의 권리 행사이고, 제 의지와는 무관함.)
@현돌 그렇군요. 올해는 더 잘 되실 겁니다. 힘내십시요.
@mildkjh 감사합니다 ^^
이 글이 다시 눈에 들어와서 천천히 재독했습니다. 작년만 해도 여러 상황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