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의 매(梅)의 글자는 木+人+母의 세 글자가 결합된 회의자(會意字)로서 나무 중에서 어머니와 같은 나무라는 의미입나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나무 중에서 매화처럼 인간에게 많은 이로움을 주고 또 인간으로 부터 사랑을 듬뿍 받는 나무도 흔하지 않을 것 입니다.
매화(梅花)는 새해가 되면 나무로서는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려 봄 소식을 전해 주고 눈 속에서 꽃을 피워도 마치 온화한 날씨인 양 그윽하고 은은한 향기를 발산합니다 차가운 밤 얼음이 얼어도 꽃 모양은 싱싱하고 색상은 선명합니다 매화는 속기(俗氣)가 없어 고상하고 추울 때 일수록 더욱 아름다우며 격조(格調) 높기가 남 다릅니다 찬바람 눈보라에 시달리면서도 한번 먹은 곧은 마음을 고치지 않기 때문에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선비 정신을 품은 꽃이라 하여 매화를 4군자 중의 으뜸으로 여기며 창가에 심어 놓고 바라보며 마치 벗을 대하듯 좋아하고 시문(詩文)을 지어 찬양하고 그림으로 아름답게 그려내며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 나왔습니다
매화에는 세가지 덕이 있는데 엄동설한을 이겨 낸 인고의 덕이 제1덕이요 이른 봄 가장 먼저 꽃망울을 터트려 봄소식을 알려 주는 덕이 제2덕이요 우리 몸에 이로운 열매를 맺어 인류 건강에 기여함이 제3덕이라 하여 이를 매화 3덕이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매화에 대하여 선인(先人)들의 매화 사랑은 유별나고 지극하여 생육신 김시습은 그의 호를 매월당(梅月堂)이라 하였고 부안 출신 여류문인이자 기생인 이계생은 그의 호를 매창(梅窓) 이라고 하는 등 많은 사람들이 매(梅)의 글자까지도 소중하게 여기며 즐겨 사용하였고 조선 최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은 정인(情人) 두향(杜香)으로 부터 선물 받았던 분매(盆梅)를 늘 곁에 두고 바라 보는 것을 낙으로 삼았 으며 술을 마실 때에는 매화에게도 "어이 자네도 한잔 하시게" 하며 술을 따라 권하며 마치 두향(杜香)을 대하듯 지내다 그의 생을 마감하는 날 "저 매형(梅兄)에게 물 주거라" 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임종 하였고 일평생 118수의 매화시(梅花詩)를 남겼습니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지폐 중에서 천원권과 오만원권에 매화가 그려져 있어 우리는 늘 매화가 그려져 있는 돈을 지닌채 생활해야만 합니다 때문에 우리와 매화는 분리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토록 아끼고 사랑하는 매화가 금수강산 여기저기에서 피어나 그 중에서 꼭 한번쯤 탐매(探梅) 해야 할 매화를 꼽는다면
산청3매 : 온정매 정당매 남명매
호남6매 : 고불매 대명매 계당매 선암매 수양매 화엄매
도산매
율곡매
등이 있고
매화단지로는
광양의 청매실농원 해남의 보해농원 등이 있습니다
위의 매화들을 좀 더 자세히 설명 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산청3매 ******* 온정매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소재 예담촌에 심어져 있는데 고려 말 문신 진주 하씨 온정공 하즙이 심은 나무이어서 하즙의 호를 붙여 온정매 또는 하즙매라 하고 수령 약 690년으로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입니다
정당매 경남 산청군 단성면 운리 소재 단속사 절터에 심어져 있는데 고려 말 문신 진주 강씨 정당공 강회백이 심은 나무이어서 강회백의 호를 붙여 정당매라 하였고 수령 약 660년 인데 원목은 고사되었고 현재 후계 목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남명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소재 산천재 뜰에 심어져 있는데 조선 성리학의 대가이고 영남 학파의 거두인 남명 조식 선생이 1651년에 손수 심은 나무이어서 그의 호를 붙여 남명매라 하였고 남명 조식선생이 생을 다하는 날까지 그 매화 곁을 떠나지 않았 다고 합니다
호남6매 ******** 고불매 전남 장성군 소재 백양사 경내에 심어져 있는데 백양사를 고불총림 이라고 하는 데서 고불매란 이름이 붙여졌고 천연기념물 486호로 지정되어져 있습니다
대명매 전남대학교 캠퍼스 내에 심어져 있는데 명나라 14대 황제 광종이 사망하자 조선에서 조문 사절단을 보내어 조문을 하였는데 광종의 아들인 희종 황제가 조문 사절단의 서장관인 월봉 고부천 에게 조문 답례로 매화 한 그루를 선물하였고 월봉 고부천은 선물 받은 그 매화 나무를 가져와 전남 담양군 창평면 소재 자신의 고향집에 심어 놓았었 는데 고부천의 11대손인 고재천은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학장 시절에 자신의 집 뜰에 심어져 있는 그 매화 나무를 전남대학교 중앙도서관 옆에 옮겨 심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명나라에서 건너온 나무라는 의미로 대명매라 불리어 지고 수령 약420년 정도입니다
계당매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지실 마을에 있는 송강 정철의 넷째 아들인 대제학을 지낸 정홍명의 집을 시냇가에 지은 집이라는 뜻으로 계당이라고 하는데 이 계당에 정홍명이 손수 심었다는 수령 약 420년의 계당매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선암매 순천시 소재 선암사 경내에 심어져 있어 선암매라 하였고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 약 640년이고 현재 우리나라의 매화나무 중에서 가장 몸이 큰 나무입니다
수양매 전남 고흥군 소록도 한센병원 중앙 공원에 심어져 있었으나 2014년도에 쓰러진 후 고사되어 현재 우리 곁을 떠나 버렸습니다
화엄매 전남 구례군 소재 화엄사 경내에 심어져 있어 화엄매라 하였고 천연기념물 485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령 약 470년 입니다
도산매 ******* 조선 최고의 성리학자 퇴계 이황 선생이 말년에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며 그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소재 도산서원에 매화를 가장 사랑했던 퇴계 이황이 손수 심은 수령 약 470년의 매화 나무 입니다
율곡매 ****** 강릉시 소재 오죽헌에 심어져 있는데 1400년 경 오죽헌이 들어 설 당시 이조 참판을 지낸 최지운이 심었고 율곡 이이가 가꾼 나무라고 해서 율곡매라 하고 천연기념물 484호로 지정되었으며 수령 약 600년 입니다
청매살농원 **********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홍쌍리 여사가 전남 광양군 다압면 도사리 산비탈 시골 마을로 시집와서 시아버지 김영감씨와 함께 조성한 매화단지로 지금은 경향 각지에서 탐매객이 구름처럼 모여드는 우리나라 최고의 탐매 광광 명소입니다
보해농원 ********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있으며 우리가 즐겨 마시는 매실酒인 매취순을 생산하는 보해양조 주식회사 창업자 고 임광행씨가 조성한 매화 단지로 약 50만평의 국내 최대 면적이며 영화 너는 내운명. 연애소설.등의 촬영지로 수 많은 탐매객과 사진 작가들이 찾아드는 새로운 관광 명소입니다
해마다 매서운 바람 걷히고 매화 향기 묻어나는 3월이 오면 우리의 마음에도 이유없는 파문이 일어 선인들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했던 梅兄(매형)들을 찾아 보고 싶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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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매가다있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