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20분쯤 일어나 준비를 하고 뚝뚝기사와 약속한 7시에 나갔다. 역시나 뚝뚝은 미리 먼저와서 대기하고 있었고, 미리 준비를 해오셨는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다..
게스트하우스를 나와 서울가든을 들렀다. 사장님이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셨고, 전체일정을 다시한번 체크하면서 뚝뚝기사와 만나는 지점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었고, 다시한번 뚝뚝기사에게 우리의 일정을 일러주셨다.. 제일 먼저 앙코르사원 입장권을 구입하러갔다. 내친구는 사진을 미리 준비해왔는데, 나는 준비를 못해서 오래걸리나 했는데, 매표소 바로 앞에서 화상캠으로 찍어서 입장권과 함께 발급해주었다.
한가지 놀라점은 매표소 직원이 입장권을 주며 한국말로 더듬거리며 “한번 구입하신입장권은 환불,재발급이 안됩니다.”하는 거였다. 우리는 너무 놀라웠다. 짧은 말도 아니라 저렇게 긴문장을 이야기하다니…그리고 반면 우리가 캄보디아언어를 책보고 어설프게 더듬거릴 때의 발믐이 이상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제일먼저 도착한 앙코르남문앞에서 사진을 한장씩 찍고,박세이참끄롱에 갔다. 제일 첨으로 들린 곳이라, 의욕이 넘쳐 계단을 하나 하나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계단이 좁아서 너무 무서웠다. 겨우 겨우 올라왔는데 내 친구가 마지막 계단에서 선글라스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우리뒤를 따라 올라오던 외국사람 2명이 있었는데, 다시 밑으로 내려가 선글라스를 주워다 주웠다.. 그사람들도 힘들게 올라온 길이었는데, 다시 내려가서 주웠다. 점말 매너는 좋은걸^^
우리는 다시 뚝뚝을 타고 바욘으로 갔다. 천천히 둘러보고 있는데, 반가운 한국말이 들려왔다. 역시나 단체관광객들 이었다. 그옆에서 잠깐 서서 귀동냥으로 몇마디 얻어들었는데, 깊이 있게 설명하지는 않고 주로 흥미위주로 설명해주었다. 슬쩍 슬쩍 듣다가 다시 책을 보며 돌아다녔는데, 훨씬 더 의미있게 느껴졌다. 예전에는 이 사원전체에 금이 입혀져 있었다고 한다. 정말 상상이 안간다.
이렇게 넓은 곳에 금으로 입혀져 있으면 얼마나 더 화려했을까 천년이 지나도 돌위에 새겨진 조각들이 아름다운데, 사람들은 정말 위대하다. 돌아보는 시간이 오전9시인데도 너무도 덥게 느껴졌다.
천천히 돌아보고 다음엔 바푸욘으로 갔다. 그리고 삐미아나까스와 왕궁을 둘러봤다 그런데, 정말 호객행위 많이 한다. 계속 어린아이들이 따라오며 스카프며, 책등을 사라고 쫓아다녔다.
삐미아나까스는 박세이참끄롱과 흡사한 구조로 되어있다. 이곳도 예전에는 모두 금으로 뒤덮여 있었다고 한다. 그다음에는 코끼리테라스를 둘러보고, 문둥왕테라스를 보았다. 책을 보며 그곳에 나와있는 사진들을 보며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번 책을 읽는 순으로 천천히 둘러보며 감상했다.
그다음 문둥왕테라스에서 뚝뚝아저씨를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 넓어 보이지 않았다. 그때 저 멀리서 누가 박수를 쳐서 둘러보니 아저씨가 먼저 우리를 보고 아는척을 하는게 아닌가.. 뚝뚝기사도 눈이 좋아야 할수 있을거 같다. ㅋㅋㅋ 아저씨는 남,북 끌리앙을 가리키며 안내했고, 우리는 천천히 둘러보고 왔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 더 이상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쁘레아피투를 마직막으로 둘러보고 오전일정을 끝마쳤다. 점심은 카페거리에서 먹기로 하고 그곳으로 갔다.. 뚝뚝아저씨를 기다리게 해야하나 마나 고민하다가 그냥 편하게 점심드리고 오라고 보내드리고 숙소에서 2시에 만나기로 했다. 우리는 라이글님이 추천해주신 카마수트라를 갔다 혹시 입맛에 안맞을까봐 반신반의하며 들어갔는데, 커리가 너무 맛있는게 아닌가,,, 오전내내 더위에 치쳐 있다가 맛있는 음식을 보니 너무도 즐거웠다.
점심식사후 또 라이글님이 추천해 주신 T&coffee를 찾아가서 아이스라떼를 시켰다. 커피가격 너무 저렴해서 놀랐고, 맛있었서 두번놀랬다. ㅋㅋㅋ 라이글님의 추천글이 없었으면 어찌했을꼬^^
뚝뚝을 2달러에 흥정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아무래도 1달러까지 흥정하기에는 너무도 많은시간을 필요로 하기에 날씨도 덥고 해서 그냥 탔다. 약속한 2시에 만나서 쁘레아칸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점심을 너무 배고팠다 먹어서 살짝 체했는지, 오전에 더위를 탔는지 기운도 없고, 토할것만 같았다. 콜라를 하나 사먹고 둘러보았는데도 아무 흥미를 못느끼고 자꾸 쉬고 싶은 생각만 났다. 결국 다음 목적지인 타프놈은 친구 혼자 가기로 했다. 뚝뚝아저씨는 의아해 하며 왜 안가냐고 물어봤다. 그냥 피곤해서 라고 말하고 내리지 않았다. 타프놈 반대편에서 친구를 기다리기로 하고 우리는 그늘에서 쉬었다. 아저씨가 나에게 나이가 몇살이냐고 물어봤다. 그리고 결혼했냐고 물어보길래, 31살이고 결혼은 했고, 3살짜리 아들이 있다고 한다. 뚝뚝아저씨의 이름은 “쓰왕” 이구..프놈펜에서 살다가 3년전에 씨엠립에 왔다고 한다.
더 많은걸 묻고 대화하고 싶었지만, 역시 짧은 영어로는 더 이상 깊은 대화는 안된다..
1시간쯤 걸릴걸로 예상하고 눈을 붙였는데, 친구가 너무도 빨리나오는게 아닌가? 어찌된일인가 했더니 카메라가 방전되었다고 한다. 쓰라스랑 그리고 반띠아이 끄데이도 친구혼자서 갔다. 나는 도저히 흥이 나질 않는다.. 그래도 쁘레룹에서의 일몰을 구경해야 하기에 마지막으로 힘을 내서 올라갔다.
그런데 구름이 있어서 일몰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이렇게 오후의 일정은 맥없이 끝났고, 다시 까페거리로갔다. 뚝뚝아저씨에게 팁 1달러를 보고 내일 앙코르왓일출일정을 상기시킨후 아침 5시에 만나자고 했다. 친구가 인터치를 가고 싶다고 해서 들어갔다. 그런데, 너무도 더웠다. 메뉴판을 이리저리 보다가 그냥 똠양꿍과 생선스테이크를 시켰다. 똠양꿍은 싱가폴에서 먹은것보다 더 그럴싸하게 나왔고, 생선으로 된 스테이크도 맛은 좋았다. 그런데 선풍기가 우리쪽에 없어서 너무도 더웠다. 아무래도 컨디션이 안좋은 나에게는 별로였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그리웠다 그런데 에어컨이 가동되는 곳은 거의 없었고, 그냥 챵문을 오픈시킨곳이 주였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점심에 커피마셨던 T&coffee 를 찾아갔다. 역시나 너무도 시원했다. 맥주를 시키고 앉아있으니 원기회복이 되는듯했다.
한국에서도 한여름에는 에어컨이 빵빵하게 나오는 사무실에서 일하는게 익숙해서 더위에 약한듯싶다.
그렇게 1시간쯤 있다가 9시쯤 숙소로 돌아가서 씻고, 내일의 일출을 보기위해 11시쯤 잠들었다.
첫댓글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유적지를 도는 것이 고역입니다. 단지 돌더미에 지나지 않죠.
고생하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