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일 이대건 열사의 15주기를 맞이하여 열사를 추모하며 멀리서 추모와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우리가 아는 진정한 택시노동자들을 추모하며
노동의 진실은 무엇이고
영원한 노동자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1. 84년 11월 30일 서울 민경교통의 박종만 열사(분신)-당시 36세
2. 86년 5월 1일 서울 삼환택시 변형진 열사 (분신))-당시 39세
3. 87년 9얼 6일 서울 도봉구 하계동 부광실업 채남선열사(노조업무 과로로 순직)
4. 87년 9월 19일 서울 조흥택시 이석구 열사 (분신)
5. 88년 1월 8일 마산 우성택시 이대건 열사 (분신))-당시 32세
6. 88년 3월 9일 인천 경기교통의 김장수 열사 (분신))-당시 31세
7. 88년 5월 30일 전남 순천 현대교통의 장용훈 열사 (분신))-당시 30세
8. 88년 6월 9일 서울 망우리 광무택시 문용섭 열사 (구사대 폭행))-당시 32세
9. 89년 8월 5일 서울 남성흥진의 최성조 열사
10. 91년 6월 24일 인천 공성교통의 석광수 열사(분신))-당시 30세
11. 91년 8월 22일 서울 합동물산의 김처칠 열사 (익사)
12. 94년 서울 중일실업의 박승업 열사
13. 94년 서울 상호운수의 김성윤 열사
14. 97년 3월 13일 서울 성원콜의 김홍정 열사 (분신)
15. 97년 5월 31일 부산 국민캡의 홍장길 열사 (음독자결))-당시 58세
16. 99년 8월 25일 서울 방배동 스타택시의 박용순 열사(분신)
17. 2002년 11월 22일 인천 경인운수 천덕명열사(분신) ...
그리고
- 97년 10월 7일 분신을 시도한 광주 송광교통의 최도근 동지
- 98년 1월 분신을 시도한 경기도 이천 이천택시의 권오영 동지
- 99년 8월 28일 분신을 시도한 충남 아산시 온천택시의 지용석 동지...
아래는 미확인 정보이지만 후에 정확한 사실을 알아내어 수정 하겠습니다.
- 92년 7월 31일 서울 강북구 번동 동해택시 주우길씨
- 98년 제주 국제택시 한광로열사(분신)
- 98년 서울 경안운수 성구중열사(분신)
- 99년 서울 중랑구 면목동 경서운수 (...)씨등...
택시노동자의 산화는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지구적 자본주의, 신자유주의를 등에 업은 세계화, 제국주의 망령의 여세는 이땅 민중의 삶을 더욱 피폐하게 하고 있다.
김영삼 정권은 일주일에 평균 2명의 노동자를 구속했고
김대중 정권은 일주일에 평균 3명의 노동자를 구속하고 있다.
죽거나, 아니면 불구가 되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 가야 하는 사람들, 구속되어 차디 찬 쇠창살안에서 점점 희망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들, 긴투쟁을 계획하며 기약 없이 쫓기는 수배자들. 우리는 이들에게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함께 연대하여 싸웠다면 이들은 불귀의 객이 되거나 다치지 않고 가족과 오손도손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더 이상 동지들을 떠나 보내지 말자 !
그러기 위하여 지역별로 추모사업회를 조직해 앞서 간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고 택시노동해방투쟁에서 승리하여야 한다. 유가족과 장애를 입은 동지들의 위해 우리가 도움을 주어야 하고, 구속동지와 수배노동자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자세한 심사를 통하여 국가가 이들을 민주화 유공자로 지정하게하여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가족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 주어야 한다. 현재 민주화 유공자로 지정 받은 분은 84년 산화하신 박종만 열사 단 한분으로 알고 있다
택시노동자를 위한 사업은 물론 택시노동자가 자주적으로 주체가 되어야 함은 두 말 할 나위도 없다. '운수노보내'의 '박종만열사추모사업회'가 했던 박종만열사 추모사업을 '민주택시연맹 서울지역본부'가 매년 기일에 맞추어 10여년을 하고 있어 서울지역 택시노동자모임인 "운수노동연대" 회원을 비롯한 서울 지역의 추모객들이 일년에 한번 만나는 기회를 갖고 있다.
2001년 5월 31일엔 97년 산화하신 부산 국민캡의 홍장길 열사의 추모식이 4년만에 처음으로 있었다.
서울, 부산과 마산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는 추모사업이 있다면 이 게시판에 올려 전국의 택시동지들이 공유해야 한다.
97년 11월 몇몇의 운수노동자들과 서울 모란공원에 잠들어 계신 몇분의 택시 열사를 뵈었고, 2002년 11월엔 경기도 일산의 기독묘지에 계신 박종만 열사를 뵈었다. 열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눈동자속에서 택시노동운동의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진정한 노동가치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열사정신 계승을 통한 자리를 통하여 전국 17만 2000명의 법인택시노동자와 수십만명(?)의 개인택시노동자의 연대를 제안한다.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는 모두의 눈빛으로 공감할 수 있다.
기초가 있고 기본이 있고 원칙이 있는 노동운동을 위하여 !
공부하여 실력을 쌓고 큰사람의 눈으로 동지를 바라봅시다 !
우리가 멈춰서 세상을 바꾸자 !
노동해방 만세 !
인간해방 만세 !
- - - 제가 수집한 택시 열사의 기록이 잘못된 사실이 있다면
전자우편을 보내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 참고 자료
1. [가난보다 동료의 고통이 견디기 어려웠던 사람, 박종만 동지의 삶과 죽음],
운수노보 박종만추모사업회 88년 12월 3일 발행
2. [완전월급제투쟁특보],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협의회 97년 11월 9일 발행
3.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홈페이지 - http://taxi.nodong.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