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 회장은 처음으로 스웨덴을 방문해 스웨덴SGI 벗에게 광선유포를 추진하는 기본정신을 말했습니다. ‘이웃을 소중히 하자’, ‘자기 나라의 문화나 풍습을 존중하자’, ‘홍교는 서두르지 말자’
<이케다 SGI 회장 지침>
스웨덴문화회관에서의 스피치(1989년 6월 3일, 스웨덴)
스웨덴을 처음 방문했기에 몇 가지 기본적인 것에 관한 소감을 말하겠습니다.
첫째, ‘이웃을 소중히 하자’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혼자서 사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공동체 안에 존재합니다. 서로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자신의 권리나 형편만 주장한다면 사회인으로서 실격입니다.
하물며 어서에는 “불법이라고 함은 도리이며”(어서 1169쪽) 하고 씌어 있습니다. 불법을 수지한 우리는 도리를 정확히 분별하고 가장 상식 풍부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기 이웃집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회관 주변에 사는 분들에게는 특히 더 세심하게 배려하고 예의를 지킬 필요가 있겠습니다.
만나면 상쾌하게 인사하고, 폐를 끼친다거나 불안감을 주지 않는 등 세심하게 정성껏 끊임없이 배려해야 불법에 대한 공감도 넓힐 수가 있습니다. 또 참된 의미에서 회관이 ‘지역의 행복성’이 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서로에 대한 신뢰가 근본입니다. 독선적이면 안 됩니다.
‘신앙하는 사람들은 과연 다르구나’ 하고 사람들이 안심하고 칭찬하는 곳에서 실제로 지역광포의 흐름도 만들어진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됩니다.
반대로 만나도 인사도 하지 않고 밤늦게까지 큰소리를 내거나,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 드나드는 소리, 차나 오토바이 소음 등으로 불편을 주면 이미 사회규범에 위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길에서 떠들거나 담배꽁초를 버릴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설령 아무리 그럴듯한 말을 하고 또 가치 있는 운동을 했다고 해도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평소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는 법입니다.
이것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까지 이런 모습 때문에 광포의 전진이 상당히 늦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불법의 ‘경(經)’이라는 글자는 폭넓게 말하면 일체중생의 생명을 나타낸 표현, 즉 우리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라는 뜻을 포함합니다.
누구나 다 자신의 ‘말투’와 ‘행동’으로 저마다 경을 읽고 있습니다.
남묘호렌게쿄는 최고의 ‘경’입니다. 그러므로 무상(無上)의 경을 수지한 우리의 말과 행동도 가장 세련되게 갈고닦아야 합니다.
둘째, ‘자기 나라의 문화와 풍습 등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니치렌 대성인의 불법은 우주대(宇宙大)의 불법이자 전 세계 사람들을 평등하게 비추는 대법(大法)입니다. ‘일본 종교’가 아닌 ‘인류의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묘법을 수지한 우리도 일본의 문화나 사고방식, 언어에 얽매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물론 ‘신심’이라는 일점은 엄격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스웨덴에는 스웨덴의 문화가 있고 전통이 있습니다. 역사 속에서 배양된 풍속과 습관이 있습니다.
불법의 근간에 어긋나지 않는 한 그것을 존중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로 쓸데없이 다투거나 완고하게 굴어 편협한 인상을 주고 만다면 불법의 광대(廣大)한 정신에 위배되는 모습입니다.
불법을 근본으로 그 나라의 세법과 국법을 엄연히 지키고, 모든 사람이 신뢰하고 안심하는 ‘좋은 시민’ ‘좋은 국민’이기 바랍니다.
셋째, ‘홍교는 서두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대성인 불법은 ‘문저하종(文底下種)의 불법’입니다. 스스로 제목을 부르고 널리 불연(佛緣)을 맺어 묘법을 알려주는 것이 수행의 근본입니다.
따라서 상대가 신앙을 하고 안 하고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법을 들려주는 ‘문법하종(文法下種)’도 어본존을 수지하게 하는 ‘발심하종(發心下種)’도 모두 완전히 똑같이 훌륭한 홍교입니다. 공덕에도 전혀 차이가 없습니다.
인류는 대부분 아직 이 대법의 교의(敎義)도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그 사람들의 마음에 ‘묘법의 씨앗’ 즉 행복과 평화를 싹틔우는 씨앗을 심는 일이 우리 사명입니다.
그때 우리가 그 사람들과 우인이 되어 친하게 사귀고, 성실하게 마음을 나누면 그 자체가 불연(佛緣)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그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어떤 때는 자연스럽게 하종불법을 이야기 할 때도 있겠지요.
그러나 신앙 때문에 논쟁을 하거나 무리하게 강요해서 서로 감정이 상하면 결코 안 됩니다.
어떻게든 신앙을 하게 만들겠다는 진심은 소중하지만 그렇다고 조바심을 내거나 상대를 거북하게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한번 맺은 불연은 때가 되면 반드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때문입니다.
첫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