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에,
용문산을 가기 위하여,
백운봉을 찾았습니다.
당시에는,
날씨가 너무 좋았고,
이번 산행에도,
그러길 바라면서,
아침 일찍 찾아왔습니다.
다들,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하여,
시원한 해장국 한 그릇 먹고서,
산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한 그릇에 만원인데,
조금 비싸다는 생각은 있지만,
양도 많고 맛도 좋았고...
아침을 푸짐하게 먹고서,
드디어 등산로 입구에 도착을...
예전에는,
여길 출발하여,
용문산까지 갔는데...
오늘은,
백운봉에 들렀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 가려고... ㅎㅎ
계곡에는,
비가 와서 그런지,
수량이 너무 풍부했고...
더구나,
물은 시원해서,
더위를 식혀주기에 최고의 장소였네요.
암튼,
물놀이 즐기는 사람은 부러워하며,
발길은 산속을 향해서...
등산로 곁,
바위 절벽에는,
원추리가 활짝 피었고...
다시 찾아와서,
진심으로 반갑다며,
열열하게 환영을 해주었고...
나도,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고,
부지런히 정상을 향해서...
지난번 점봉산에서는,
더덕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었는데...
여길 찾아오니,
귀한 약초가 자라고 있네요.
이름은,
'큰조롱'이고...
효능은??
말로 설명이 필요 없고,
'백하수오'라고 하면,
누구나 알 듯... ㅎㅎ
폭포라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물이 많으니,
제법 폭포다운 모습이...
암튼,
시원한 물소리 들어가며,
부지런히 올라가는데...
해장국이 든든해서 그런지,
힘든 줄 모르고 올랐고...
산을 오르는 동안,
여기저기에 야생화가 지천으로...
산층층이라는 이름이 있는,
이 야생화도 조그만 꽃이,
조심스레 피어나고...
어린순은,
나물로 먹으면,
맛도 좋다고...
이번 산행은,
일행이 있었는데...
이런 공간만 나오면,
무조건 쉬어 가야 한다고...
덕분에,
산행을 하는 동안,
어렵지 않게 올랐고...
무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산을 찾는 사람은 제법 많았고...
더구나,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지키려는 사람은,
비지땀을 흘리면서 산을 오르고...
산행을 시작하고,
30분쯤 올랐는데,
약수터가 기다리고...
바위틈에서 솟아나는 물은,
시원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았고...
덕분에,
땀으로 범벅 진 몸을,
시원한 물로 달랬고...
약수의 효과는,
채 5분을 넘기지 못하는데...
올라가야 하는 등산로는,
너무 험하고 어렵기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라야 하기에,
부지런히 걸어보는데...
비가 오지 않아도,
몸에서 쏟아지는 땀은,
소나기와 진배가 없고...
조그만 헬기장에 도착하니,
미역줄나무 꽃 뒤로,
가야 할 곳이 조망되는데...
비가 오려고 그런지,
정상 부근에는 먹구름이 가득하고...
그래도,
정상을 들러야 하기에,
가파른 바위를 올라가려 하는데...
조그만 패랭이 꽃은,
커다란 풀 사이에서,
힘겹게 자라고 있지만...
조그만 체구에 비해,
화려한 꽃은,
등산객의 눈길을 붙잡고...
더구나,
꽃은 화려한 색으로 인해,
한눈에 바로 들어오고...
이 버섯은,
내 신발보다 크게 자라는데...
정식 이름은,
'접시껄껄이그물버섯'이라 하고,
물에 삶아서 먹어도 된다고...
물론,
먹어 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배고 고프다면,
이 버섯 한송이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할 듯...
올라가는 길은,
평범한 등산로처럼 보이지만...
등산로 주변을 보면,
지난밤에,
돼지들이 밭을 갈듯 뒤집어 놨고...
저렇게 뒤집을 힘이 있다면,
차라리 다른 것을 먹고사는 것이,
훨씬 효율적 일거 같은데...
암튼,
힘이 남아돌아서 그랬는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그랬는지 몰라도,
돼지들의 만행이 오싹하기만...
드디어,
정상이 지척인데....
가파른 계단이,
힘든 나의 다리를,
더욱더 어렵게 하고...
암튼,
여길 지나면,
머지않아 정상에 도착하는데...
사진 속에
빗방울이 보이나요?
비가 아니라,
물 폭탄이,
온 산에 흩날리고...
오갈 곳 없는 나는,
그저 조그만 우산에 기대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려 보는데...
이제는,
비뿐만 아니라,
안개까지 들이닥치고...
오를 수도 없고,
내려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기다려 보기로...
여름 소나리가 그런지,
비는 10여분 만에 그쳤지만,
구름은 여전히 걷힐 줄 모르고...
소나기에 흠뻑 젖은 달맞이꽃은,
빗방울이 무거워서 살포시 고개를 숙이고...
암튼,
잠시 동안 내린 소나기는,
나뿐만 아니라,
애꿎은 달맞이꽃까지 힘들게 했고...
덕분에,
잠시 숨을 돌렸으니,
다시 정상으로 발길을...
정상에 왔으나,
정상이라는 의미가 '1'도 없었고...
안개로 인해,
시야는 'ZERO'에 가깝고,
가을이라고 고추잠자리만 맴돌고...
그래도,
정상에 왔으니,
시원한 막걸리라도 한 잔...
일행도,
비로 인해서,
잠시 늦게 올라오고...
일행과 만났으니,
본격적인 점심시간을 가지려 하는데...
자리는 넓어도,
언제 내릴지 모르는 소나기로 인해,
마음은 조마조마하기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걸리는 먹어야 하기에,
자리를 펼쳤는데...
아침에 먹은 해장국이 과해서,
다들 음식을 멀리하기만...
심지어,
얼음 막걸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을 데면데면하기만...
음식은 포기하고,
일단 서둘러 하산하기로...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편안하게 술자리를 마련하기로... ㅎㅎ
암튼,
날이 좋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이 사진은,
지난 5월에 찾았을 때,
백운봉의 경치입니다.
이 정도는 아니어도,
주변을 바라볼 수가 있어야 하는데,
구름과 안개는 너무 야속하기만...
그래도,
뭔가 볼거리를 찾아보는데...
조그만 노랑나비가,
주변에서 알짱거리고...
작지만,
고마운 녀석이라서,
극진하게 대접하고서,
산을 내려왔네요.
내려가는 도중에,
주변을 살펴보지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저 구름만...
암튼,
여기 오는데,
지하철 2시간,
걸어서 3시간을 올랐는데...
야속한 구름이지만,
이 또한 산행이기에,
겸허히 받아들이며 하산을...
잠시,
안개가 풀리나 싶었는데...
다시,
주변은 안갯속으로...
아쉬움을 달래려고,
잠시 기다려 보았지만,
개선의 기미는 없었고...
이 자리는,
조금 전 소나기를 피하던 곳인데...
5분 남짓한 시간 동안,
구름이 물러가니,
멀리 두리봉이 보이고...
이 정도만 유지된다면,
더할 나위 없을 텐데...
암튼,
그러길 바라면서,
산을 내려갑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등산로는 촉촉하고...
무엇보다,
안개가 물러나니,
산행하기에 훨씬 좋았고...
덕분에,
먼지 없는 산길에서,
땀과 함께 했지만...
가냘픈 원추리는,
버티기 힘들었는지,
동아줄에 기대어 피어있고...
아마도,
소나기 세례로 인해,
잠시 밧줄에 의지하고 있는지도...
도울 수가 없어서,
그냥 말로만 잘 지내라 했고...
산초나무에는,
이제야 꽃이 피고...
만일,
젠피(제피)였다면,
지금쯤 열매가 여물고 있을 텐데...
암튼,
산을 내려오는 길은,
비교적 편안한 곳을 따라서...
현재 위치는,
두리봉 정상인데,
여길 지나면 산행은 마무리됩니다.
사진 속 가장 멀리 보이는,
백운봉 정상은 아직도 구름이...
암튼,
무더위와 싸워가며,
힘든 산행을 마무리하려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두리봉 정상은 안개가 적어서,
남한강 줄기가 어렴풋이 보이고...
이마저도 없었다면,
너무나 서운했을 텐데...
암튼,
산을 내려가면,
냉동 소주로 목을 축여볼 생각으로,
힘들어도 힘을 내서 내려왔고...
산에는,
조그만 상수리나무에서,
도토리가 여물어 가고...
가을은,
조용히 다가와서,
자리를 잡으려 하네요.
암튼,
무더위가 물러가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온다니,
조금은 설레기도...
내려온 길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니,
백운봉 정상이 빼꼼히 쳐다보고...
가을쯤에 다시 와서,
눈여겨둔 백하수오도 수확하고,
단풍도 즐기면서 즐거운 하루를... ㅎㅎ
물론,
맛있는 음식을 챙겨서,
지인들과 함께... ㅎㅎ
이 버섯의 이름은,
흰가시광대버섯(닭다리버섯) 입니다.
독성은 있지만,
먹는 방법만 지킨다면,
흠잡을 곳이 없는 요리가 된다는데...
특히,
소금물에 3분 정도 삶은 다음,
양념당에 무쳐먹으면 최고의 술안주라고...
나도 먹고 싶은데,
요리 방법을 몰라서,
이날도 망설이기만...
산행은 마무리되었고,
시원한 계곡에서,
발이나 씻고 가려 했으나...
물이 너무 차가워서,
나도 모르게 풍덩...
마치,
한겨울 냉수마찰을 즐기는 기분으로,
하루 종일 흘린 땀을 깨끗하게 정리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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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라서,
먼 곳을 이동하기에 너무 힘들어서,
지하철이 다니는 곳을 찾았습니다.
역시,
어디든 찾아가면,
새로운 것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그 경험은,
일행의 소중한 추억으로...
그러한 추억은,
오래오래 간직하고,
앞으로도 함께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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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앨범
다시 찾은 백운봉은?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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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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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은 산이 아니네요
비 오는 어느 섬에 있네요.ㅎ
이제는 섬까지...
대단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