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전기차 수요 급증
가솔린∙디젤 여전히 주류
친환경차 매물 확대 기대돼
쏘렌토 / 출처: Hyundai
중고차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엔카닷컴이 2024년 1월부터 9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연료별 중고차 순위를 발표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아직 중고차 시장의 큰 부분을 가솔린과 디젤차가 차지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수요 증가가 뚜렷하다.
꾸준히 성장하는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장
먼저 하이브리드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기아의 쏘렌토 4세대였다. 이 모델은 올해 신차 시장에서도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하이브리드 버전의 판매 비중이 70%를 넘을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
쏘렌토 / 출처: Hyundai
뒤를 이어 2위는 현대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3위는 현대 그랜저 IG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이어 기아 K8 하이브리드와 기아 니로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 중고차의 거래량은 아직 전체 시장의 약 8~9%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전기차 중고차 시장에서는 테슬라 모델들이 강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테슬라 모델 3로, 테슬라의 신차 판매 호조가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테슬라 모델 3는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며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테슬라 모델 Y가 4위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이어갔다.
아아오닉 5 / 출처: Hyundai
전기차 판매 2위는 현대 아이오닉 5가 차지했고, 그 뒤를 기아 EV6와 현대 코나 일렉트릭이 이었다.
친환경차, 중고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 기대
한편, 디젤과 가솔린 모델은 여전히 중고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디젤 중고차 시장에서는 RV 및 SUV 모델이 강세를 보였으며, 판매 1위는 기아 올 뉴 카니발 3세대가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더 뉴 카니발 3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 3위는 4세대 카니발이 이름을 올렸다. 그 외에도 현대 팰리세이드와 더 뉴 그랜저 IG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가솔린 중고차 부문에서는 세단 모델이 주로 상위권에 올랐다. 가장 많이 판매된 가솔린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W213이었다.
E클래스 / 출처: Mercedes-Benz
프리미엄 브랜드의 중고차 역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차를 소유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여전히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친환경차의 매물이 점점 늘어나면서, 앞으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친환경차의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