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3일 째 아침은 무안 토담골 한우곰탕에서 곰탕을 한 그릇합니다
목포대 도림 캠퍼스 근처 숙소에서 조금을 달려 가니 무안 입니다.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옛스런 건물에 식당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이래 지어 왔다는 말씀을 전해 듣습니다.
주차도 쉽고, 주차장도 넓습니다.
보리차를 주는 정성,
식탁마다 김치 단지를 두 개 가져다 주는데,
하나는 깍두기
하나는 배추김치 입니다.
이 식당을 안내 해 주신 목포분 말씀에 의하면 곰탕집에 곰탕 먹으러 오는게 아니라 김치 드시러 온답니다.
무안 햇양파는 달고 아삭하고,
깍뚜기는 무가 양념을 살짝 입었구나 하는 고추양념 피클정도의 맛인데,
저 김치.............
왜 김치를 먹으러 온다고 하시는지 알았습니다.
맛있습니다.
김치 단지 안에 김치 한 쪽을 자른 세 덩이가 들어 있는데,
셋이서, 그걸 다 먹었습니다.
맛있습니다.
세 사람이 식사를 큰 수육 400g 을 주문합니다.
야들야들한 소머리부위, 입에 넣자마자 녹습니다.
딱딱한 부위가 없습니다. 씹는 맛이 없다 할 분도 있겠지만,
크게 듬성듬성 썬 이유가 있습니다.
고기가 연 하니 입에 한가득 넣고 머릿고기 특유의 육향을 즐기라고 의도한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맛납니다.
소주 일 병 각.
참기름장과 양념장을 줍니다.
이 동네는 수육을 먹을 때 양념장에도 찍어먹는다 합니다.
아무것도 찍지 않고 먹어도 수육자체로 맛이 기가 막힙니다만,
짭쪼름한 참기름에 찍어 먹으니 풍미가 한 층 더 합니다.
제 입맛에 양념장은 맞지 않았습니다.
파 한가득 썰어넣은 간장에 찍어먹는데 제 입에 더 맞는듯 합니다.
아.. 이 김치.....
묵은지가 낼 수 있는 최고의 맛.
분명 묵은지, 익을대로 익었는데, 김치가 아삭아삭 합니다.
수분감 좋은 배추를 맛난 소금으로 잘 절인게 분명합니다.
맛난 묵은지가 되려면 배추를 잘 절이는게 일번인 것을..
배추가 덜 절여지면 수분이 적당히 제거되지 않아 양념이 이래 골고루 배여 익기 어려우니까요.
맞습니다. 김치 먹으러 이 식당 간다는 말이 맞았습니다.
해남 배추에, 간수 잘 뺀 신안소금으로 잘 절여서, 좋은 젓갈로 담은 김치를 적당히 익혀서 저온창고에서 맛을 잡아두면 이런 맛이 나지 않을까
혼자 상상을 해 봅니다.
다른 음식을 곁들이지 않고 김치만 한 동이 먹으라 해도 먹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우설 수육.....
이 것만 한 접시 먹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파 빼곡하게 넣어 곰탕이 나옵니다.
밥은 말아있지 않구요.
파의 아주 파란 부분은 쓰지 않았습니다.
국물만 떠 먹어 봅니다.
!!!!!!!!!!!!
맑고 맑은 국인데, 육향과 맛이 가득 차 있습니다.
잡맛은 1도 없습니다.
그냥 소가 한 마리 통채로 풍덩 빠진 것 같습니다.
퍼뜩 우래옥 냉면이 생각납니다.
함께 식사를 하시는 분도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더니 우래옥을 외칩니다.
이 맑은 국에서 어떻게 이런 풍부한 맛이 날 수 가 있는거죵????
소금간이나 후추를 첨가하지 않아도 제 입맛에는 딱 좋았습니다.
기본 간이 있습니다.
고기도 제법 들어있습니다.
수육과는 맛이 다릅니다.
조금 더 육향이 빠진 맛.
흰 밥 한 숟갈에 김치를 얹어 먹습니다.
한참을 씹다가 곰탕 국물로 입을 헹굽니다.
호사, 호사, 이런 호사가 없습니다.
밥을 반 공기 말아 봅니다.
조금 기다려 밥알에 국물이 배도록 기다렸다 김치와 먹습니다.
밥알과 김치와 국물을 함께 들이킵니다.
쌀밥이 이래 고기와 잘 어울립니다.
갑자기 눈에 딱 들어왔는데 썩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맛있습니다.
국에 들어있는 고기의 두께,
입에 걸림 없이 스르르 녹아 없어지는 고기.
저렴한 가격에 눈물을 흘립니다.
한우인데, 이래 맛난 김치를 함께 먹을 수 있는데, 가격이 이래 저렴하다고요.
소주가 3000원 입니다. 만세 ㅠㅠ
인원수 만큼 가져다 주시는 요구르트.
비록 설탕물일 지언정,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마지막 남은 포만감을 극대화 시켜 줄 설탕물.
잘 먹었습니다.
놀라운 맛 이었습니다.
아직 나주곰탕을 먹어보지 못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빠른 시일내에 나주곰탕을 먹으러 가야 한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잘 먹었습니다.
첫댓글 여긴 말로만 듣고 가보질 못했는데.. 언제 한번 들러봐야 겠습니다.
정보 감사드립니다.
맛이며 가격이며, 놀라운 곳이었습니다.
목포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한 동안 음식들이 생각나 고통스러웠는데,
특히 첫 국물을 한 숟갈 떠 먹을때 맛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고통 받았습니다.
가격이 참하네요.
이 집에서 드시고 나주곰탕 가시면 큰 만족을 느끼기 어려울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나주곰탕이 안좋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나주곰탕을 못 먹어봤는데, 그럴까요 ㅠㅠ
그 식당은 그 식당만의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을 하고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이 곳 매우 좋았어요.
너무 먹고 싶어서 양지 사다가 수육이라도 해야
나주에 맛있는 김치는 남평할매집 입니다.
와...머릿고기 수육의 자태...
어질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