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태고사 대웅전 상량법회 봉행
지난 7월 22일 11시...700여 불자 참석
무량스님이 94년부터 원력 세워 창건...내년 초파일 전 낙성회향법회 예정
미국 최초의 한국전통사찰...국내외 불자들의 동참 발길 이어져
지난 22일 남부 캘리포니아 테하차피에 자리한 태고사(주지:무량스님)에서는 지난해부터 공사를 시작한 대웅전의 상량식을 기념하는 법회가 3시간동안 열렸다.
2부로 나누어 진행된 상량식에서, 1부 상량의식은 혜안스님(조계종 재무국장)의 집전으로 봉행되었으며, 참석한 모든 불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주지 무량스님이 대들보안에 경전과 염주 등을 넣어 봉하고, 도편수 이춘식씨의 지휘로 대들보가 올려졌다.
방송인 이근찬씨의 사회로 진행된 2부 상량법회는 증명법사로 초청된 성덕스님(동화사주지)이 상량문을 봉독하고 법문을 하였으며, 주지 무량스님의 초대말씀, 이원익거사(‘태고사를 돕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특히 덕현스님의 축하단소연주(영산회상)로 법회식장의 분위기에 엄숙함을 더했다.
성덕스님은 상량법문에서 “원력사문 무량스님의 태고사건립은 숙세인연의 발현”이라고 전제하고, 상량이 이루어 지면 “길상은 모여들고, 법해는 더욱 맑아지고, 법등은 높게 비쳐서, 하늘과 땅 사이에 영원히 부처님의 빛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축원했다.
미국인들을 포함, 미국 전역에서 온 불자들 7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상량식에는 달마젠센타 주지 무상스님, LA평화사주지 정산스님, 전 LA포교사단장 정정달법사 등 LA한국불교계의 지도급 인사들이 참석, 자리를 더욱 빛냈다.
무량스님은 미국에서는 LA타임즈의 종교면 특집으로, 국내에서는 KBS-TV의 부처님오신날 특집다큐멘터리를 통해 잘 알려진 스님으로, 명문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숭산스님의 제자로 출가, 한국에서 비구계를 받고, 수행정진해오다, 미국으로 돌아와 LA달마젠센타 주지 등을 역임하고, 94년부터 테하차피 산록에 태고사(마운틴 스피릿 센타)를 건립 중에 있다.
태고사는 미국에 한국불교를 포교하려는 원력을 세운 미국인 스님인 무량스님이 발원, 창건하여, 7년째 건축중인 사찰로서, 이번 상량식을 계기로 건립에 박차를 가해, 대웅전은 내년 부처님 오신날 전에 낙성식을 할 예정으로 있다. 지난해 준공된 요사채에 이어서, 선방과 기숙사 등도 연이어 건립할 계획이어서 국내외의 뜻있는 불자들의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