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홍포 차회이다.
대홍포 품종을 모차수로 하여 법제된 청차들의
맛을 비교하며 시음한 특별차회다
무릉도원을 화폭에 담은 족자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니 여기는 다심원계곡 폭포수 아래~^
빗살문양이 새겨진 유리찻잔은 여름날의 차회에
시원함을 더해주었다.
철나한과 수금귀는 홍배와 요청 제다법의
탄배우롱이다
탄배의 맛과향 경계는 모호했지만,
철라한의 습향이 탄배가 더 진하게 느껴진 반면,
차의 풍미는 수금귀의 탄배가 도드라졌다.
언제나 그랬듯이 2탕, 3탕의 차맛이 역시나 좋았다.
엽저에서 수금귀는 약간의 초록빛을 띠었다.
장평수선과 육계는 탕색에서 극명하다.
블럭모양의 장평수선은 연그린 탕색에 과일향과
꽃향이 입안가득 퍼졌다.
발효도가 낮은 전형적인 우롱차의 맛이다.
육계(우란갱)는 고기맛과 계피향이 난다해서 이름지어졌다지만 그러한 맛은 못 찾았고,
앞서마신 탄배우롱보다 탄배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정암대홍포는 개완과 자사호에서 맛을 비교했다.
건향, 습향, 탕색, 모두 자사호가 깊게 느껴졌다.
같은차 다른느낌~ 개완과 자사호~^
오늘 차식사의 에피타이저는 냉호박스프~
송화가루와 대추로 삼색의 조화를 이루니
그 색감이 예술이 따로없다.
두부, 크리미, 호박이 꽉 들어차 있는 배추말이에
라이스페이퍼로 옷을 입힌 호박만두는 담백하고
고소하고 참으로 맛있었다.
원장님 레시피 간장소스는 신의 한수였다. 또한
라이스페이퍼의 쫀득함은 만두맛을 극대화시켰다.
철관음의 깔끔하고 향기롭고 신선한 풍미는 식후의 입안을 정리해 주는데 충분했다.
'만남은 인연이고 관계는 노력이다'라는 말이 있다.
茶 역시 좋은 차와의 만남 또한 인연이며,
풍요로운 차생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
특별한 차를 만나기 위한 특별차회 나들이~
이런저런 생각으로 차회말미에 상념에 젖는다.
무이암차 스페셜에 '알아차림' 명상이야기를 나눈
오늘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첫댓글 시련이
인생의 소금이라면
희망과 꿈은
인생의 설탕이다.
꿈이 없다면 인생은쓰다.
에디워드 리튼
(영국 소설가, 정치인)
우와아 원장님 요리 솜씨와 센스는 다시 봐도 너무 대단하시네요~~
덕분에 눈이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