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참가, 참여는 어떻게 다를까요?
어떤 분이 ‘참석’과 ‘참가’와 ‘참여’의 의미를 구분해 주신 것을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우리가 보기엔 셋이 비슷해보이지만 그분의 설명에 따르면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참석’은 ‘자리 석(席)’자 때문에 장소에 나타나 자리를 채운다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래서 ‘참석 인원’이나 ‘선약이 있어서 그 모임에 참석이 어렵겠다’와 같이 쓰입니다. 그런데 ‘참가’는 ‘어떤 모임이나 단체에 관계하여 들어감’을 뜻합니다.
단순히 자리만 채운다는 뜻을 넘어서서 그 안에서 뭔가 관계를 가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참가 번호 1번’,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다’처럼 쓰입니다. ‘참여’는 여기서 더 적극적으로 나아갑니다. ‘참여’는 ‘어떤 일에 끼어들어 관계함’을 의미합니다. 그 모임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로 참석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참여를 유도하다’ 또는 ‘대중의 참여’라는 말로 쓰입니다. 그렇다면 교인들이 주일예배나 어떤 교회 행사에 나올 때, 우리는 어떤 낱말을 써야 적합할까요?
예배에 ‘참석’했다는 건 자리만 채우고 갔다는 뜻이겠지요. 주일예배에 ‘참가’했다는 건 찬송도 부르고 기도도 하고 말씀도 듣고 사람들과 인사도 했다는 뜻이 담겼겠죠. 그렇다면 주일예배에 ‘참여’했다는 건 여기서 적극적으로 나아갑니다. 피동적, 수동적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예배를 드렸다는 뜻입니다. 누가 기도하면 내가 기도하는 것처럼 하고, 말씀을 들을 때는 내게 주신 말씀으로 적용하는 태도죠. 자기를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정신대로 자기의 가장 귀한 것을 주님께 드린 예배자가 바로 예배에 ‘참여’한 사람일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매주일 교회에 나와 자리만 데우고 돌아가는 ‘참석자’입니까, 습관처럼 예배 행위를 하다 가는 ‘참가자’입니까, 아니면 그 예배를 주도적으로 주님께 드린 ‘참여자’입니까. 다음 주일엔 애찬예배와 함께 ‘대보름감사윷놀이대회’를 갖습니다. 참석만 하지 마시고, 여러분이 모두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적극적으로 그 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주세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마음이 있는 곳이 뜻이 있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지요☺
첫댓글 국어국문학을 전공하신 존귀하신 목사님 덕분에
평소엔 단어의 뜻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했었던 무식함을 크게 깨우침 받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예배의 참석자에서 참가자로 변화되어 참여자로 주님전에 능동적이며 적극적인 예배자로 바로 서길 기도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오늘도 또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