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 한 마리
소향/ 정윤희
이른 아침 3층 건물 사무실을
향해 걷는 중
작은 참새 한 마리
날갯짓을 하며 날아다닌다
사무실 문을 열고 전기 스위치에
커피 잔을 들었지만
손바닥만 한 참새
나를 쳐다본다
순간 이 친구가 언제 따라온 건지!
빤히 쳐다보는 나를 갸우뚱하며
날개를 퍼득이네.
새삼스럽게 너 누구야!
우산을 들고 현관으로 유도 하지만
이방, 저방을 날아다니며
애간장을 태운다
뒤에 들어올 분을 생각하면서
참새를 구석으로 몰다가
탕비실로 날아 가는 걸 보고 문을 닫아 버렸다
너도 살아야 하는 생명이다
누군가 계단 쪽 창문을 열어둔 채
퇴근한 건지?
20여 분 동안 유도하면서 기진 맥진
참새를 따라 아침 체조를 한 후
한 시간 뒤 탕비실 문을 열었다
순간 바람을 찾아
훌쩍 창문을 향하여 날아간다
부디 좋은곳으로 훨훨 날아가렴
2026, 09,30
첫댓글
참새가 길을 잃은듯
아님 시인님 흔적을
따라 호기심으로ᆢ 이동하는건지
가을빛
고운 향기로 채우는
아름다운 날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