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발달에 관한 연구는 개인의 진로가 어떻게 변화되고 발달해 가는가에 초점을 두는 동적인 접근이다. 이때의 발달이란 심리학적 설계로서
자아개념을 구성해 가는 과정이다. 진로발달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학자는 Super, Ginzberg, Goffdreson 등 여러 이론가들이
있으나 여기서는 Super의 진로발달단계를 대표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Super의 이론은 유아기에서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사람의 전
생애에 걸쳐, 그리고 학생, 근로자, 부모, 연금생활자, 여가생활자, 은퇴자 등의 다양한 역할을 통해 진로가 발달한다고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이론을 생애단계(life-span) 혹은 생애공간이론(life-stage theory)이라고 칭한다. Super의 이론 가운데 중요한 것이
진로발달단계인데 0세에서 14세까지 성장단계, 15세에서 24세까지 탐색단계, 25세에서 44세까지 확립단계, 45세에서 65세까지 유지단계,
그리고 65세 이후 쇠퇴단계로 특징화될 수 있다. 진로발달은 변화의 과정이고 이 모든 단계는 연속과정이라고 본다.
Super의 진로발달이론에서 핵심적인 개념은 ‘자아개념’으로 이는 어떤 역할이나 상황이나 위치, 어떤 기능을 수행하거나 또는 어떤
관계 속에서 자신에 대하여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개념이다. Super의 이론에서 진로발달이란 본인이 스스로 직업적인 자아개념을 개발하고 실행해
가는 과정이며, 자아개념은 반드시 직업현장에 들어가서 수정되고 변화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역할놀이나 카운슬링 과정을 통해서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가 은퇴하는 시기가 최근 몇 년 사이에 도도하고 큰 물결로 우리에게 닥쳐왔다. 이
물결은 향후 7년, 1923년이 되면 약 9년에 걸친 베이비부머 은퇴가 종료될 것이다. 은퇴하는 베이비부머는 약 750만명으로 통계청이 집계하고
있으니 정말 거대한 숫자이다. 은퇴 후 베이비 부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을 단위부터 국가적 단위로까지 산재해 있다.
베이비부머 750만명은 성인교육을 받아야 한다. 유지기 혹은 쇠퇴기에 적합한 교육을 받아야한다. 성인교육은 사회적 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청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확산으로 사회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발달하는데 이 변화에 대처하고자 90년대 후반부터 평생학습사회란
용어가 등장하게 되었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개발해나가는 기본적인 능력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Super의 진로발달단계에 맞는 적합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평생교육과 그 뿌리를 함께 하는 성인교육은 청소년기의
교육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성인학습자가 가지는 특성, 성인학습의 과정, 성인학습을 지원하는 방법론 등이 다르다. 성인교육학의 용어를 탄생시킨
성인교육의 대표적인 이론가인 Knowles(1980)는 성인학습의 특성을 학습과정을 학습자가 주도해 간다는 자기주도성, 성인이 보유하고 있는
경험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 학습의 목적이 유용하게 쓰여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자기주도성과 경험의 유용성은 성인학습이론에 있어
핵심적인 개념으로서 많은 연구가 있어 왔지만 유용성은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왔다.
사회변화에 따라 성인기의 역동성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향후 성인교육과 학습이론에 대한 관심 또한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기주도적이고 축적된 경험들이 중요한 지식의 자원으로 갖고 있는 성인들의 학습지원, 즉 성인교육은 구조화되고 체계화된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학습자가 참여하고 이끌어가는 교육이 되어야하며, 일상경험속에서 학습과정을 중시해야 한다. 향후 성인학습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근래 10년 동안 항상 머릿속에 있던 필자의 얘기로 성인학습의 유용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저를 포함한 베이비
부머들의 성인교육은 우리나라가 ‘집단지성 사회’로 진입하는데 큰 성장동력 즉 견인차역할을 해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고도로 발달된 사회이다.
옛날 민주가 군주를 섬기듯 사회 구성원 하나하나를 군주대하 듯 존중해야 민원과 갈등이 감소하는 사회가 되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성숙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아름다운 사회가 올 것이다. 인성교육진흥법에서 요구되는 덕목이 사회에 만연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온다. 유럽의 선진민주국가가 그랬듯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아름다운 나라가 될 것이다. 이 사회를 준비하는 것을 성인교육수혜자들이
해야 한다. 다시 한번 역사적 사명이며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공헌할 때 청소년들은 베이버 부머를 존경하고, 이 땅의
청·장년들은 우리의 안정된 생활을 위해 기꺼이 노력할 것이다. 집단지성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도록 베이비 부머 750만이 성인학습으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
기사입력: 2016/12/13 [14:55]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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