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악한 늙음
김광한
내가 잘아는 부동산업자 한모씨는 사업에 성공해서 큰돈을 갖고있는 사람이다.이 사람이 작년에 어느 60대 중반의 여인(여인이라기 보다 노파)에게 강간죄로 고소를 당해 수모를 당했는데 무죄로 풀려나 그것을 기록해 써달라는 것이다.내용인즉 한모씨는 70초반으로 당뇨에 혈압, 그리고 베트남 참전으로 고엽제 후유증이 있어서 아무리 독한 약을 먹어도 발기부전으로 합일이 되질 않는데 평소 잘아는 노파가 강간죄로 고소를 했다는 것은 말도 되질 않는다는 것이다.그가 갖고있는 조사 기록을 읽어보니 돈을 노린 노파가 주위의 지인들과 입을 맞춰서 증인으로 만들어 옭아눠 풀려나는데 많은 돈을 울거내려는 것같았고 고소인은 결국 실패를 했다.수사기관의 조사 기록을 읽어보니 참으로 나이든 내가 부끄러워 끝까지 읽을 수가 없었다.그래서 많은 사람들 특히 나이먹고 돈많이 갖고있는 인간들에게 경각심 차원에서 나이들어서 할일이란 내용으로 몇줄 써주었다.아래의 글이 그것이다그에게 원고료를 기대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빠져나가는 것처럼 불가능하다.땅은 돈이 되지만 글은 돈이 안된다는 심오한(?) 철학을 갖고있는 사람이다.
<앞의 사례들을 살펴보건데 고소인들은 피고소인이 아직도 경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성공한 사업가인지라 이를 노려서 무고사건을 벌임으로 상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지 않는다는 묵시적인 위협을 통해 금전적 혜택을 얻으려 했다는 사실이다. 이 사건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죄다 노인 세대들이다.다만 고소인 강경옥의 딸만 젊은 세대에 속한다. 그러나 젊다고 해도 타락한 그 모친과 더 낳을 것도 없는 젊음이다.돈이라면 무엇이든지 해결할수가있고 돈이 없으면 사람값도 못한다는 인식하에 인격도 저버리고 상대의 사회적인 직위나 가정적인 체면 모두를 파괴해서라도 오직 돈만 있으면 된다는 허튼 윤리가 작용을 해서 인간으로서는 하지 말아야할 짓을 다한 고소인들의 작태는 지탄 받아야 마땅하다.여기서 우리는 우리보다 먼저 살다간 세대의 아름다운 삶의 행적을 소개 하고자 한다.>
공자는 나이 70에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해도 도덕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하는 노인 예찬을 펼쳤다. 앙드레 모루아는 『나이 드는 기술』 (나무생 각)에서 "나이 드는 기술이란 희망을 유지하는 기술"이라는 단순 명료한 조언으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자는 73세에 죽는 날까지 제자를 가르치고 루빈슈타인은 88세까지 피아노를 연주했고, 98세에 죽은 버 트란느 러셀은 80세가 넘어서도 저술 활동을 했다. 미케란젤로는 72~ 89세까지 성베드로 대성당을 건축하고 벤자민 프랭클린은 65세에 자서 전을 시작하여 82세에 완성하고 81세에 벤자민 프랭클린은 헌법회의에 서 서로 견해가 다른 각 주 대표들을 능숙한 솜씨로 중재하여 미국헌법 을 탄생시킨다.65세의 윈스턴 처칠은 고령으로 영국 수상 되어 히틀 러와 대결하였고 84세에 자신이 그린 62점의 그림을 전시한다. 윤선도 (尹善道)는 85세까지 시조를 짓는다.
68세에 올랐던 영의정 자리에서 86세의 조선조의 명재상인 황희 (黃喜)는 은퇴한다. 이승만은 73 세에 망명으로부터 돌아와서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6.25전쟁을 겪으면서 민 주국가의 초석을 놓았다.첼리스트인 파블로 카잘스는 96세에 사망하기 8년 전에도 여전히 연주활동을 한다. 피카소의 마지막 연인이자 결혼 하는 일곱 번째의 여성이 된 자클린 로크는 1953년, 72세의 피카소의 연인이 된다. 커다랗고 짙은 눈망울을 지닌 지중해 풍의 여인이다.자클 린은 1961년 피카소와 비밀 결혼식을 올린다.후에 서른 살의 젊은 여인 이 어떻게 곧 여든이 되는 사람과 결혼을 할 수있냔 말에 그녀는말한다. "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과 결혼했어요. 오히려 늙은사람은 나였지요" 그녀는 피카소에게 헌신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바친다. 피카소 가 91세로 죽고 난 얼마 뒤 그녀도 그를 따라 죽음을 선택한다.언제나 창의 력이 번뜩이는 불멸의 천재 달리는 미술활동에서 뿐만이 아니라 여러 대중 들앞에서 벌이는 다양하고 극적인 해프닝으로도 더욱 유명한 화가이며, 친구의 아내를 훔친 사랑으로 유명한 살바도르 달리는 84세의 일기로 사 망한다.
색채의 마술사로 환상적인 그림, 현실세계를 해방하는 공중에 뜬 연인과 꽃다발을 즐겨 그렸던 마르코 샤갈은 98세 까지 활동하였다. 초기 부터 말년까지 끊임없이 다루었던 대표적인 주제는 연인과 가족이다.재즈 피아니스트이며 작곡가인 유비블레이크는 1983년에 사망한다. 그는 죽기 닷새 전 자신의 100세 생일파티에서 "만일 내가 이렇게 오래 살 줄 알았더 라면 좀 더 몸조심을 했을 텐데"라고 말했다고 한다.노년은 자기의 할 일에 달렸다. 나이 먹기를 앉아서 기다리는 것은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는 사형선 고의 형벌을 진격이다. 많은 학자와 예술가, 정치가들이 80고개를 넘겨서 인류역사상 기념비적인 대업(大業)을 이룩한기록은 허다하다. 흔히 창의력 의 정점은 20대 후반에50대라고 하고 추상화 능력과 구성개념의 능력은 그 절정기가 50대에서 80대라고 한다. 한 사회의 균형 발전은 박력과 원숙함 으로 조화되어야한다.국가. 사회 발전은 청중년의 박력과 장노년의 원숙한 힘의 조화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바른길 이다.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 사회를 지탱해오는 기본단위는 가족이다.
가족은 서로 어울려 상호의존하고 협동하며 살아가는 최소의 그리고 최초의 기본단위이다. 이러한 가족은 성년 에 이른 남여가 결합한 젊은 부부로 시작하여 자녀를 출산하고, 그 자녀가 성 장하여 부모의 곁을 떠날 때까지 양육하며,중년기와 노년기의 다시 늙은 부부 중심으로 돌아가서 결국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하나의 주기를갖는다.노년기에 서 얼마만큼 자신의 생활에 적응하며 만족해 가는 성공적인 노화와 관련 된다. 오랫동안 서로의 경험을 공유해 오면서 함께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며 살아온 부부에게 있어 노년기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며 이 시기의 조화로운 부부간의 적응은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개인의 만족이나 부부통합감을 갖게 하는 주요인이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급속한 변화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 면서 부모를 제대로 봉양할 수 없는 가정도 수 없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들을 대신해 노인들을 돌볼 수 있는 노인복지시설 확대가 절실히 필요한 때 라는 여론이 점차 비등하고 있다.도덕과 윤리가 타락한 나라와 사회는 동서고 금을 통해서 희망이 없다.때가오면 누구나 맞이하는 노년을 어떻게 맞아들이 느냐하는 것은 전적으로 각자의 목이다. 일반적인 방향은 여러 각도에서 조명 되고 모범답안 제시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 단한명도 같은 사람은 없다.자기에게 맞는 노년을 살아가는 틀은 자기류로 만들어야한다. 그것이 노년을 후회 없이 사는 방법이 아닐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