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1. 약시(amblyopia)란?
약시의 뜻은 ‘시력저하(dullness of vision)’으로 그 어원은 그리스어로 ambly(dull) 와 ops(vision)의 합성어로 영미권에서 흔히 ‘게으른 눈(lazy eye)’이라고 표현합니다. 일정한 시기가 지나면 치료할 수 없고 시력장애 및 양안시와 입체시를 가질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결국 약시로 인하여 학교,직업 선택에 걸림돌이 되어 정신적, 사회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약시는 어느 정도 빈도로 발생하나요?
약시는 전인구의 2~2.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체계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았을 경우 약시의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으므로 가능한 조기에 안과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3. 약시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1) 사시약시
사시로 인해 한 눈만 주로 사용하여 주시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사시가 있는 눈에서 시력이 발달하지 않습니다. 주로 영아 내사시, 조절내사시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게 되고, 간헐성 외사시에서는 드물게 발생합니다.
2) 굴절부등약시
흔히 ‘짝눈’ 이라고 얘기하는 경우로서, 두 눈의 굴절이 달라서 한쪽 망막에 상이 흐리게 맺히게 되어 대뇌겉질의 능동적인 억제가 일어나 한 눈의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원시인 경우가 근시인 경우보다 흔히 약시가 나타나게 됩니다. 굴절부등약시의 경우 다른 약시와는 달리 외견상 이상소견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하지 않은 경우 쉽게 발견되지 않습니다.
3) 시각 차단 약시
눈에서 빛이 지나가는 통로에 해당하는 매체의 혼탁을 일으키는 백내장, 각막혼탁, 유리체 출혈, 안검하수(주로 한눈)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시자극의 차단이 심하여 영유아기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시력저하가 영구적으로 남게 됩니다.
4) 기질약시
시력의 저하가 있으면서 안과적인 검사상 약시를 일으킬만한 눈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기질적 질환이 있다고 생각하여 기질약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엄밀한 의미에서는 약시의 정의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4. 약시의 증상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임상적으로 시력저하로 가장 확실하게 확인 가능하지만 시력검사가 불가능한 영유아의 경우에는 다른 방법으로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만약 우안이 약시안이라고 가정할 경우 약시안인 우안을 가릴 때는 환아가 물체를 잘 주시하지만 정상안인 좌안을 가리면 아기가 답답해하며 울면서 가리고 있는 손을 때려는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5. 약시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사시약시의 경우 안경치료, 가림치료, 사시수술을 시행할 수 있고, 굴절부등약시의 경우 안경치료, 가림치료를 하게 됩니다. 안과 질환이 동반된 시각차단약시의 경우 영유아기에 필요하다면 그에 합당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대뇌겉질의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기 위한 도파민 작용제를 이용한 약물치료도 시도 되고 있습니다.
6. 가림 치료를 할 때 TV나 컴퓨터를 보면 안 된다는데 그게 사실인가요?
아닙니다. 약시 치료의 기본 원리는 정상안을 가리고 약시안을 자꾸 사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상안을 가린 채 집중하여 약시안으로 TV, 컴퓨터, 전자 오락기를 보는 것은 훌륭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는 도중 가림치료를 하는 것은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7. 가림 치료를 오래 하게 되면 오히려 가린 눈(정상안)이 약시가 될 수 있다던데 정말인가요?
약시를 치료하기 위해 정상안을 너무 오래 가리게 되면 오히려 정상안이 나빠지고 약시안이 정상안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가림 약시라고 합니다.
적절한 안과 전문의 치료를 따른다면 이런 경우의 빈도는 생각보다 훨씬 적고 또한 바로 가림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회복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