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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원재사의 입구성 | ||
2011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대상
장원재사는 한 기업 창업자의 추모관이자 선친들의 묘제를 위한 재실이다. 장원재사가 위치한 벽제땅은 한양의 북망산으로 수많은 왕족들과 귀인들의 묘소가 안장된 곳이다. 이미 이 땅에는 창업자의 묘소와 메모리얼이 자리하고 있었다. 묘소와 메모리얼에서 바라보는 안산과 장원재사에서 바라보는 안산을 달리하여 좌향을 설정하고 배치했다.
안마당을 중심으로 두 개의 공간을 두었다. 앞에는 누마루, 뒤에는 대청이었다. 누마루는 제사를 지내고 음복을 하는 공공적인 재실 공간으로, 대청 부분은 제사 지원과 기념적 공간으로 사용된다. 전면의 제사부는 ‘재실’의 전통성을 상기하기 위해 전통한옥의 구법을 따르고 후면의 안채는 기존 메모리얼의 형태에서 유추한 단순한 박스 속의 중성적 기능의 배열이다. 기능에 맞추어 우리의 전통목구조와 서양식 경량목구조가 결합된 형식이다. 결과적으로 과거와 현재가 만나 상생의 공간을 만드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 (위)한식목구조로 지어진 재실과 경골목구조로 지어진 안채의 조화 (아래)영당과 동백재를 지닌 안채의 볼륨 | ||
장원재사는 사당을 포함하고 있는 한식 재실, 선대 회장의 초상화를 모신 영당, 선대 회장의 집무실을 재현한 유품실, 그리고 모친을 기리는 동백재로 이루어진다. 전통적인 예법에 따르면, 위인의 사후에는 육신을 모신 묘소, 혼령을 모신 사당, 인격으로서 초상을 모신 영당을 지어 추모한다고 했다. 장원재사에는 이 모든 장소를 갖추어 비로소 온전한 추모관으로 태어났다.
모든 구조와 재료는 목조를 기본으로 삼았다. 환경친화적 기업정신에 어울리는 선택이라 생각한다. 또한 외벽은 회색 제주현무암으로 감싸서 기존의 메모리얼과 조화를 이루었다. 침묵의 형태 안에 자연적인 공간을 만든 셈이다.
건축이란 단순 구축물이 아닌 한 시대의 미학적 가치, 생활의 모습, 그리고 기술의 집약체이다. 그렇기에 전통건축의 계승은 단순한 구법의 재현, 형태의 재현이 아니라 건축정신, 공간을 만드는 수법, 생활의 모습을 담는 방식을 당 시대의 건축문화와 함께 새롭게 해석하여 받아들이고 이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전통건축의 방식에서 출발한 장원재사는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한옥의 모습을 보여주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또 다른 한옥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ㅡDesign Concept
설 계 자 : 강승희(노바건축사사무소)+김봉렬(한국예술종합학교)
대지위치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735-1
대지면적 : 4,500㎡(1361.25평)
건물규모 : 지상2층
주요용도 : 제실
구 조 : 한식목구조+경골목구조+철근콘크리트조
건축면적 : 308.24㎡
연 면 적 : 439.22㎡
건 폐 율 : 6.84%
용 적 률 : 9.76%
주요외장재 : 육송, 이페사이딩, 제주현무암, 스터코
▲ 배치도 | ||
▲ <2층 평면도> 1) 재실 2) 주방 3) 동백재 4) 열화헌 5) 영당 6) 안마당 7) 현관 | ||
▲ <1층 평면도> 1) 필로티 2) 유품실 3) 대기실 4) 보일러실 및 창고 5) 창고 6) PIT | ||
▲ (위)누마루 (아래)재실의 누하진입부(필로티). 화계와 중정과 진입부의 다양한 레벨과 위계를 보여준다 | ||
▲ (위)재실 쪽을 바라본 중정 (아래)중정의 하늘 | ||
▲ (왼쪽)재실에서 창을 통해 보는 차경과 안산의 모습 (오른쪽)누마루 | ||
▲ 재실. 선친의 제를 지내는 곳 | ||
▲ 어머니의 방인 동백재와 아들의 방인 영당을 이어주는 열화헌 | ||
▲ 동백재 화장실 / 선친의 인격을 모신 영당 | ||
▲ 어머니를 기념하는 동백재. 천창을 통한 간접채광을 유입시켰다 | ||
▲ 조감도 / 장원재사의 동측 전경과 정원의 연못 | ||
글·자료제공_강승희 노바건축사사무소 대표
출처 나무신문 에디터_박광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