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다니는 마을길이 지난번 수해로 통행이 금지되었었는데 복구된것이 확인되지않아 집터위 산길을 택하여
산골에 들어가야만했답니다
태고적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듯한 울창한 낙엽송과 소나무들...
저절로 창문을 내리고 에어컨을 끄게하는 멋진숲이랍니다



가는길내내 산딸기와 야생화들이 눈을 즐겁게합니다
아예 차에서 내리셔서 산딸기를 따고 계시는 아버지...

뒷길로 오는길을 모르는 동생네를 마중하러 인제읍으로 갈려고 아랫길로 가보니 수해복구가 임시로나마 다되어있어
통행에 불편함이없네요
내려가는길에 털털거리며 내려가는 포크레인기사님을 만나게 되었기에 고맙다며 인사하고는
"길이 승용차는 못다니겠네요 수로로파놓은 턱이꾀높아서요" 했더만
"이길은 승용차다니라고 만든길아닙니다 농사용으로 농사짓는사람들 통행하라고만드는도로입니다"
기분이 씁쓸해짐을 느낍니다
4시쯤동생네가왔습니다
저녁을 먹기엔 아직 이른고로 감자를 캐자했더만 막내동생과 아버지가 호미를 들고 후다닥 감자밭으로..
별기대를 안하면서 캐는눈치..

갑자기 와우~하는 탄성이 들리길래 나가보았더만 감자줄거리에서 주렁주렁 매달려나오는 감자..

이렇게 두박스 윗터이웃분에게 작은박스로 조금나누어드리고 나머지는 식구들과 골고루 나누어서 가져왔답니다
처음짓는 감자농사치고는 대풍이랍니다
한평조금넘는 땅에 4이랑을 만들어 두둑도 왕초보인지라 높게못만들고 지은 감자농사인데 고맙게도 이렇게 많은 수확을
얻을줄이야~
내년엔 제대로 심어봐야겠습니다
강원도가 감자농사가 잘되네요


지난번에 설치한 몽골텐트덕분에 밤이슬안맞고 저녁식사를 할수있었답니다

요게요게 정말요긴하더라고요
버팔로 와이드 가스그릴이라던가 캠핑을 자주하는 동생내가 가져온거랍니다
감자캔다고 불을 늦게펴서 인제산골의 특허 싸리꽂이 삼겹살맛을 볼기회도없이 오리고기를 먼저구워버리네요
금방캔 감자도 숭덩숭덩 썰어굽고있네요

식사하는내내 진득하니 기둘리는 우리구름이와 아빠옆을 못떠나는 아빠바라기 산이..
서방님집에와서하는말이 우리구름이는 시크남이여 ㅎㅎㅎ

저녁식사가 끝나니 남편님네들이 수돗가에서 설겆이를 화끈하게합니다
아주깔끔하고 신속하게 ㅎㅎ
우리막내제부가 워낙 애처가라 울서방님도 덩달아 따라쟁이가 됩니다 ㅎㅎ


밤은 깊어가고 모닥불은 활활타오르고...




지난번멕시코에서사온 데길라....

이렇게 손등위에 소금을 몇알얹어놓고 데길라한잔 소금한입..
이렇게 먹는거랍니다
비위에 안맞아서 한잔먹고는 쇠주로 체인지...


모닥불앞에서 도란도란 밤이깊은줄도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우는 두동서지간입니다


코고는 제부덕에 텐트서 동침하는 울서방님 ㅎㅎㅎ

아침도 싱그러운 공기마시며 야외서...

오늘은 아버지생신이랍니다
냉장고가 없는고로 많은 음식을 장만해가지못했답니다
그래도 잔치음식인 해물전과 잡채는 재료를 해가지고가서 생신상에 올렸다는 ㅎㅎㅎ


"기다려"
오늘도 구름이와 산이는 식사내내 기다려자세를 취해야합니다
그래야 식사가 끝나면 육포가 상으로 주어지니깐요

아침을 먹고 고기잡이를 가자며 도시락을 싸서 내린천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천변에 누군가 이렇게 평평한 자리를 만들어놓았네요
막내가 가져온 대형타프를 쳐놓으니 아주 시원한 그늘막이 만들어졌습니다

견지낚시하자하니 다들 심드렁하더니 한번재미를 보고나니 물에서 나올줄을 모릅니다
미끼없이도 고기가 척척 낚여나오니 신기한가봅니다
아버지는 낚시가 별로재미없으시다더니 엄청 낚시에 열중이시네요




새늘의 낚시대엔 뭐이상한게 붙어있는지 도통잡히지를 안습니다
에라모르겠다 젖은김에 물속바위밑에 앉아서 낚시를 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안잡히네요 ㅎㅎ 소질이없는듯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지는데 제낚시대만...



선무당이 사람잡는다했다죠?
생전처음 낚시라는것을 해본다는 언니는 담갔다하면 척척 낚아올립니다

그래도 한마리잡았다고 서방님보고 한컷찍어달라고 ㅋㅋ
얼굴은 찍지말라고 손사레를 치는중이랍니다
가운데보이시죠? 피래미가?

강가에 가서도 물속에 발한번 안담그는 꾀쟁이 동생님 ㅋㅋㅋ
애끚은 강아지만 조물딱거립니다

그릴이 오늘점심엔 고기구이판으로...
아주 여러모로 쓸모있는물건입니다
한개구입해야겠습니다


바쁜고로 사진을 못찍었지만 강에서 견지낚시로 잡은 고기로 어죽을 끓였습니다
아궁이 만들시간이 없어서 급한대로 돌맹이 몇개넣고 ㅋㅋ

강가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제과점에서 케잌을 사왔습니다
생신축하를 밤이늦어서야 했답니다

참으로 소박한 생신상인데..
함박웃음을 지으시는 아버지십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건강하시고 장수하시라고 빌어봅니다

간식용 군고구마...

이번에 사가지고간 조선낫이라던가 아주작고 얇은 낫으로 석축위 법면의 풀들을 베어버렸습니다
앞이 덥수룩했는데 아주 속이 다시원합니다
꼭미운풀만은 아닌것이 이번장마에 풀이나있는곳의 흙은 그대로인데 풀이없는곳에 흙이 많이 쓸려나갔습니다
이걸두고 공생공존이라하나봅니다
백해무익일줄알았던 잡초로 내집터에 흙이 보존되었다는것은 자연에서는 해로운것일지라도 얻는게 있다는것을...

벌레들의 공격에도 살아남은 해바라기는 이쁜꽃을 보여줍니다

일요일아침 비가부슬부슬내리네요
새벽1시반부터일어나서 동생네승용차를 꼭대기 안전한(경사가심하여 승용차가 비가오면 운행이 어려울듯보임)곳으로 이동...
새벽그비소리에도 두동서는 텐트속에서 쿨쿨잡니다
점심때는 방앗잎이라는 박하향이나는 약초를 올리고 구운 김치전과 비빔국수로 접심을 때웠습니다

돌아가는길에 간식으로 먹을 인제표 옥수수입니다
한접에 두자루씩이고 가격은 5만원씩하는 옥수수를 6자루사서 가족들에게 한자루씩나누어 주었답니다
별거아닌데도 너무들 기뻐하네요 주는 내마음도 흐믓합니다
별로해준게없이 2박3일이 후닥지나가버렸습니다
그져 좋은 추억만을 간직하고 안전하게 돌아가기를 바라면서...

첫댓글 어제 제가 하추리에 도로 검사 및 현장공사 확인을 하느라고 갔다가 못 뵈었는데 언제 오셨는지 오실때 마다 먹을
것을 올려 주시니 참 죽겠네요 고기도 먹고 싶고 부침도, 먹음직스런 옥수수 정말 잘 영글었네요
모처럼 오신 식구들과 많이 많이 드시고 남으면 가실때 사무실에 맡겨 놓고 가세요....
음식쓰레기안남길려고 남는건무조건 배속에 집어넣고옵니다 ㅎㅎㅎ
아버님 생신을 아름다운 하추리에서 축하 해 드리셨군요?
사이좋은 자매들과 아버님의 웃으시는 모습에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얼마나 기쁘셨을까요?
^^
이상한 딸년두어서 60년대로 돌아간세상에서 함더살아보고있다고 하십니다 ㅎㅎㅎ
새늘님의 정성이 깃든 생신상 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한 행복한 시간들 아버님이 정말로 좋아하셨을것 같습니다 ^^
아 ~ 저도 다음엔 견지낚시좀 해보고 싶은데,,, 견지낚시한 위치 좀 알려 주세요
기쁨님과함께 갔던곳인데 원통으로해서 돌아돌아가는데 먼저갔던기억더듬어갔어요
주소는모르는데요 ㅎㅎ
이번주토요일에갈건데 따라오세요 ㅎㅎ
새늘님 글도 맛깔스럽게 잘 쓰시는데 음식도 정말 맛나 보입니다~
가족들과 오붓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셨네요
침엽수 나무들과 맑은 내린천 물이 한마디로 끝내줍니다... ㅎㅎ 부럽부럽
가족들과오붓한데 저는 죽을맛입니다
먹을거해댄다고요 ㅎㅎㅎ
수확한 감자에, 어죽에, 생일상에....
그동안 준비하여 100% 활용!!
애쓰신 보람이..행복한 모습 부럽습니당..
사윗님들이랑 부친의 연령대가 비슷해보이시는데 어쩐다지..ㅎ
늘 건강과 웃음이 함께 하시길~~~~~~~~^^*
마자요
울아부지께서는 동년배들보다 10년은 더젊어보이신답니다
잘보고갑니다
항상 건강한 웃음 가득하시길....
고맙습니다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 아버님께서 말씀만 그렇지 가장 효녀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추리 진입로가 잘 해결되어 편하게 다니셔야 할텐데요..
진입로해결은 되었으나 저희차같은 4륜에 바퀴가 큰것도 수로턱이 바닥에 닿여서 버벅소리가 자주나네요
엄청조심해서 올라가야한답니다
저번주에 도로가 다 정리가 되어서 지금은 불편함이 없으며 이제 전기를 넣어 드리려고 서류를 접수를 해 놓았으나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걱정입니다...
도로정리는 끝났으나 승용차는 통행하기가 많이 어렵답니다
다행이도 저는 RV차량이라 별문제없지만 차높이가 낮은 차들은 수로용으로만들어놓은 턱에 바닥이 닿일겁니다
고생하시네요
전기가 잘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저희 식구들 리프팅하는데 신경써주신것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아버님은 쾌차하셨는지요
염려덕분에 아바님은 많이 좋아 지셨고 전기 문제로 건의한 사항은 카페지기 대화란에 올려 놓았습니다
앞으로 회원님들의 조금만 도움이 있으면 내년초에는 해결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