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00는 어려서부터 그야말로 한 깔끔하는,
청결하기 그지없다 친구였다
입는 옷이며 신는 신발이며 잠자는 방까지,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친구였다
심지어는 오뉴월에도 정수리에서 냄새가 안 나는
참 특별한 청결족이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불행하게도 50중반에 홀로 되고
여전히 깔끔하게 살기는 살지만
왠지 모르게 그 친구 집에서는 홀아비 냄새가 난다
먼지 한 톨 없어 보이도록 깨끗이 청소를 하고
정리정돈은 물론 몸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데
그런데도 묘하게 그 친구만의 서글픈 냄새가 난다
사람의 슬픈 운명의 그림자,
그건 감추거나 지울 수가 없는 것인가 보다
아아, 참 딱한 일이로고....!!
첫댓글 역설입니다만,
물이 너무 맑으니 혼자 노시라고 마나님이
일찍 가셨을까요 ?
'님'의 말 처럼
슬픈 움명의 그림자, 어쩔 수 없지요
오늘도 감사와 웃음 가득한 하루 되시길...
듣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마나님 살아생전 깔끔 떠는 남편한테
구박도 많이 받았거든요
암튼 인생 다 살고 돌아보면
누구나 다 거기서 거기인 것을 . . . .
joy7980님의 평안과 기쁨을 기원합니다
그것은 사람의 의지나 노력으로서가 아니라
하느님이 허락하실 것이기에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