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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앙유산을 이어갈 희망의 미래를 세울 관구선교로 인하여 한반도에 사는 인생위기를 넘어설 길을 제시하자 *
2018.9.20. 대한성공회의 참 진리를 향하여. 유낙준주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인데(1고린15:9)
하느님의 은총으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1고린15:10).
내가 받은 것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의 죄로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가 사흘 만에 다시 사셨고 사도들에게 나타나셨고 지금 나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나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는 사도 바우로의 증언을 오늘의 서신(1고린 15:1-11)으로 묵상을 하는 아침입니다.
“나는 죽지 않고 살아서 야훼께서 하신 일을 널리 선포하리라(시편118:17).”오늘 아침의 시편말씀입니다. 2018 CCEA에 참여하신 뉴욕 성삼위성당의 사제회장이신 폴 양이 제게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하느님이 부르셨으니 절대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어떤 상황이더라도 복음을 선포하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죽음의 문턱에서 기도로 살아나신 폴 양의 하느님 체험이야기 중의 한 마디 말씀입니다.
“극진한 사랑 the great love(루가7:47)”이 믿음과 연결되어 수많은 죄를 용서 받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 오늘의 복음입니다. 우리 성공회는 극진한 사랑을 보여주는 성교회입니다. 극진한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두며 사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을 넘어서서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담고 사는 성공회의 삶 일 때 하느님의 얼굴에 빛나는 평화를 세상 사람들이 볼 것입니다. 그 때 우리 성교회는 극진한 사랑으로 복음을 드러내는 곳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기를 오늘 아침에 마음을 다해 간절히 하느님께 청합니다. 아멘.
큐슈교구장이신 무토주교님이 요꼬하마교구의 새 교구장 이래아 오사무 익나시우스 주교님 성품식 설교 중의 한 말씀이 떠오릅니다. ‘요꼬하마 교구적이다’는 뜻은 ‘주교님과 사제들이 하나로 흐트러짐이 없다’는 것입니다. 주교와 사제가 하나이고 성직자들이 하나라는 일치된 성직자상을 드러내는 말이라 합니다. 조각난 상처로 인하여 조각난 분열된 세상을 만드는 상처입은 현대인들에게 일치된 삶이란 무거운 과제입니다. 그런데 요꼬하마 교구적이다라는 일치된 주교와 사제의 삶으로 하느님을 향하는 모습은 하느님의 종된 주교의 모습과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사람들끼리 모여 하느님께 경배드리는 우리 교구와 관구가 그러하기를 아침에 기도를 하느님께 바칩니다. 아멘.
경제발전을 주 목표로 하는 발전론 세대들이 주도하는 한국 사회는 가부장제가 이를 뒷받침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가부장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면서 한국사회의 삶의 방식이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직자의 권위가 가부장제의 쇠락으로 인하여 한 부분의 권위가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성직자의 다른 권위, 새로운 권위에로 길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중세의 억압구조를 벗어난 길을 보여준 교회가 이제는 가부장제가 마지막으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교회가 된 모습입니다. 힘 있는 자와 힘 없는 자가 대표적으로 드러나는 가부장제의 교회가 사회의 미래의 비젼을 지니기는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사회에서 교회 안으로 들어온 다수의 여성이 가부장제의 교회의 권위에 도전하는 현실을 보고 있는 지금입니다. 물질주의가 지배하는 우리의 시대에 성공회가 그래도 인간을 존중하는 길을 사는 자리로 무진장 모색의 몸부림을 치는 중입니다. 그 예수 그리스도에 뿌리를 둔 길이 잘 찾아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느님의 얼굴에서 빛나는 평화를 바라보는 하느님께 올리는 기도를 이어가는 사람들인 성공회의 성도들에게서 평화를 본다면 얼마나 기쁨일이겠습니까? 그래서 평화는 관계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어야 합니다. 2018년 CCEA에 참가한 호주의 멜린 교우(정신과 의사)와 로즈 교우는 자신들을 '관계 촉진자(릴래이션 퍼실리테이터)' 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또한 호주관구장 페릴대주교의 사모님도 학교에서 관계 촉진자(퍼실리테이터)로 일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반도 통일이라는 큰 주제의 평화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푼다면 관계를 제대로 갖는 삶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멜린 교우는 잠깐의 시간의 만남이었는데도 강렬한 인상을 제게 주었습니다. 사람 속을 금방 알아차리시는 분이셨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제의 핵심을 금방 바라보시는 영혼의 눈을 가지셨기에 저는 멜린 교우를 만난 것이 참으로 귀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기반을 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관계를 맺을 때 평화가 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밀접하고 친밀한 관계를 잘 맺어가는 일상의 우리들의 삶이면 평화의 삶이 된다는 것입니다. 성공회 성도가 있는 곳에, 성공회 사제가 있는 곳에, 성공회 주교가 있는 곳에 하느님이 주시는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성공회는 주교와 사제 때문에 신앙이 이어가는 것으로 쉽게 판단할 수 있겠지만, 실은 예수님을 닮으려는 몸부림치는 신앙생활을 영위하시는 성인반열에 오르실 교우들 덕분에 성공회 신앙이 이어진다고 봅니다. 겉으로는 성직자들이 신앙유산을 전수하는 듯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라 소리치는 것으로는 부족한 듯합니다. 실은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를 담고 사시는 교우들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를 극진한 사랑으로 담아내는 공동체인 교회 덕분에 성공회 신앙유산이 이어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직자는 하느님의 종으로 부르심 받은 거룩한 사람일 뿐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인 성공회 성직자는 절대로 성도들에게 십자가를 지우는 사람이 아닙니다. 겉으로는 십자가를 지우는 듯해도 속으로는 성직자가 교우들의 십자가까지 지는 사람입니다. 십자가 없이는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는 성직자가 성공회 성직자입니다. 이것이 성공회의 비젼입니다. 자신에게 헌신하면 헌신짝이 되지만 예수님께 헌신하면 성공회 성인이 되는 것입니다.
‘선함과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외롭고 고독하고 혼자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과 깊이 맺는 시간인 쉼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2018년 CCEA에 강사로 오신 러퍼 신부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외로운 사제, 고독한 사제, 홀로 걷는 사제가 예수님을 따르는 성공회 사제입니다. 외롭지 않으려고 일부러 전화질, 문자질을 하지만 더 공허해짐을 경험했습니다. 본래 사제의 길이 외로운 길인 것을 확신하면 덜 외롭고 그 외로움 속에서 예수님을 뵙게 될 것입니다. 외롭고 혼자 있다는 것 때문에 예수님과 함께 하는 기쁨을 포기하지 않는 성공회 성직자인 주교와 사제, 성도들이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라오디케이아 교회에게 보내는 말씀에서(요한묵시록3:14-22) “들어라. 내가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 집에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도 나와 함께 먹게 될 것이다.(요한묵시록3:20).” 예수님이 집 밖에 계셔서 집안, 우물 안에 갇혀 사는 우리의 작은 식견을 내려놓고 문을 열어 예수님과 함께 먹고 살라는 말씀이십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말씀인 복음을 먹고 살라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내 안에 예수님이 들어오시겠다고, 우리 교회 안으로 예수님이 들어오시겠다고, 우리 성공회 안에 예수님이 들어오시겠다고 하신 선언이십니다. 그렇게 수없이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이 노크 소리가 너무 크게 울리는 요즈음입니다. 하느님이 보내 주신 가장 큰 은총인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하기 위해 2018년 CCEA에 애를 쓴 성공회 사제들과 신대원생들과 청년들이셨습니다. 이를 계기로 성공회 대전교구 안으로 오신 하느님의 말씀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극진한 사랑 덩어리로 바꾸어 주실 줄 믿습니다. 성공회 대전교구가 바뀌면 대한성공회가 바뀔 것이고 대한성공회가 예수 그리스도로 극진한 은총을 받으면 대한민국이 바뀔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문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가두어 놓고 살 수도 있습니다. 문밖이 아니라 문안에서 두드리시는 예수 그리스도도 계십니다. 그래서 문 밖으로 나오시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는 활동은 성공회는 매우 잘 하고 있습니다. 성공회에서의 사회참여는 그간 훌륭하게 잘해 오셨습니다. 어떨 때에는 예수 그리스도 없이 사회참여를 하는 것도 보여서 안타까울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문 안에서 두드리는 예수님이 아니라 문 밖에서 들어오는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을 우리 성공회는 맞이해야 합니다. 우리 성공회는 문 안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모시는 게 우선적이어야 합니다.
우리 문제가 개별적인 문제도 있고 구조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서로 섞인 문제도 있습니다. 개별적인 문제를 구조적인 문제로 풀 수는 없습니다. 물론 연관된 문제로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요. 성공회의 근본적인 문제부터 우리의 속을 들여다보자는 것입니다. 우리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모셔 두고 사는 지를 확인해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담아야 관구의 선교 방향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이 우군이 되어 우리 대한성공회를 도우실 것입니다.’라고 선배 주교님의 이멜이 방금 도착했습니다. 이렇게 기도해 주시는 선배 주교님들과 선배 사제님들이 계시기에 힘을 얻습니다. 우리의 신앙유산을 후배세대들에게 잘 전해주는 우리 성공회가 됩시다. 성령께서 성공회를 어디로 부르시는지를 잘 식별해 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하오니 함께 해 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의 크신 은총이 우리 성공회 안에 머무시길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간청합니다. 아멘.
* 신앙유산을 이어갈 희망의 미래를 세울 관구선교에 대한 전망을 위한 워크샵을 통하여 교무원의 위상과 역할을 세워낸다.
주님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이제 그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시원한 가을의 초입에 들어섬을 보면서 우리는 시간과 변화를 배우게 됩니다.
이제 한반도는 지난 10년 동안 이 땅에 드리웠던 분열과 전쟁의 위협이 사라지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이 무르익는 변화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성공회는 이러한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청에 응답하지 못하고 아직도 몇 년 동안의 아픔과 고통의 그림자가 진하게 우리를 덮고 있는 현실입니다. 더 솔직하게 우리 공동체의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고 진행 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지난 7월 1일부터 지금까지 교무원장이란 무거운 직책을 수행하면서 부족한 저를 부르신 주님의 뜻을 생각하면서, 또한 일상적인 업무의 정상화와 새로운 비전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지금까지의 답은 “우리의 상처는 더 파고들어 그 원인을 찾고 책임을 묻는 방식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함으로, 그 희망으로 치유되는 상처”라는 생각에 도달하였습니다.
그래서 “관구선교”라는 과제가 시대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졌으며, 또한 이 희망을 위해 교무원이 위상이 재 정립되어야 할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의장 주교님의 요청과 더불어 소중하신 몇 분들과 함께 2019년 변화되는 교무원으로 자리 메김되고, 관구선교특별위원회에 구체적 과제를 제시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꼭 함께하셔서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희망을 함께 나누게 되시길 소망합니다.
2018년 9월 20일 교무원장 최준기 신부
* 일시: 2018년 10월 15일(월) 오후 3시- 16일(화) 오후 3시
* 장소: 천안 태딘(미 정 ,확정시 문자 연락)
* 참석대상: 유낙준주교, 김기석사제. 김장환 사제, 오상운 사제, 김현호사제, 오동균사제,
민숙희사제, 김기리사제, 최준기 사제, 김호욱사제, 주낙현사제, 안균호사제 (총 12명)
* 연락처: 최준기 교무원장 (010-2702-9070)
* 사전 준비물: 관구(교무원)에 필요 혹은 요청 사항을 A4로 5쪽으로 정리하여 10월 11일까 지 교무원에 제출 바람(개용, 상황, 가치목표, 해결방식, 과정, 일정표 제시)
* 신앙유산을 이어갈 희망의 미래를 세울
관구선교에 대한 전망을 위한 워크샵 *
(의장 주교 요청 사항)
성공회 신앙을 이어갈 미래세대를 위한 관구의 선교틀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한반도 통일후 한반도 전역에 걸친 관구차원에서의 선교의 틀을 제시하는 것을 포함하여, 새로운 문화차원에서의 성경해석을 제시하고 성공회 교회의 건강성의 내용과 방법을 확보하여 성경과 복음과 기도와 교회공동체의 신앙을 강화하여 신앙유산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그 기반과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꼭 이런 제목이 아니라 이러한 내용을 담는 제목을 설정하여 서너명이 미리 논의하여 그 전체를 담은 글을 제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여기서 제기된 내용을 관구선교특별위원회에 제출할 것입니다.
A. 미래세대를 위한 큰 틀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복음화된 개인과 공동체를 양성하는 문제, 성경과 기도와 경배하는 성무일과의 일상화,
감사성찬례의 깊은 영성을 드러내기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는 바입니다.
1. 교회복음화의 내용과 과정 일정표세우기- 김장환신부
2. 성직자 양성과 재교육하기- 김기석신부
3. 평신도 신앙유산 이어가기- 오동균신부
B. 신앙유산을 이어갈 미래세대를 위한 중장기적인 선교작업화를 제시합니다.
각론적인 지금까지의 선교적 접근(유아, 주일학교, 청소년, 청년, 장년, 고령자, 여성, 남성 선교적인 접근)은 조각난 상태로 분열적인 모습에서의 접근이었습니다. 이에 반하여 이제 는 총론적인 선교적인 접근(가정, 지역, 마을, 문화적 범주, 유목민세대, IT세대)으로 나아 가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원심력적인 선교접근에서 구심 론적인 선교접근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또는 원심력과 구심력을 적절하게 혼용하는 차 원에서의 접근을 하고자 합니다.
1. 신앙을 기반으로 한 사회 참여, FxC- 오상운신부
2. 국제관계(영국과 미국, 일본과 홍콩, CCEA, USPG)를 통한 복음화 - 김호욱신부
3. 미래세대를 위한 신앙차원에서 관구의 선교 방향- 김현호신부(평화,관계), 민숙희사제(여 성, 청소년, 청년), 안균호신부(어머니연합회, 장년, 고령자, 이민자), 김기리사제(선교유 산 이어받기와 혁신적인 선교접근 찾기), 주낙현신부(신앙유산을 이어가기 위한 전례로 본 선교).
* 총진행- 최준기신부,
* 경청자- 유낙준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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