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8. 1. 목요일.
맑음.
일전 대전 C고등학교 6회(남녀공학) 동창생 전기우 회장한테서 '석촌호수에서 만나자'라고 전화 왔으며, 어제도 확인 전화가 왔다.
나는 오전에 샤워 두 차례 한 뒤에 서울 송파구 놀이마당으로 나갔다.
송파구 석촌동에 사는 백선기를 만나서 악수했고, 얼마 뒤에는 전기우 회장이 아드님과 함께 왔고, 곧이어 손선웅이가 왔다.
나를 포함한 다섯이서 석촌호수 한 바퀴 반을 천천히 걸었다.
햇볕은 빨근 났으나 석촌호수 수변 산책로에는 왕벚나, 수양버들 등 가로수가 줄줄이 서 있어서 그늘 아래로 걸었다. 그다지 더운 줄도 몰랐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고, 나는 내 건강상태에 관해서 집중으로 말했다.
나날이 등허리뼈가 굳어지고, 아파서 빠르게 걷지 못하고, 두 손을 뒤로 돌려서 뒷짐 지고는 천천히 걷는다고 실토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에 석촌호수 서호쉼터로 되돌아왔다.
길 건너편 삼전역 방향으로 내려가서 '윤국밥' 음식점에 둘렀다.
테이블 2개에 자리잡고서 순대국 한 그릇씩을 먹었다. 막걸리 두 병과 술안주로 수육도 먹었다.
전기우는 술에 입조차 대지 않았다.
나는 오랜만에 순개국을 배불리 먹었다. 밥공기 하나씩이나 나는 내 밥그릇에는 손도 안 데고 백선기 밥그릇에서 밥을 나눠서 국에 담았다.
나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깨끗이 다 먹으려고 한다. 내가 건드리지 않는 내 밥 한 공기는 나중에 다른 손님이 자실 게다.
밥값은 각각 부담했다. 더치페이.
<윤국밥>에서 나온 뒤 바로 곁에 있는 석촌고분역 지하전철역으로 내려갔으며, 나중에 만나자면서 헤어졌다.
전기우 재경회장은 '8월 15일 모임에 만나자'라고 말했고, 나는 '그때 즈음에 문자 한번 보내라'라고 부탁했다.
나는 기억력이 나빠진 탓으로 약속을 자꾸만 잊어버리고, 까먹는다.
헤어지면서 시계를 보니 오후 1시 30분.
아침 11시에 만나서 석촌호수 한 바퀴 반 돌고, 음식점으로 가고, 점심밥 맛있게 먹고 난 뒤 헤어질 때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두 시간 반.
그래도 이게 어디냐. 나한테는 아주 고마운 친구들이다.
백선기는 내 초등학교 시절에 충남 보령군 웅천면 대천리에 있는 웅천국민학교에 같이 다녔다.
그는 내 이모네 동네(웅천면 구룡리 장마) 에서 살다가 대전으로 전학갔고, 구룡리 화망마을(고뿌래)에서 살던 나 역시 대전으로 전학갔다. 백선기와는 대전 C고등학교에서 다시 만났다.
백선기는 내 고향 감나무골 백씨네 자손이다. 내 이모네는 남포백씨. 내 고향집에서 2.5km 남짓 가까운 거리에 있다.
손선웅은 내가 퇴직한 뒤 시골에서 살 때 내 고향집으로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고, 전기우, 백선기는 내 어머니 장례식 때 문상 왔다.(2015년 2월 말).
백선기, 손선웅, 전기우는 나한테는 정말로 소중하고 고마운 친구들이다.
오늘 점심밥에 관한 뒷이야기이다.
아래 사진은 윤국밥 메뉴이다.
값이 싸면서도 밥맛 있고, 국이 넉넉하다.
순대국밥 먹고, 틉틉한 막걸리를 작은 양푼으로 떠서 마시는 맛은 얼마나 달콤하고 시원하던가.
송파구 석촌호수 길 건너편 삼전동 일대에는 온통 재래식당이 즐비해서 배불리 먹고, 시원한 음료수(막걸리)을 마실 수 있다.
석촌호수로 와서 한 바퀴 돈 뒤에 곳곳에 있는 재래음식점에서 음식을 자시기 바란다.
서민적인 음식이라서 가격도 저렴하다.
윤국밥 : 서울 송파구 삼전동 133-1 이맹빌딩 1층 윤국밥'
전화 : 02- 422- 4987
2024. 8. 1.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