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수상합니다.
정말 수상합니다.
속이 상합니다. 무엇때문인지...
내가 잠든 사이에 남편과 아들이 다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시끄러워서 잠이 깨어 침대에서 가만히 듣고 있으니...
기가 막힙니다.
아니,이 양반이 자다가 왜 컴퓨터하고 있는 아들에게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들은 자기 방문을 쾅!~ 닫고 소리를 무어라고 지릅니다.
사춘기 반항이 아닌, 분명 내귀는 아들의 씩씩 거리는 불만의 소리였습니다.
" 내가 알아서 해요? 내가 알아서 한다니깐요....
아버지가 잔소리 하니 더 스트레스 받아요!~"
이런 말의 아들의 큰소리가 들립니다.
분명히 무슨 일이 터진 모양입니다.
심심 찮은 일인것 같습니다.
부자간에 자다가 왜 저러지?
생전 아버지와 싸우는 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아들 머리가 커지고 나니...
아버지에게 반항 합니다.
난 너무나 놀랬습니다.
부자간에 정말 사이가 좋아서 내가 질투할 정도로 다정하던 아버지와 아들~
이게 웬일입니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이제는 다 컸다고 아버지를 무시합니다.
말이 안통한다는 둥,,,,,,
에이 저런 사가지 없는 놈 보았나?
부엌에 있는 후라이 팬으로
아들의 머리 통을 한대 갈겨주고 싶었지만
이불 속에서 꾹 참았습니다.
저놈자식이 아비에게 못하는 소리가 없다 싶었습니다.
" 잠 좀 잡시다.
시끄러워서 잠이 와야지,,,원......
내일 저녁 차근 차근 이야기해서 풉시다."
얼른요,.그리하여 남편의 옷자락을 붙잡고 안방으로 가자고 했지요.
그리곤 남편이 아들 땜에 속이 상한지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만해요. 이제 나이가 몇인데...
아버지가 자꾸 돈 관리를 하니...
아들이 어린애 같잖아요,
이제 30세이니 두고 봅시다 알아서 잘하겠지요?
어련히 알아서 하려구요ㅡㅡ
언제까지 아버지가 돈관리를 하려구요...
이제 다음달이면 장가 갈텐데...
살림 나가잖아요,
험한 세상 가장으로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제 부터라도 가정 살림을 잘 꾸려 나가겠지요,
뭘 걱정해요,. "그렇게 말하니...
모르고 한다는 소리다.
졸업하고 취업한후로,,,
아버지가 돈 관리를 하면서 한달에 적금100만원을 저금하고,,,
3600만원,모았다.
그것 장하다. 미혼 전에 돈 모은다는 말은 참 어려운데...
그래도 기특하다고 생각하였다.
나머지는 우리가 보태서 장가 보내기로 하였다.
일년전 4월에 100만원 적금이 끝났다.
5월에 우리집에서 반상회를 하였다.
아들이 헌 가구를 내버리고,,,
새가구 식탁과 멋진쇼파를 선물해 주었다.
" 아들아!~ 고맙다. "
난 하나뿐인 아들이 고맙고 대견 스러웠다.
그리고,,,내가 등산 간다고 하니...
등산복을 메이커있는 좋은 걸루 150000원 짜리를 냉큼 사준다.
" 하이고!~ 아들 덕에 참으로 멋진 등산 복이 생겼다."
그래서 양산 에버랜드에도 가고,
산악회 등산 모임에도 가입하여 45명 회원중에 끼었다.
한달에 한번씩 가는 정규적인 등산모임이었다.
아들이 사준 등산복 입고 나들이 가니 기분이 좋았다.
어디가나 아들 자랑이었다.
그런 아들이 아버지와 싸우고...
너무 속상했다.
그동안,,,,
아버지는 기분이다 싶어서 새차를 간절히 원하던 아들에게 결혼 선물로
2600만원 짜리 삼성 SM5 새 차를 사주었다.
새차 사기전에 아들이 경미스러운 접촉사고를 내었다.
종합 보험을 안든 상태라 피해자에게 500만원 보상을 해주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래서 새차 사면서 종합 보험에 들었다.
또 차안에 네비케이션을 100만원 주고 달았다.
상견례때...비싼 고급 일식집에서 사돈내외분과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우리 아들과 부부이렇게 8명이 맛난 음식값이 30만원 우리가 지불하였다.
아가씨 영천집이라 몇번 왕래하면 기름값이며...
예비 장인 장모님 용돈 20만원씩,,,,
추석과 설날,,,장인어른 생신때와 장모님 생신때...
사돈 어른들은 좋아 죽을라 한다.
어른들한테 잘한다꼬 입에 칭찬을 마르지 않았다.
우리아들은 부자도 아니면서 ,,,
돈을 물쓰듯하였다.
아들이 누구 닮아서 그런지 시원하였지만,.,,
상대방에게 배려이상의 돈 씀씀이가 헤푸다.
그 순간은 기분이 좋다만,,,
나중에 카드값이 나오면,,,,
갚아야할 사람은 본인이다.
돈 관리를 본인이 안하니....
돈의 귀중함을 모른다. 아껴 쓸줄도 모르고,,,
아버지 몫이다.
늘 카드값 갚는데 신경을 쓰는 양반이 바로 우리 남편이다.
두개의 카드는 한달치 월급 보다 더 많았다.
살림살이 참 고달프다.
250만원 수입에...지출은 약300만원....
부족한것 채우는것은 아버지 몫
1년을 채우다 채우다...
아버지도 이제 뿔났다.
드디어 아버지가 뿔이 난것이다.
그런데.먹는데, 아가씨와 데이트하면서 쓰는 돈은 안 아깝지만~~~~
이상하게 한달에 아니 일주일에 두번정도 주기적으로...
20만원씩 빠져 나가는게 수상하였다.
그돈을 계산해보니 한달에 약 150만원이 빠져 나갔다.
나머지는 150만원은 아들이 순수하게 쓴 지출이다.
참 이상하게 여긴 남편이...
드디어 참다 참다 오늘 밤 터진것이다.
돈에대한 한탕 주의 마음이 있는 아들은
르또 복권을 여러장 일주일에 사기도 하였다.
요행을 바라는 아들,,,
어리석기 그지없다.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살림이 안 불어난다.
카드빚도 다 알고보면 남 좋은 일이다.
지출은 수입보다 적어야 재산이 불어난다.
아들아!~ 아껴 쓰고 돈 모아라.
이제는 분가 할테니....버는 자랑 말고 쓰는 자랑을 하지마라!~
그래야 가정이 평화롭다.
니 처가 될사람,,,나중에 돈 관리 할텐데...
빚이 있음 자꾸 신경질 난단다. 그리고
부부싸움의 화근이 되고.그러니 돈을 존경하고 돈을 잘 부풀려야 노후에 행복하단다."
아들과 단둘이 밥먹을때.....
난 이렇게 조용히 타일렀던 적이 있다.
아들은 고개를 끄덕 끄덕하였다.
엄마 말이 맞다는 뜻이다.
" 명심해라!~"
오늘날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사는 것...
모두 아버지 어머니 부지런히 일해서 모으고,,,
헤푸게 안쓰고 알 뜰 살뜰 모은 덕이다....
아버지 어머니 만큼만 보고 배운대로 살아라!~
많은 돈을 관리 잘못해서 허랑 방탕하게 날려버린 외삼촌을 봐라!~
어머니 말씀 안듣고,제마음대로 하다가 알거지가가 되었잖니?
산 교훈으로 삼아라!~
아무리 벌면 뭣하니? 씀씀이가 헤프고,돈 관리를 잘못하면 맨날 빚장이가 된다.
" 명심해라!~ 아들아...."
아들이 또 끄덕 끄떡 맞다고 하면서 일어선다.
아들이 넘 기분파고 헤프고,,,
상대방에게 거절 못하는 성격을 아는 지라...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마는,.,,
이번에는 아니다 싶었다.
남편의 이야기 듣고보니...
큰일났다 싶었다.
일년동안에 2000만원을 벌어도 시원찮을 판에....
빚이 일년동안에 2000만원 이란다.
에고!~ 아들 하나 있는 거,,,참말로 속 썩인다.
새벽 2시에...
들어온 날이 많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무슨 게임에 빠졌을까요?
바다이야기 같은 게임에요?
그렇지 않고서야 통장에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2번
20만원씩 빠져 나갈까요?
참 이상하지요.
안 피우던 담배도 다시 피우고...
아버지 뿔 날 만합니다.
저놈을 우짤꼬!~~
첫댓글 마이너스 통장에 빚이 2000만원...남편이 뿔났습니다. 이것두 부모가 갚아야 하나요? 결혼할 아가씨도 알게 되었습니다. "오빠!~ 제로로 시작해." 그랍니다. 이거 우짜면 좋습니까요?
빛 갚아주고 앞으로는 네가 돈관리하라고 하는게 좋을것같네요. 자녀가 한 둘이니 과보호가 문제지요.
조언 감사합니다. 우리부부가 갚아주고,다시는 돈관리 하지 말라고 할겁니다.너 인생 너가 살아라!~ 할겁니다. 감사합니다. 스톤님은 다정한 이웃입니다.ㅎ
구름의 아내님 .....전국정모 강원도에서 만날 수 있는거죠?
운영자 초롱이님 수고 많습니다. ㅎ~
지금 저의 친정 남동생 딸넷에 아들 하나 그동생이 돈을 물보다 더 열심히 쓰는 바람에 올캐 전화와서 사네 못사네 합니다. 타이르고 어르고 다독여 놨는데 알고보니 보통 일이 아닙니다. 결혼 11년차입니다. 돈... 그거 참 잘 쓰야 합니다.
남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11년 결혼 생활을 하신 올케님 참말로 마음 고생이 많겠습니다. 다독여 주세여,,,
올캐는 시누와 시어른들덕분에 참고 살았는데 이제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겠다고 하더군요. 동생타이르고 서울 간다고 협박하고 결국 동생의 사과로 올캐는 마음이 안정 된듯하지만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입니다.
저희딸이 직장다니기 시작하면서 본인이 돈 관리하기를 원하길래 그냥 그렇게 했습니다. '엄마는 돈 없으니 니가 돈 모아서 시집가라' 했습니다. 더 알뜰히 하는것 같아요. 고생하며 돈을 버니 돈 아까운줄을 알던걸요~~ㅎㅎ요즘 애들은 자기주장이 강합디다.
자기 주장이 강하다 보니.이제는 어른 꼭대기 위에 앉았습니다. 그래도 무소님의 따님은 알뜰하고 착하군요.
이십만원의 소재을 궁금하지 말아주세요,.....지, 앞가림에 준비 했을 겁니다. 하다못해 다람쥐도 겨울양식을 준비 한답니다. 올바른 가정에서 올바르게 큰 아드님이 올습니다. 믿어야지요,.....아, 속된말로, 내자식 안 믿으믄 어느 자슥 믿겠습니꽈~~~
20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2000만원이 적자래잖아요.....쩝!!
20만원이 속상한게 아니라 2000만원 마이너스가 기분 나빠요.ㅎ~
너무 걱정하지 마이소.곧제자리로 돌아 올낍니다. 그러니 자식은 애물단지?? 보물단지??라는 말이 안 있습니까
보물단지도 되구ㅡ애물단지도 되는군요..하하하~이 자식도 없으면 웃음꽃 피는 가정이 되겠습니까?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하지만 정말 자녀가 없는 가정보니 웃음꽃이 안 피고 늘 두부부가 우울해 합디다. 자식때문에 울고 웃는 인생사 아닙니까?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