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 화두에 오른 지 많은 시간이 지나 2017년 그 시행을 앞두고 있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의 필요성은 인문과정과 자연과정의 장벽이 융합형 인재의 육성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해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지식이 융합되어야 제대로 된 미래지향적 창의 인재 육성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말은 이것을 잘 뒷받침하고 있다. 그는 `애플의 성공 배경에는 기술뿐 아니라 인문학적 기반이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통섭전문가인 최재천 교수도 `이 시대에 필요한 통섭형 인재는 자기 영역이 확실히 있으며 다른 분야에도 소질이 있어 그 분야 사람들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실제로 자연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은 문학, 심리학, 인문학의 부족을 느끼고 인문과정만 이수한 학생들은 미적분 등 수학의 부족을 절감한다. 따라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을 통해 인문학적 상상력, 사회현상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과 과학기술 창조능력을 모두 갖춘 인재 육성 기반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문·이과 통합의 시대에 부응하면서 종합적 사고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질 높은 교재는 없을까?
나는 신문에서 그 답을 찾았다. 그 속에는 없는 것이 없다. 사회를 세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확대경이요, 온갖 분야의 새로운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보물창고이며, 세계로 나아가는 가능성의 관문 역할도 한다. 또한 종합적 사고능력을 사실적, 추론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이 융합된 것으로 볼 때, 신문은 이러한 능력을 키워주는 더없이 좋은 매체인 것이다. 그래서 `신문은 종합교과서'라는 말이 설득력을 얻는다. 경기도 안성 소재 G고등학교의 사례는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학교에서는 전교생 모두가 하루의 첫 시간을 신문 읽기로 시작한다. 신문을 분석하고 요약하며 자기 생각을 NIE 노트에 지속적으로 정리한다. 스스로 칼럼을 써보기도 하며, 친구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함께 토론도 한다. 이러한 NIE 활동을 통해 시골학교로서는 가히 경이적인 결과를 이루었다. 겨우 4%만의 1등급 가능성이 존재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언어영역에서 본교 학생들은 20% 이상의 학생들이 1등급을 받았으며, 전국의 토론대회란 토론대회는 모두 휩쓸고 있다. 나아가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괄목할 만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제 우리도 친숙한 종합교과서 강원일보와 함께 NIE를 시작해 보자. NIE의 요람, 매주 화요일 발행되는 강원일보 교육·NIE 면이 더욱 기다려지는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