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울산시가 7월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동안 울산만의 특화된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집중 추진한다. 이미 선정된 도심융합특구, 문화특구, 교육발전특구에 이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아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4대 특구를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기회발전특구는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4대 특구 중 하나로 지방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이 정책은 기존 중앙정부 주도 형식에서 벗어나 지방정부가 자율적으로 설계ㆍ운영하고 중앙정부는 세제ㆍ규제 특례 등을 측면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는 투자기업은 많고 산업시설 용지는 부족한 울산의 특수성을 반영해 설계됐다. 기존 산단을 활용해 재투자를 유도하고, 기업들이 해외투자 계획을 국내로 선회할 경우 정부가 이를 지원해 국내 후속 투자가 이어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울산시가 추진하는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는 첨단산업 성장지원, 주력산업 대전환, 수출 고도화, 기업행정 혁신 등 4대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한다. 이를 통해 수출 1천500억불, 민간투자 22조원을 달성하고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 더 큰 대한민국`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4대 핵심 전략은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대전환, 수출 고도화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 선도기업 투자를 통한 대ㆍ중ㆍ소기업, 연관산업 상생발전, 기업 해외투자를 국내투자로 전환 유인, 투자와 수출 촉진을 위한 기업 지원 체계 강화, 지방주도 지역발전 전략 실행가능성 제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견인한 세계적(글로벌) 기업의 국내 재투자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울산형 기회발전특구에는 자동차, 조선, 건설기계, 비철금속, 이차전지, 에너지 등 주력ㆍ신산업의 대표 투자기업 13개사가 참여해 총 22조7천억원을 투자한다.
울산시가 제시한 울산형 특구는 차세대 이차전지산업 선도지구,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 등 3개 지구로 설계돼 있다.
우선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 선도지구는 5개사가 참여해 8조5천억원을 투자, 국가 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국내 유일의 이차전지 전주기 공급망을 갖춰 에너지 공급망을 안정화하는데 방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이 지구는 무탄소 시대에 대비한 `에너지 믹스` 전환, 에너지 자립화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에너지 기반 주력산업 대전환과 신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주력산업 첨단화 지구에는 4개사가 들어와 11조4천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이 지구는 자동차, 화학, 에너지, 조선, 기계, 비철금속 등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을 견인한 울산 주력산업의 첨단화와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ㆍ후방 산업을 포함한 연계 산업군이 상승효과를 낼 수 있고 수직 계열화된 산업들이 동반성장함으로써 주력산업 대전환의 전기가 마련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친환경 에너지산업 지구에는 4개 사가 들어와 2조8천억원을 투입, 에너지 다소비 제조산업 도시인 울산에 저탄소ㆍ무탄소에너지를 대규모로 공급한다. 울산에서 에너지원 전환 시대에 맞춘 지능형 친환경 에너지를 육성하고 기존 에너지원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이 지구의 주요 기능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위기 대응력을 유지하고,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과 연계해 수도권 내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들의 울산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울산시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투자기업 직접 고용 5천명 이상, 생산유발 23조4천736억원, 취업유발 12만6천717명, 부가가치유발 9조6천890억원, 소득 유발 9조9천501억원 등의 경제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직계열화된 울산의 산업구조 상 산업별 대표기업들이 투자하면 협력 기업들의 후속 투자와 혁신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이에 따른 동반 성장 생태계가 조성돼 울산이 지역 경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위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울산은 1962년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우리나라 산업화의 중심에서 산업수도로 성장하며 국가발전을 견인해 왔다"며 "세계적 기업들이 산업 수도 울산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만큼 우리도 울산형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돼 투자에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형 기회발전특구에 투입되는 22조원 이상의 투자액은 향후 추가 투자로 이어질 것이 예견된다"며 "울산에 신성장 엔진 확충의 새로운 바람이 불고 거대한 투자의 물결이 일어나 울산을 일자리의 바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회발전특구는 지역 소멸위기 해소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정부는 별도 공모 기간 없이 지방에서 준비되는 대로 특구 신청을 받고 있다. 울신시는 지난 5월 산업부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울산시는 2022년 12월 도심융합특구 선도사업지와 문화특구인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따라서 울산형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4대 특구가 완성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