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은 대장암”… 가장 나쁜 식습관은?
구운 고기 먹을 때 마늘, 양파 곁들여야 발암 성분 감소
입력 2024.02.15 15:30 / 코메디닷컴
불과 20~30년 전만 해도 대장암은 눈에 띄는 암이 아니었다. 지금은 한 해에 3만3천 명에 육박하는 신규 환자가 쏟아지는 국내 최다 암 중의 하나다. 역시 식습관의 영향이 가장 크다. 과거에 비해 고기 구이-가공육을 비교적 자주 먹으면서도 꼼꼼하게 채소와 같이 먹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장암이 왜 위암을 앞서게 됐을까?
2021년에만 3만 2751명…50~60대 가장 많아
지난해 12월 발표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대장암은 3만 2751명(2021년)의 신규 환자가 발생, 전체 암 2위(1위 갑상선암)를 차지했다. 남자 1만 9142명, 여자 1만 3609명이다. 나이 별로 보면 60대가 26.3%로 가장 많았고, 70대 22.3%, 50대 19.6%의 순이었다. 오랜 기간 나쁜 식습관이 누적되어 중년에 접어들면 장 건강에 탈이 나는 것이다.
대장암 어떻게 생기나?
포화지방이 많은 소고기-돼지고기, 탄 음식, 가공육(햄-소시지-베이컨) 과다 섭취가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은 많이 알려져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햄-소시지 등 가공육에 사용되는 아질산염은 접촉 부위에 직접적으로 암을 일으킨다. 고기-생선을 높은 온도에서 굽는 경우 강력한 발암물질들이 육류나 생선 표면에 생긴다. 여기서 이런 음식들을 무조건 먹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진 않다. 다만 양이나 빈도를 줄이고 채소와 꼭 같이 먹으라고 당부하고 싶다.
왜 마늘, 양파, 상추, 배추 같이 먹어야 하나?
최악의 식습관은 기름기가 많은 고기-가공육을 불에 구워 채소 없이 먹는 것이다. 마늘, 양파, 부추, 파 등에는 알릴 화합물이 풍부하다. 탄 고기의 발암 물질을 몸속에서 희석시켜 암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설포라펜 성분이 많은 배추,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순무 등도 대장암 위험도를 감소시킨다. 붉은 고기도 먹되 이런 채소들을 곁들여야 몸속에서 발암 성분이 활성화되는 것을 억제한다.
채소, 과일, 통곡물, 해조류에 많은 식이섬유는 장의 연동 운동을 증가시켜 변비를 예방하고 발암물질의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킨다. 발암 물질의 배설을 촉진하여 암을 예방한다. 현미, 호밀, 쌀, 채소 등에 많은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리그닌 성분은 발암 물질이 장 세포에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줄이는 작용을 한다.
증상 나타나면 암이 꽤 진행된 경우
대장암 증상은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듯 불편한 느낌,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이 나올 수 있다,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 팽만), 체중 감소-피로감도 나타난다. 5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는 매년 대변 검사 후 이상이 발견되면 대장내시경을 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면 암이 꽤 진행된 경우다. 평소 식습관 관리로 장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출처: https://kormedi.com/1663461
과거 우리나라의 3대 암은 위암, 간암, 폐암이었지만, 198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장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며, 국내 전체 암 발생 건 중 12.9%로 3위를 차지했다. 대장은 소화기관에 속하며 소장과 항문 사이에 위치하는 장기로 주로 대장의 상피세포에서부터 암세포가 발생하게 된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한다. 대장암 발생원인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으며, 환경적 요인에서는 식생활과 생활 습관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졌다.
대장암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 8가지를 알아보자.
1. 식생활
동물성 지방,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돼지고기와 소고기 같은 붉은 고기, 소시지나 햄, 베이컨 등 육가공품 등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졌으며, 섬유소가 적어 빨리 소화·흡수되고 장에 별로 남지 않는 음식물들도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2. 연령
대장암 발생빈도는 연령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3. 비만
비만할 경우 대장암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에서 3.7배 정도로까지 높아지므로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둘레의 증가도 위험요인이 되므로 복부비만에 신경 써야 한다.
4. 유전
대장암의 5%는 명확히 유전 때문에 발병한다고 밝혀졌으며, 이 외에도 5~15%는 유전적 소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함이 있는 유전자로 인해 대장암이 발생할 경우 비교적 어린 시기에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고, 다른 장기도 이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5. 선종성 용종
용종 또는 폴립이라고 하며 양성종양이지만, 조직학적으로 선종성으로 분류하는 용종은 악성 종양으로 진행할 수 있다.
6. 염증성 장 질환
염증성 장 질환은 크게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런 질환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 위험도가 4배에서 20배까지로 상승하며, 일반 대장암보다 20~30년 일찍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 신체활동 부족
신체 활동과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줄이는데, 그에 따라 대변 속의 발암물질들이 장 점막과 접촉하는 시간도 줄어들어 발암 과정이 억제된다.
8. 음주
음주가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다수의 의학자는 과음이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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