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다섯(1005) 번째 날 편지, 3(사회, 경제)-2023년 6월 8일 목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6월 8일 목요일이란다.
낮 최고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고, 특히 소아·청소년에서 유행이 심각해 두통·콧물·발열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늘고 있지만, 어린이 해열제 일부 제품에서 품질 논란이 발생해 회수 조치가 내려지면서 부모들은 약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실정이라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통계에 2023년 21주차(5월 21~27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25.7명으로 직전 주와 동일했는데, 2018~2019년 절기부터 최근 4년간 같은 주차 의사환자 분율이 1.7~7.0명 사이였던 걸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라네.
질병청이 정한 유행 기준 4.9명보다도 5.2배 많은데, 통상 늦가을에 시작해 이듬해 봄이 되면 끝나는 독감 유행이 올해는 초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환자 연령대를 보면 초등생(7-12세)은 10만명당 52.8명, 중·고교생(13~18세)이 49.5명으로 소아·청소년층에서 가장 높고, 19~49세는 27.8명, 1~6세는 26.4명이라네.
문제는 독감 치료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어린이 해열제 일부가 제품 이상으로 제조·판매가 중단되면서 해열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점인데, 의사 진단서가 필요하지 않은 일반약인 챔프시럽(동아제약)과 콜대원키즈펜시럽(대원제약)은 어린이 해열제 중 1~2위를 다투며,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라네.
하지만, 앞서 챔프시럽 일부 제품에서 갈변현상이 발생해 제조·판매가 중단된 데 이어 콜대원키즈펜시럽도 가루와 액체가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이 일부 발견돼 제조·판매가 중지됐다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소아용 해열제 제조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해열제 수급 현황을 공유하고, 소비자 판매용과 조제용 해열제의 연간 생산 계획을 점검했고, 이날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 생산업체인 텔콘알에프제약은 증산 계획을 발표했지만, 일선 병·의원에선 시럽 해열제뿐 아니라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약이 없어 애를 먹고 있다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1주차(5월 21∼27일)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25.7명으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 20주차와 같은데, 2000년대 들어 21주차 의사환자 분율이 7명을 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라네.
연령별로 보면 7-12세의 의사환자 분율이 무려 52.8명으로 나타나 가장 높고 13-18세 청소년도 49.5명에 달했다. 올해 독감이 소아·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19-49세가 27.8명, 1-6세가 26.4명으로 나타났다네.
질병청은 전국 196개 의원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정보를 수집하며, 표본 감시를 해 의사환자 분율을 발표하는데, 38도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경우 의사환자로 분류된다네.
21주차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1826명으로, 20주차보다는 다소 꺽이긴 했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치가 이어지고 있다네.
어린이들이 주로 걸리는 수족구병도 직전 주보다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데, 질병청은 수족구병이 드물게 뇌염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는 만큼 6개월 미만의 영아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증상이 심한 경우(2일 이상의 발열 등)는 반드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6월 8일 목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찬양곡] 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