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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시들
어제 얼탱이 터지는 신점보고나서 기분나빠서 애마에 썼다가 여시들도 조심하라고 홍콩으로 넘어왔어.
나는 종교는 안믿고(엄마불교 아빠천주교 애기때세례명도 있지만 내 발로 성당가본적 없고 종교자체를 안믿어!)
대신 사주나 타로는 재미로 보는거 좋아해서 자주 보는편이야. 뭐 유명하다는 홍대 강남 이런데 다 가봤고.
무튼 예전부터 친구가 일산에 진짜 용하다는 티비도 나오고 신내림받은 사람있다고 같이가자구해서
나도 신점이 뭔지 궁금하기도 했고 한번 받아보고싶어서 예약해서 친구랑 둘이 갔어.
오전 11시로 예약했고 주소는 당일아침ㅋ에 보내줌. 대충 어디지역인지만 알려주고.
지하철역 근처에 오피스텔 같은데던데 문앞에 부적붙여놓고 들어가니까
진짜 점집처럼 액자나 향같은거 있고 무튼 그런 분위기였어.
근데 이 사람이 티비에 자주 나오는 사람인데 오기전에 후기를 검색해보니까 호불호가 쩔더라고.
아니 호 보다는 불호인 후기가 좀 많이 보여서 (악담만 퍼붓는다니 굿을 강요하느니 뭐니) 음..? 하는 기분으로 갔어
사실 인터넷글도 잘 안믿지만 신내림자체도 안믿는터라.
무튼 도착해서 따로 예약받는 사람한테 대충 설명듣고 생년월일 음력으로 계산한 담에 기다렸어.
뭐 나 본인하고 가족 이렇게 볼 수 있고 아니면 궁합을 볼 수도 있고 무튼 다 같이는 못보는거라서
나는 나,가족 보겠다고하고 내생일 가족생일(엄마아빠오빠) 다 적어놓고 기다렸서.
친구랑 둘이서 못들어가고 한명씩 따로따로 들어가야한데서 친구먼저 보내고 기달리구 있었움.
그러다 먼저 들어간 친구가 한 10분?만에 나오길래 왤케 빨리 나오나 하고(나중에 재보니까 14분정도였어)
나도 두번째로 들어갔어.
들어가자마자 방에 테이블앞에 앉아서 눈감고 하는말이
'느그집에서는 니네 엄마가 젤쎄네'
사실 뭐 틀린말은 아님
우리집에서는 우리 엄마가 사실상 권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그냥 좋게말하면
우리집은 아빠가 딸아들바보고 엄마가 매우 엄하심. ㅋㅋㅋ이게다야
그리고 엄마사주가 워낙 강하고 쎄서 여태까지 사주봤던 곳 어디든지 울 엄마가 쌍칼을 찬 장군감이다 뭐다 하면서
늘~들었던 얘기야.
무튼 인사할 틈도 안주고 버럭 하길래 아 예.. 하면서 앉았는데 두번째로 하는말이
'이 집에서는 니가 없어져야된다.
니가 이 집안의 원흉이야! 니만 사라지면 된다'
? ㅋㅋㅋㅋ
김여시(23세,집안원흉)
나 졸지에 사라져야할 존재가 되어버림...ㅋㅋㅋㅋ
근데 이 사람 말투가 엄청 호통치고 버럭치는 스타일인데 그 다음부터 하는말이 가관이야
'니랑 니엄마때문에 집안이 거꾸로 돌아간다
계집년들이 이렇게 기가쎄서야 남의집안 기둥을 뽑아버릴라고하잖아!'
이건 시작도 아니야ㅋㅋㅋ 이떄부터 계속 하는말이 대박이여
이 사람이 나한테 강조하는것은
1. 우리엄마 사주가 너무 쎄다
2. 난 엄말 똑 닮아서 똑같이 너무 쎄다
3. 집안의 계집년들 둘이 사주가 쎄서 못써먹을 년들이다 (진심 이렇게 말함ㅋㅋㅋ년년 거리면서)
4. 우리 오빠랑 아빠는 빙신이라서 기쎈집안여자들한테 붙잡혀산다 (진짜 우리아빠보고 병신이라고함)
5. 나보고 향기없는년이라고함. 꽃인데 향기가없고 너무 기가쎄서 인생에 남자들이 없다며ㅋ
6. 나여시는 운도 디지게 업는년. 뭘하든 남들이 한번노력할거 열번을해도 안됨
(?ㅋ 나 여태까지 운빨로만 살아온 사람.. 다들 전생에 뭘했길래 그렇게 운이 따라주냐고 할 정도로.
이얘기듣고 진짜 얼탱이 빵 터짐)
7. 나같은 년은 시집살이랑 시누노릇도 하기 싫어해서 남자도 병신을 만나야함.
나랑 결혼할 남자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데리고 사는 기분일거라고ㅋㅋㅋ
8. 계집년 사주가 드럽게 쎄고 강하다(무한반복)
진심 토씨하나 안틀리고 저런 말들만 계속 내뱉으면서 호통을 치는거야.
근데 이사람이 뭔 말을 하던 내가 반응이 없으니까
(나 반응- 대답도 안함 그냥 아무런 동요없이 듣고만 있고 맞장구도 안쳐줌)
슬슬 열이 받는지 엄마아빠 쌍욕을 하기 시작했어.
울 엄마는 년년거리고 아빠한테는 병신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와 진짜.
솔직히 생각해보면 마음여린 내 나이또래여자애였으면 그 여자가 내뱉는 말 듣고 엄청 화가나거나 울거나 했을거같아.
근데 나 여시 고집도쎄고 독한년 맞음.
물론 이건 타고난것도 조금 있지만
내 독한성격은 내가 타지생활을 오래해서 고생을 많이 하면서 쌓아온 내공이야.
내가 전공하는 분야 그런 엄청난 인내심을 요구하는 직업이기도하고..
그래서 그사람이 엄빠욕할때도 미동도 없이 반응안해줌.
그냥 아...ㅋ? 음? 이런식. 대꾸도 안해줌.
왜냐면 이런 점쟁이들중에 사람 심리이용해서 사기치는 사람도 많을거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사실 이런거 보러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너무 상황이 힘들거나 어디 기대고싶어서, 또는
정말 간절해서 보는 경우가 많은데 저런식으로 악담퍼부으면서 호통치면 아무리 평소에 강하던 사람도
당연히 흔들리고 매달리게 되겠더라고..
무튼 그러다가 우리오빠 얘길하는데
'느그 오빠는 느그 엄마가 하란데로 변호사나 검사,의사,판사를 했었어야 한다!!
느그 엄마가 강요하던데로!!'
ㅋㅋㅋㅋㅋㅋㅋ
우리엄마가 오빠랑 나 키우면서 하는 말이 제발 검사 판사 의사 하지말라구...
그 직업이 안좋은게 아니라 나랑 오빠가 워낙 공부를 안했어서ㅋㅋㅋ 취미도 없고 그래서 그렇게 말하심.
그리고 울 엄마 진짜 프리한 마인드라 학원가기싫으면 안보내고 공부도 강요한적 단 한번도 없었거든
늘 너네가 하고싶은거 꿈꾸는거 하라고.
무튼 이런식으로 계속 엄마 관련된 악담을 엄청나게 쏟아부었어.
나보고 엄마랑 둘이 붙어있으면 망한다느니...
( 나 여시 인생평생 엄마조언으로 안삐뚤어지게 잘 살아온 사람..)
우리 오빠도 엄마같은 여자 만나서 결혼할건데 울 엄마땜에 이혼할거라느니..
(울엄마 아들여자친구한테 시어머니노릇 1도 관심없고 오히려 울 아들놈 만나줘서 고맙다고 맨날 잘해줌.
그리고 나보고도 시누노릇하면 가만안둘거라고..왜냐면 엄마가 시어머니한테 설움많이 당해서 그런거 진짜 싫어해)
근데 이여자가 진짜 맘에 안든게 할머니신이 들어서 그런지 진짜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말만 했어.
계속 어디서 이런 기쎈계집년들이 남자를 잡니 뭐니 하다가 하다가 할매신!!까지 내려오셨음
계속 엄빠사이를 재수없게 욕하길래 내가 자세하게 얘기해달라니까
'야!!! 어디서 계집년이 그런걸 알려고 들어!!
할매신이 비웃으신다!!! 니 앞가림이나 잘해!'
하면서 손에 들고있던 묵주? 집어던짐..ㅋ
나 진심 엄빠사이 물어본거밖에 없는데 딸이 그것도 못 물어바? 사내놈이면 물어봐도됨? 나니? 고추달아야하나..
할매신이 화났는지 내려와서 비웃는다며 그런거 묻지말라고함..
신점보기전에 이 사람 할매신 잘 안내려온다고 진짜 화났을때만 그런다고 하더니 나땜에 정말 화났는지
묵주까지 집어던지면서 얘기하더라.
그리고 나 자극하려고 계속 난 향기없는년 연애도 제대로 못할년 타령하고
나보고 능력있는 남자들은 지 말만 네네 하고 듣는 병신같은년들 데리고 살지 나처럼 기쎈년을 데려가겠냐고.
나같은년은 남자도 병신처럼 네네 하고 내 말만 복종하고 듣는 느그 애비같은 놈 만나야한다고 했어.
그리고 우리아빠 건강 조심하라고 하더라고.
아빠가 지병을 달고살지만 무사히 넘길거라고 처!음!에! 분명히 이렇게 말했어.
그러다가 마지막에 승질나서 열받아하더니
'니네아빠는 죽을고비 있으니까 알고나 있으세요'
?
어디서 말을 바꿔? 저건 내가 반응안주니까 열받아서 저주퍼붓는 말 바꾼거밖엔 안보였어 진심.
어이가 없어서 진짜ㅋㅋ
나랑 엄마 건강 물어보니까
'니랑 느그엄마는 너무 건강해서 탈이다. 계집년들이 기만쎄서 아플수가 들어올 자리도 없다'
ㅋㅋㅋ 건강해도 욕먹었어 저렇게ㅋ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내 사주종이에 줄 쫙쫙 그으면서 승질내더니 종이 갈기갈기 찢어서 던져버림.
난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어이가 없어서 드러워서 액땜하는셈 치고 복비도 아닌 복비 넣어놓고 나와버렸어.
이 모든일은 약 십여분간 일어난 일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나 악담만 듣고 나왔어ㅋㅋ
그리고 저 중에 내가 꺼낸말은 아하. 음. 네. 이거밖에 없어,
진짜 질문도 두개?했나? 그것도 대답도 두리뭉실 굴려서 함..
원래 자기 점괘에 자신없는 사람들이 악담이나 호통 많이 친다고 하더라.
티비도 많이 나오고 유명한 사람이라던데 나한테는 그냥 십분동안 내 돈주고 쌍욕먹은기분.
아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후기이고 뭐 신통방통 하다느니 딱 들어맞는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대.
근데 나는 절대 아니였고 내 개인적인 판단으로도 그런사람 아닌거 같았어.
내 친구도 그냥 상황이 힘들어서 그런것 뿐이지 딱히 들어맞는거 없었고.
친구는 그 오피스텔 분위기도 무섭다고 오래 못있고 나가있었는데 나는 아~무런 느낌없었어.
그리고!!!
생각보다 나 글케 기 쎄지도 않아ㅋㅋㅋ
평소에 사주 많이보고 울 할머니가 도사님 찾아가서 내꺼 많이 봐줬는데 좋은사주에 쎄긴하지만 저렇게 극단적!!으로
할매신이 노할정도로 초 강력 파워풀한여자 아님...ㅋ
에휴 진짜 돈 오만원내고 엄빠욕 내욕만 실컷 먹어서 집와서 엄빠보는데 너무 미안하더라고.
살면서 누구한테 몹쓸짓해서 욕먹은적도 없고 당당하게 열심히 살았는데 내돈내고 욕만 먹으니까
어이가 없고 화가나서 이렇게 후기 써봤어.
어쩌면 내가 힘들고 지친상황이였다면 저 아줌마 만나고 나서 진짜 극단적이게 변했을수도 있겠더라..
다행이도 지금 나는 일도 잠깐 쉬면서 매일 먹고놀고 평화로운 상태여서 그나마 나았던거같아.
맘같아서는 진짜 고소해버리고 싶을 정도로 쌍욕 많이 먹었는데ㅋㅋ 녹음 안되는 이유를 알겠더라
녹음 했으면 나 진심 아빠한테 얘기해서 고소했을수도 있어.
무튼 여시들도 신점볼때 괜히 잘못가서 안좋은소리 듣고 기분 상하지말고
주변 후기나 조언 잘 듣고 선택하길 바래!!
문제시 십분만에 증발한 내 복비 받아내러감
첫댓글 지하철역 근처 오피스텔...대략 어딘지 알것같음ㅡㅡ그 근처 점집은 피해야것다...
미친거아니야? 병신이따로없네... 시발... 여시화났겠다... 존나 싫겠지만 그냥 병신이 개소리한거라고 생각혀ㅜㅜ
헐 나 일산여시인데 여기안가게 비댓으로 알려줄슈잇넝??
별 거지같은.. 여시 속상했겠다ㅜㅜ
와 졸라무례하네 진짜;;;; 핵당황
미친거 아녀?; 진짜 라이또네
저건 100% 가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오면 장난하냐 하면서 사기 칠걸 치라고 할건데 ㅋㅋㅋㅋㅋㅋ
?!?!?!! 뭐?? 왜저래;;;;
와 미쳤다 ㅋㅋㅋㅋㅋ여시야 잘대응했어ㅡㅡ 쌍욕나온다
별 어이없는 ㅋㅋㅋㅋ 지 능력이 안되니까 소리부터 지르고 난리야
와나엿음씨발씨발욕햇을것같아 아니 내가 시발 지금 내돈주고 묻고싶은것도 못묻냐고 나 돈못낸다고 내가 욕쳐먹으러왓냐고 개싸움햇을듯 아주... 신내림받은것도 구라아냐? 으 개싫다진짜
와기분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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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또아녀...????와.....진짜 소름..여새한테 타격없어서 다행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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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웬일이야 대박 이다 진짜 나같으면 어디서 망발이냐고 뭐라할듯
오만원이라니.....5백원도아깝다
여시 잘참았어!! 나같았으면 진짜 울었을거야ㅠㅠ
완전 미친년같은데 저런년이 무당이라고?.. 할매신은 개뿔 잡귀달고다니는년이 무당이라고 설치나범; 진짜 고소감이다 ㅋㅋㅋ
왜 년년거려 머리채를 확 끄뜰러버릴까부다 내가 화가나네
아진짜싫다ㅠㅠㅠ에구ㅠㅠㅠ 여시진짜 짜증났겠다
머저런데가다잇지...여시 토닥토닥 ㅠㅠ저사람 완전 엉터리다
진짜 기분나빴겠다 여시ㅠ 여시 일 다 잘될거야!! 그리구 여시 가족들도 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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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안읽혀서 걍 헛공수때린듯
원래 못보는데가 화 잘낸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