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들어 꽤 오랫동안 우리말 편지를 쉬었습니다.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관리하지 못한 제 책임이긴 합니다.
그래도 십년 넘게 이어 온 우리말 편지라서 매일 밥상 차리는 일이 버거울 때도 있었습니다만
변함이 없다는 말보다 좋은 격려가 없으니 쉴 때 다시 쉬더라도
일상으로 돌아온 만큼 오늘도 우리말 밥상을 차려 봅니다.
일상생활의 어떤 상황에서 그 자리에 적당하지 않은 말이나 행동을 하면
'주책이다' '주책없다' '주책스럽다'고 이야기합니다.
원래 이 말은 한자어 주착에서 나왔습니다.
주착은 '일정한 주견이나 줏대'를 뜻하는 말이므로
'주착없다'는 곧 '일정한 자기 주견이나 줏대가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면서 '주책없다'로 소리가 변화되었습니다.
학계에서도 현실음의 변화를 인정하여 '주책'을 표준어로 삼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책이다' 또는 '주책스럽다'는 관용구는 잘못된 쓰임입니다.
오직 '주책없다'라고만 해야 옳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모르고 무심코 써온 단어가 엄청 많았음을 느낍니다.
적어도 글 쓰는 사람들 만이라도 올바른 단어를 써야 함을 다시 느낍니다.
이렇게 우리말을 다시 올려주셨으니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