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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주 동부 (21승 4패)
12월 2주 : 3승(오리온스, SK, 전자랜드) , 평균 74.3득점 62.7실점 득실차+11.6
김주성이 힘들다. 장에 문제가 생기며 매경기 링거를 맞은후 뛰었다. 몸에 힘이 안들어가는 상태이며 그로인해 파워게임에서 열세를 보였다 . 공격시 최진수 김민수 이현호를 상대로 힘에서 밀리면서 자리 확보를 제대로 못했다. 그때문에 1대1 보다는 외곽으로 나와 스크린이나 엔트리패스 등에 주력. 수비는 공격에 비해 양호했다. 얼마남지 않은 힘을 수비에 집중적으로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력이 떨어진 가운데 3경기 평균 14.3득점을 한건 동료들의 도움 덕분이다. 또다른 미스매치인 벤슨과 윤호영 쪽에서 봐준 찬스가 많았다. 특히 포스트업을 하면서 김주성의 백도어컷을 잘 봐준 윤호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윤호영은 패스뿐 아니라 한골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스트업과 돌파, 중장거리슛으로 어김없이 점수를 만들어 냈다. 생각해보면 이건 지금까지 김주성의 역할. 윤호영은 김주성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낼 만큼 성장했으며 이미 팀의 새로운 기둥 으로 자리 잡았다.
벤슨과 박지현의 활약도 빛났지만 윤호영에 비하면 다소 손색이 있었다. 벤슨은 오리온스전에서 상대가 도움수비를 오면 자꾸 반대편을 봐주면서 턴오버를 양산했다. 눈에 보이는 근처 동료에게 주면 되는데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이다. 박지현은 전자랜드전에서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퇴장 당했다. 중요한 순간에 리딩을 안재욱에게 의존하는 상황을 만든것 자체가 보는 팬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암튼 제 컨디션이 아닌 김주성 덕에 경기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전승을 거둔게 동부의 저력이다. 개막 이후 단 하루도 1위 자리를 내준적이 없고 역대 최단 기간인 24경기만에 20승을 달성했다. 통합 우승을 노리는 동부 에겐 경기력 보다는 승리 자체가 더 값지다. 휴식을 취하면 경기력은 얼마든지 회복할수 있다. 10일 전자랜드 전 이후 동부는 14일에 경기가 있다. 3일 휴식은 11월 6일 이후 34일 만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후 3라운드의 마지막 난적 KGC와 싸운다.
*안재욱은 존경하는 선배 김승현의 코트 복귀를 축하하는 의미로 그의 헤어스타일을 오마주 한건가?
2.안양 KGC (17승 7패)
12월 2주 : 2승(LG, 삼성) 1패(KCC) , 평균 85.3득점 77실점 득실차+8.3
로드니 화이트는 부상 때문에 2주간 뛰지 못한다. 화이트 없이 치룬 KCC 전에서의 대패는 어쩔수 없다. 몸상태가 좋은 하승진이 이끄는 KCC는 정말 강하다. 화이트가 뛰었어도 승리를 장담할수 없었다.
연패에 빠질수 있는 상황에서 LG를 잡아냈다. 화이트의 대체 외국인선수가 단 15분만 뛴 사실상의 핸디캡 매치였기에 더 값진 승리다. 공격에서는 오세근과 가드진의 투맨게임이 좋았다. 김태술-박찬희의 스크린을 받아 짧게 파고 던지는 슛에 LG 수비는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수비는 공격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었다. 김태술-박찬희-이정현은 LG 가드진을 풀코트로 압박했다. 오세근은 LG의 문태영을 전담 마크 하면서도 내외곽으로 활발하게 도움 수비를 펼쳤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수비를 펼친건 양희종이다. 경기 초반에는 자신보다 12센티나 큰 송창무를 전담하며 포스트업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2쿼터 초반 KGC의 대체 외국인선수 알렌 위긴스가 파울 트러블에 빠진 이후에는 헤인즈를 수비했다.
언젠가 아이러브느바 카페에 양희종이 헤인즈를 어느정도 막을수 있다는 댓글이 올라왔었다. 나를 포함해서 그 의견에 동의하는 유저는 단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오늘 양희종은 해냈고 그 유저의 의견은 맞았다. 양희종은 4쿼터에 LG 가드진 대신 공을 운반하는 헤인즈를 풀코트로 강하게 압박했다. 여기서 헤인즈의 기를 죽인 양희종은 그의 포스트업도 잘 막아내며 적지않은 턴오버를 유도해냈다.
3.전주 KCC (16승 9패)
12월 2주 : 2승(KGC, 삼성) 1패(오리온스) , 평균 82.3득점 75.7실점 득실차+6.7
드디어 "하킬 모드"가 발동 되었다. 하승진은 지난주 3경기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며 각각 33-23-20 득점을 올렸다. 이는 이번 시즌 하승진의 한경기 최다득점 1,2,4 위에 해당하는 기록. 오세근과 이승준이 있는 KGC 와 삼성의 골밑을 완전 초토화 시켰다. 특히 2라운드에서 밀렸던 오세근과의 재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정상 컨디션의 하승진이 이끄는 KCC는 너무 너무 강하다.
이런 가운데 마지막 경기인 오리온스 전 패배가 너무 아쉽다. KCC는 전태풍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공 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다. 여기에 디숀 심스가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의 수비에 고전 하면서 하승진의 공격에 의존했다. 하승진은 오리온스 김동욱의 수비에 다소 고전했고 그로인해 KCC는 밸런스가 무너진 채 던지는 슛 시도가 많았다. (오리온스는 이걸 고스란히 얼리오펜스로 연결시켰다.) 하프코트 수비에서도 오리온스 최진수의 컷인, 김동욱-김민섭의 로포스트 공략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오리온스 전 종료 직전 하승진의 블록슛은 파울이 불렸다. 당시 중계를 하던 OBS 김태환 해설위원은 이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4.부산 KT (16승 9패)
12월 2주 : 2승(모비스, 오리온스) 1패(전자랜드) , 평균 68.7득점 62.3실점 득실차+6.4
수비 조직력과 모션 오펜스의 완성도가 거의 극에 달했다. 그 어떤 팀보다 잘 정돈된 플레이를 펼친다. 그렇기에 찰스 로드의 퇴출 진행이 아쉽다. KT가 조직적인 농구를 할수 있는 가장 큰 버팀목은 로드이기 때문이다.
모비스전을 살펴보자. 승인은 KT가 모비스의 스크린 플레이를 완벽하게 차단했기 때문이다. 모비스는 스크린이 잘 걸리지 않기에 제대로된 공격을 펼칠수 없었다. 전창진감독의 작전과 그걸 완벽히 수행한 KT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하지만 로드가 골밑에서 모비스 레더를 완벽히 막지 못했다면 애초에 그런 작전을 쓸수 없었다.
KT가 자랑하는 모션 오펜스의 중심에는 로드가 있다. 이번 시즌 로드는 외국인 선수중 스크린을 압도적으로 가장 많이 한다. 또 적절한 위치에서 공을 받아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를 해준다. 최근 경기를 보면 외국인 선수중 1대1 시도가 가장 적은게 바로 로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에 다소 쫓겨 던지는 중거리슛과 속공 가담, 풋백 등 으로 경기당 20득점 이상을 안정적으로 해준다.
수비에서도 상대에게 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압도적인 블록슛으로 동료들의 돌파 수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파울 관리도 잘 하면서 거의 매경기 풀타임을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몇일전 기사에서 전창진 감독은 늦어도 12월말까지 로드를 퇴출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다고 밝혔다.
5.인천 전자랜드 (12승 12패)
12월 2주 : 2승(삼성, KT) 1패(동부) , 평균 70득점 69실점 득실차-1
허버트 힐 영입 이후 3승 2패. 1~4위 팀과 다 싸운걸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승률이다. 힐의 야투 성공률은 52%. 본인의 지난 2시즌(각각 57%-67%)보다 못한건 물론이고 퇴출된 잭슨 브로만(52.8%) 과 비슷하다. 낮은 수치지만 야투성공률이 떨어졌던 경기가 하승진-벤슨-로드와의 대결이었다는걸 감안하면 실망하기는 이르다.
공격과 수비 모두 힐의 효과는 분명 있다. 공격에서의 가장 큰 수혜자는 문태종. 제1공격옵션의 부담에서 벗어나면서 원래의 공격 리듬을 되찾았다. 힐이 오기전 상대의 집중 견제속에서 무리하게 포스트업을 보느라 떨어졌던 슛감도 어느정도 회복했다.(3점슛 성공률:힐 영입전 5경기 29%->힐 영입후 5경기 38%) 수비에서는 거의 전 선수가 혜택을 보고 있다. 힐의 블록슛 은 KBL 최고 수준. 돌파에 대한 수비 부담을 많이 덜어 주었다.
시즌 초반 회춘모드를 선보였던 신기성의 페이스가 떨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건 단 2경기 뿐이며 성공률은 18%에 불과하다.(3성공/17시도) 한달후 38세가 되는 신기성. 강동희와 이상민이 마지막 시즌을 치룰때의 나이가 38-39세였다. 앞으로 신기성의 경기력은 기복이 심할 것이다. 임효성은 좋은 수비를 펼치지만 공격에서는 아직도 뭔가 아쉽다.
이런면에서 정병국의 최근 활약은 너무나 반갑다. 볼 배급과 공격 전개 부분에선 다소 전문성이 떨어지지만 전문 슈터 수준의 슈팅능력은 그걸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다. 리딩이 뛰어난 강혁이 부상에서 복귀 한다면 정병국의 쓰임새는 더 커질듯 싶다.
6.울산 모비스 (11승 13패)
12월 2주 : 1승(SK) 2패(KT, LG) , 평균 71.3득점 77실점 득실차-5.7
12월 1주 단 2경기만 뛴것에 이어 지난주는 홈 3연전을 치뤘다. 상대팀은 이번시즌 2연승을 거둔 KT와 하위권의 LG, 알렉산더 존슨이 빠진 SK. 이런 좋은 일정에서 단 1승만 거둔건 불만족 스럽다.
테렌스 레더의 골밑 공격 비중이 대단히 높다. 하지만 패한 경기에서 그의 활약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찰스 로드와 맞선 KT전에선 27점을 넣었지만 야투성공률은 43%에 불과했다. 확실히 로드의 높이를 부담스러워 했다. 헤인즈와 맞선 LG전에선 도움 수비가 왔기에 야투 시도(13개)를 줄이고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려 했지만 턴오버를 무려 7개나 범했다.
레더가 골밑에서 우위를 점하면 외곽 공격은 분명 활발해 진다.(3점슛 성공/시도 성공률:LG전-11/25 44%, SK전-7/18 39%) 하지만 레더는 이제 과거처럼 모든 경기에서 우위를 점할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도 외곽슛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 필요하다. KT전 3점슛 성공률 16%(3개성공/19개시도)는 레더 가 로드에게 밀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국내선수 간의 스크린 플레이가 KT 수비에 완벽하게 막히면서 난사를 할수밖에 없었다.
6.서울 SK (11승 13패)
12월 2주 : 2패(동부, 모비스) , 평균 74.5득점 79.5실점 득실차-5
알렉산더 존슨의 일시 대체 외국인선수로 제스퍼 존슨이 왔다. 지난주 SK 유니폼을 입고 2경기를 뛴 제스퍼의 플레이 스타일은 KT 시절과 비슷했다. 주로 외곽에 위치하면서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동료들의 찬스를 봐줬다.(평균 7도움) 과거에 비해 체중이 증가했고 그로인해 몸놀림이 다소 둔했다. 3점슛 성공률은 23%에 불과했고 돌파도 날카롭지 못했다.
첫경기(원주전)의 초반에는 외곽에서 1대1을 시도하는 제스퍼에게 주희정이 옆에서 계속 공을 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곧 제스퍼의 스타일에 적응하면서 빈공간을 찾아 가거나 비어있는 골밑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나왔다. 주희정, 김선형, 변기훈 등 돌파력이 좋고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한 SK와 제스퍼의 궁합은 나빠 보이지 않는다. 제스퍼의 몸상태 역시 경기를 거듭 할수록 좋아질 것이다.
문제는 골밑 수비. 제스퍼는 자신이 주로 막은 벤슨-레더에게 평균 27점을 허용했다. 정통 빅맨이 아니기에 포스트 수비에 약점이 있을수밖에 없다. 현재 SK의 도움 수비에 관한 조직력은 제스퍼가 뛰었던 지난 2시즌의 KT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외국인선수 1인제 하에서 SK 소속의 제스퍼가 얼마나 곹밀을 잘 사수 할지 의문이다. 알렉산더 존슨은 전치 4주 진단을 받았고 제스퍼는 앞으로 12경기를 소화해야한다. 그나마 다행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민수가 루키 시즌처럼 파워게임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8.LG (9승 15패)
12월 2주 : 1승(모비스) 1패(인삼공사) , 평균 79.5득점 82.5실점 득실차-3
LG의 거의 모든것을 볼수 있는 한주였다. 모비스전은 테렌스 레더에 대한 도움수비가 좋았다. 레더는 경기 내내 계속된 자신에 대한 집중 수비에 맞서 그답지 않게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려 했다. 그로인해 모비스는 무려 11개의 3점슛을 폭발 시켰다. 하지만 레더는 턴오버도 무려 7개나 범했다. LG의 공격은 문태영과 애런 헤인즈가 차례로 1대1 하는 방식이었고 결과는 좋았다.
KCG전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홈이었고 KGC의 2주짜리 대체 외국인선수는 단 15분만 뛰었기에 더 아쉬운 패배다. 공격에서는 가드진이 KGC의 풀코트 압박 수비에 볼 운반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활한 공 흐름을 기대하는건 무리며 당연히 문태영-헤인즈의 1대1에 의존할수밖에 없다. 하지만 믿었던 헤인즈가 양희종의 수비에 연속 턴오버를 범하는등 고전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투맨게임을 전혀 막지 못했다. KGC의 가드진은 오세근의 스크린을 받아 짧게 판후 던지는 슛을 계속 성공시켰다. LG는 페인트존에 침투한 이들에게 도움수비를 갔지만 그러면 또 외곽이 비게 되어 슛을 얻어 맞았다. 1차로 스크린에 대한 수비가 나빴고 2차로 도움 수비 이후 로테이트가 느렸다.
헤인즈 영입 후 우려되었던 빅맨에 대한 수비는 어느정도 잘 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기본적인 수비 조직력이 많이 부족하다. 공격은 문태영과 헤인즈의 1대1 의존도가 심하다. 둘은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려 하지만 LG 국내선수들은 패스를 좀 가리는 느낌이 든다. 김현중의 패스만 잘 받아 넣는 느낌? 그 때문에 승부처에서 저 둘은 동료들을 못믿고 무리하게 자기슛을 보는 경향이 짙다. 부상으로 결장중인 서장훈이 돌아오면 이런게 좀 나아질까?
9.오리온스 (5승 19패)
12월 2주 : 1승(KCC) 2패(동부, KT) , 평균 71.7득점 78실점 득실차-6.3
첫경기 동부 전에서 3쿼터까지 리드 했지만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번 시즌 7번째 4쿼터 역전패.(오늘 SBS 중계에서는 6번이라고 나왔지만 실제로는 7번이다. 기록지만 보면 6번이지만 3쿼터 마지막 수비에서 동점을 허용한 경기가 있었다. 그 경기도 4쿼터 역전패로 분류해야 한다.) 11일 KCC 전은 경기종료 2분전까지 9점을 앞서다가 종료 8초를 남기고 동점을 허용하며 지긋 지긋한 4쿼터 징크스가 계속 되는듯 싶었다. 하지만 종료 2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이겼다.
현재 5승 19패 승률 20.8%. 수치만 보면 막장이지만 오리온스의 경기력과 전력은 절대 막장이 아니다. 정말 지독하게도 4쿼터 승부처에서 부진 했을 뿐이다. 우승 후보 KCC를 상대로 그 징크스를 깼으니 상당한 상승세를 탈것 같다. 앞으로 오리온스가 5승 19패를 뒤집은 19승 5패를 거둬도 놀라지 말자.
최진수의 최근 활약은 유망주를 넘어 리그 최정상급 빅맨으로 불리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동부전에서는 김주성을 압도 했고 하승진의 KCC를 상대로 본인의 한경기 최다인 28득점을 폭발 시켰다. 골밑에서의 기본기와 투쟁심이 매우 뛰어나다. 발군의 운동능력과 센스 덕에 수비범위가 엄청 넓다. 한마디로 공헌도가 어마어마 하다. 이제는 드래프트 동기인 오세근에 별로 뒤질게 없다.
김동욱도 매경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1일 KCC 전에선 자신보다 무려 27cm 나 큰 하승진을 잘 막아냈다. 밀고 들어오는 하승진에 힘으로 맞서며 좋은 자리를 쉽게 내주지 않았다. 공격에서도 투맨게임을 통한 외곽슛이나 포스트업을 보는등 다양한 방법으로 득점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허일영이 갈비뼈 부상을 당한건 정말 아쉽다. 부상이 본격화 되기전 8경기에서 평균 20.8득점을 올린 허일영의 공백을 채우는건 어렵다. 조상현과 김민섭이 있지만 허일영은 조상현의 3점슛과 김민섭의 사이즈를 모두 갖춘 KBL 최정상급 공격수이다.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10.삼성 (4승 21패)
12월 2주 : 3패(전자랜드, KCC, KGC) , 평균 67.7득점 84.3실점 득실차-16.6
김승현이 돌아왔다. 그리고 공수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는 패스 센스는 살아 있었지만 볼 운반이 되지 않았다. 수비에서는 도움 가는 타이밍과 공만 훓어내는 센스는 여전했지만 대인 방어가 되지 않았다. 한마디로 감은 살아 있는데 몸이 안따라 주는 것이다. 몸이 많이 불었고 하체 밸런스가 무너졌다. 김승현은 스피드의 대명사 였지만 현재는 KBL 역대 가장 느린 포인트가드 이다.
공격에서 안되는 부분(볼 운반)은 동료들이 도와 줄수 있다. 하지만 수비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을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승현을 오래 기용 하는 것이 팀 실점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삼성이 많은 실점을 하는 이유는 선수 개개인의 수비력도 약하지만 공격시 공 흐름이 정체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1대1 단발 공격이 많고 이건 고스란히 상대팀의 얼리오펜스로 연결된다. 김승현은 임효성-신명호의 순간 압박에 그냥 주저 앉아 버릴 정도로 볼 운반이 전혀 안된다. 하지만 패스 타이밍이 빠르며 공을 소유 하지 않아도 동료들의 위치를 지정해 주며 코트 밸런스를 잘 잡는다. 삼성 같은 팀이 공격과 수비를 한꺼번에 개선 시키는건 힘들다. 하나 하나 보완해야 한다.
삼성의 약점은 김승현 뿐이 아니다. 이규섭 김동욱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며 외곽슛을 던져줄 포워드가 없다. 최근 경기에서 삼성의 외곽 공격을 이끈건 5번 클라크-4번 이승준-1번 이시준 이다. 2-3번은 전멸이다. 부실한 골밑 수비도 문제다. 클라크는 경기당 20점 이상을 넣어주지만 상대에게 그 이상을 허용한다. 실점 하나하나가 너무 무기력하다. 공격과 수비 모두 골밑에서의 활동에 익숙치 않다.
이승준은 공 흐름의 정체라는 삼성 부진의 근본 이유를 잘 파악한듯 싶다. 그래서 최근 경기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려는 시도가 부쩍 늘었다. 그로인해 어시스트가 많아 졌지만 상대팀에서 이걸 파악한 이후엔 턴오버가 훨씬 많다. 수비에서도 리바운드를 제외하곤 공헌도가 낮은 편이다.
삼성은 13연패에 빠졌고 이번 시즌 홈에서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Best 최진수
KCC 하승진과 동부 윤호영도 뛰어났지만 오리온스 최진수의 활약이 가장 인상 깊었다.
첫댓글 와 삼성 득실차 -16.6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은 역시나 감사하게 정독하겠습니다.
KCC전은 나름 선전했죠. 막판까지 박빙 비슷하게 갔으니까요. 삼성이 너무 힘드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어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OBS에서 중계 해줬는데. 김태환 위원이 언급하더군요,
음... 아직까진 안양 잘 버텨주네요 다만 윤호영이 물이 오르는 시점에서 동부와의 게임이라... 지면 굉장한 타격이겠네요 어쨌든 잘봤습니다ㅋㅋ 여신님 글답네요ㅋㅋ
물오른 윤호영과 원래 윤호영에 천적급으로 잘막아내던 양희종의 대결이 흥미롭겟네요 ㅎ 이번에도 윤호영이 양희종에 묶여서 자기컨트롤 못한다면 동부가 힘들겠죠, 김주성도 정상 컨디션이 아닐텐데...
동부가 3일을 쉬는데다가 KGC의 화이트가 없기에. 동부쪽에 좀 유리하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동부가 처음 만나는 포워드 외국인에게 털리는 경향이 있어서. 위긴스가 활약한다면 패할수도;;
역시 소이현님의 주말 kbl정리글은 甲입니다.
와..감사합니다;; ㅋㅋ
제 생각은 삼성은 우승연이주전으로나오고 이규섭선수는 조커로 외곽이필요할때나오는게나을거같습니다 이규섭선수말이슈터지 요샌터지지도않고 나이도많아 수비도힘들죠 우승연선수 허슬과투지가좋으니 좀더중용됐으면좋겠습니다
삼성 주전급 선수중 그나마 우승연의 수비력이 포지션 대비 경쟁력이 있는 듯 싶네요. 1번 김승현 5번 클라크는 아주 큰 약점이고. 4번 이승준도 그렇고. 앞으로 2번으로 뛸 이시준도 신장이 작죠. 우승연에게 기회를 주는게 좋을듯 싶어요.
저도 허일영 빈자리를 누가 채워주느냐가 다음주 오리온스의 관건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박 케씨씨 잡아내면서 높이도 그리 밀리지 않을거라는 희망적인 부분을 보여줫네요
최진수는 매게임 성장하고 잇고 매게임마다 이슈가 되고 잇습니다. 정말 기대됩니다.
신인 3인방이 케이비엘을 지배하고 잇으니 팬으로써 흐뭇하네요
오늘 경기에선 김민섭이 좋은 활약을 펼쳤네요. 김동욱 오기 전에도 주전급으로 잘한 선수죠. 추일승 감독도 가만 보면 깡이 있는듯 싶어요. 2라운드 신인 포워드에게 4쿼터 계속 포스트업을 시켰으니..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올 시즌 처럼 대활약하는 신인이 여럿 있는 시즌도 처음 보는거 같네요. 덕분에 더욱 재밌는거 같고요
신인이 이렇게 동시에 두각을 나타낸건 07-08 시즌 이후 처음인거 같네요. 요 몇년간은 하프 코리안에 신인이 좀 가린면이 있었는데.
양희종 헤인즈 의견 낸 유져 여기있습니다. 뭐 그때는 의견들보고.. 내가 무슨 미친 댓글인가 싶기는 했어요... 너무 잘해줘서 정말 기쁜 경기였습니다. 팬부심 200% 상승요...
아..그분 이시군요. 양희종이 헤인즈 막는걸 보는 내내 그 댓글이 생각 났었죠.
한주의 마감은 소이현이죠 ㅋㅋ ^^
잘봤습니다. 엘지 다음주엔 전승하자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소이현님 정리글을 읽고나면 안 본 경기도 그닥 안 궁금해져요ㅎㅎㅎ
화려하게 드러난 선수들도 많았지만, 이번 주 숨은(?) 공신 2명을 뽑자면 양희종과 김동욱인 것 같습니다. 특히 각각 승리한 LG전과 KCC전을 보면 더욱 말이죠.
손목과 발목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수비만큼은 여전했던 양희종과, 이적 후 어느 덧 팀의 보이지 않는 중심을 잡아주는 김동욱. 정말 멋진 활약였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정말 대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