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PBA 심판 NOLJA(놀자•유동훈, 성혁기, 홍명기, 이재성, 한준희)가 이번에는 여자 프로당구 LPBA의 김상아를 꺾었다.
지난 2일 NOLJA(놀자)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블루빌리어드클럽에서 김상아와 친선 당구경기를 가졌다.
지난 1월 최혜미(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은 NOLJA(놀자)는 김상아마저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최혜미의 "꼭 복수를 해주길 바란다. 쉽지 않은 상대다. 절대 긴장을 늦추지 마시라"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김상아까지 속수무책으로 NOLJA(놀자)에게 당하고 말았다.
NOLJA(놀자)의 감독을 자처한 한준희 심판은 "친선 경기지만 프로선수와의 경기이기 때문에 최대한 우리에게 유리한 경기방식과 오더를 짠다. 경기의 주도권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선수 혼자 5명의 심판을 당해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연승의 비결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승리는 지난 3월 제주도 특별훈련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이재성 심판은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이 열린 제주도에서 합숙을 하면서 당구만 쳤다. 그때 실력이 부쩍 향상된 것 같다"고 제주도 특훈을 이번 승리의 요인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날 김상아 vs NOLJA(놀자)의 경기는 PBA 팀리그 경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1세트는 K-더블의 복식으로 NOLJA(놀자)의 가장 실력자인 유동훈과 홍명기가 나섰다.
결과는 11:8로 NOLJA(놀자)의 유동훈-홍명기가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섰다.
2세트는 스카치 복식 경기로 진행되었으며, 유동훈-한주희가 한 팀으로 나서 11:7로 연달아 세트를 챙겼다. 세트스코어 2-0.
김상아도 경기 초반 7:7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막판 하이런에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3세트에서는 이재성과 김상아의 1:1 대결(15점제)이 벌어졌다. 경기 초반 이재성이 7:0까지 리드했지만, 김상아의 막판 집중력이 빛을 발하며 11:15로 김상아가 역전승을 차지하며 한 세트를 만회해 2-1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4세트 11점제 단식 대결에서 성혁기가 11:6으로 승리하며 NOLJA(놀자)가 세트스코어 3-1의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후 김상아는 "NOLJA(놀자)를 이긴 1호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오늘 너무 잘 치셔서 좀 아쉽다.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심판이라는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라 초이스가 너무 훌륭했다. 대회에서 안면은 있지만 친분은 없어서 좀 걱정했는데,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유동훈은 "김상아 선수는 NOLJA(놀자)에서 꼭 한 번 경기를 해보고 싶었던 선수였다. 사실 너무 괴롭히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멘탈을 많이 무너뜨렸는데도 반응을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잊지 않았다.
또한, "다음 도전은 용현지(하이원리조트) 선수다. 우리도 긴장 바짝 하겠다. 김상아 선수도 물리친 만큼 용현지 선수에게도 쉽게 지지 않겠다"고 다음 도전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김상아는 "사실 점수대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잘 치시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일단 뱅크샷을 드리면 안 된다"며, "꼭 복수를 해주시길 응원하겠다"고 용현지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한편, 이날 PBA 심판 이한나와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택종(블루빌리어드클럽 운영)이 NOLJA(놀자)와 김상아의 경기를 관람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사진=김민영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