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음악 7월 9일(목)* ▲나윤선② *재즈 보컬리스트 ◀아리랑 ◀아름다운 사람 ◀사노라면 ◀Ghost Riders in the Sky (하늘을 달리는 유령들) ◀Breakfast in Bagdad ◀Isn’t it Pity (안타깝지 않은가요?)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은 1년에 250일 정도 외국에서 보냅니다. 100회 전후의 크고 작은 재즈공연을 다니면서 그 절반 이상의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은 그 길 위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립합창단 나영수 前단장과 예그린 악단 성악가 김미정씨를 부모로 둔 그녀는 부모가 갔던 어려운 음악의 길을 피하려 했지만 결국엔 그 길 위에 섰습니다. ‘아리랑’은 그녀가 많은 공연에서 자주 부르는 으뜸 레퍼토리입니다. 말하자면 ‘아리랑’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수많은 ‘아리랑’ 버전이 있지만 그녀의 ‘아리랑’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세계에 선보였던 재즈풍의 ‘아리랑’입니다. https://youtu.be/1yXpNYpcn2U 10장의 앨범을 낸 나윤선은 앨범을 낼 때마다 한국 노래를 ‘ 한 곡 이상 담습니다. 3집 ‘Down By Love’에는 김민기가 작곡하고 현경과 영애가 불렀던 ‘아름다운 사람’을 실었습니다. 다른 장르에 색깔을 입혀 노래 부르면 입히는 대로, 여백을 놔두 채 부르면 부르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곡이라는 게 그녀의 얘기입니다. 그리고 어느 색이든 입힐 수 있는 좋은 노래로 ‘아름다운 사람’을 꼽았습니다. https://youtu.be/mLXNFB3DNrY 그녀가 부른 우리 노래, 한 곡 더 들어 봅니다. 들국화가 불렀던 ‘사노라면’입니다. 임상수감독의 2007년 영화 ‘오래된 정원’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나윤선의 이 노래로 관객들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는 얘기가 전해집니다. https://youtu.be/2JP8hbXgNvk 미국의 컨츄리 음악도 그녀와 그녀 재즈 밴드의 연주를 만나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 옵니다. 1948년 Stan Jones가 부른 이후 수많은 버전이 나타났던 ‘Ghost Riders in the Sky’, ‘하늘을 달리는 유령들’입니다. 카우보이를 등장시킨 판타지 같은 가사에는 바르게 살라는 메시지가 깔려있습니다. 나윤선과 그의 파트너들은 1979년 Jonny Cash의 버전을 바탕으로 단순한 멜로디의 노래에 다양한 색깔을 입혔습니다. https://youtu.be/2GzIuRl5RiE 스캣송을 한 곡 더 만나봅니다. 10분이 넘는 비교적 긴 길이입니다. 역시 나윤선의 파트너‘ 기타리스트 Ulf Wakenius가 작곡한 ’Breakfast in Baghdad’입니다. 나윤선의 다채롭게 구사하는 스캣을 보면 온갖 종류의 소리를 입으로, 몸으로 만들어 내는 장인처럼 보입니다 인간의 목소리가 최상의 악기라는 얘기가 괜히 나온 게 아닌 모양입니다. 기타,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 피아노, 베이스, 드럼 등 다양한 악기들이 아라비안 나이트의 본고장 바그다드의 아침밥상을 차립니다. https://youtu.be/xz48BpfEKmY 지난해 10집 앨범 ‘Immersion’(몰입)은 발매 즉시 프랑스 재즈음반 차트 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 앨범에 담긴 조지 해리슨의 ‘Isn’t it Pity?‘(안타깝지 않은가요?)가 나윤선과 함께하는 마지막 노래입니다. 이 노래 역시 나윤선의 독특한 음악적 어법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안타깝지 않은가요? 부끄럽지 않은가요? 얼마나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서로에게 고통을 가져다주는지...’ https://youtu.be/CPhZY2DHIrU 지금처럼 자유롭게 노래하며 사는 것이 나윤선이 바라는 앞으로의 삶입니다. 재즈처럼 살면서 즉흥적이고도 자유로운 ‘ 좋은 음악을 계속 들려주겠다는 얘기로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