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없는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다툼도 없고, 속고 속이는 일도 없는 조용한 세상일까? 아니면 말이 없으니 웃을 일도 없는 삭막한 세상일까? 이런 세상이 와서도 안되고 올 일도 없지만 말없는 세상은 적어도 남에게 상처 줄 일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하루 동안 많은 말을 주고받으며 생활한다.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영양제나 비타민이 되어 삶의 활력소를 만들어주는가 하면, 때로 독이 되는 말을 하여 상대를 슬픔과 아픔에 빠지게도 한다. 이는 혀가 세치밖에 안 되는 우리 지체 중에 가장 작은 것 중에 하나이지만,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날 선 검과도 같은 것이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쓰는 말 중에 남에게 도움이 되는 칭찬이나 격려와 같은, 사람을 살리는 말은 2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나머지 80%는 농담이나 잡담이고 특히 하지 말아야 할, 해서는 안 되는 남을 비방하거나 비하하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한다.
옛 고사 성어 중에 "삼사일언"이란 말이 있다. 한번 말함에 있어 세 번을 생각하라는 뜻이다. 말을 함에 있어 실언을 하지 말고 듣기에 아름답고 덕을 세우는 좋은 말을 하라는 옛 성인의 조언이요, 지혜라 여겨진다. 한번 입을 통해 나간 말은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그 말은 사라지지 않는다. 내 입을 통해 나간 말은 말의 질에 따라 좋은 열매, 나쁜 열매를 맺어간다.
내가 누군가에게 욕을 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했다면 그 말은 그 사람의 마음에 각인되어 마음의 상처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칭찬을 하거나 용기를 주는 격려와 위로의 말을 해 주었다면 그 말 역시 상대방의 마음에 좋은 모습으로 각인되어 생활을 좀 더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도록 만들어준다. 내가 어떤 말을 하던 내 입에서 나간 말은 없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 인격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을 보여주는 옷이라 할 수 있다. 나는 어떤 옷을 입고 살아가고 있는가? 누더기 같은 옷을 입고 뽐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턱시도 같은 세련되고 예쁜 옷, 보기에 아름다운 옷을 입고 살아가자.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서로가 아름답게 세워 나가야 할 "우리들의 세상"이다. 내가 있기에 네가 있는 것이 아니라, 네가 있기에 내가 있는 아름다운 세상은, 내가 하고 네가 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된다. 너와 내가 하는 말의 힘을 빌려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 때에 맞는 아름다운 말을 하여 남을 세워주는 당신이 최고입니다"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