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서 제출 1년, 경찰 동료들께 드리는 연말 안부 인사]
경찰과 경찰학계, 경찰지망생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난 1년간 제 모습을 보며 각자 생각과 입장에 따라 다양한 느낌들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저 때문에 곤란하고 힘들고 당황하고 화났던 분들에겐 너무 미안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 해 달라도 부탁하고 싶은 마음 전혀 없습니다. 그냥 미안할 뿐입니다.
지지 응원해 준 분들은 말 할 것도 없고, 그저 묵묵히 지켜봐 준 분들에겐 감사드립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경찰 동료분들, 특히 제가 경찰계와 함께 했던 24년 동안 저와 함께 배우고 고생하고 일하며 절 직접 만나 보셨던 분들에 대한 작은 바램이 있다면 28년전 경찰대학 가입학 때, 87년 시국 문제 학생 토론과 88년 초 졸업식 논란, 그리고 시위 시민과 학생을 존중하며 대원들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동시에 도모했던, 범죄자들 쫓고 잡고 조사하던, 경찰의 국민신뢰 회복과 위상강화, 이미지 향상을 위해 연구하고 강의하고 주장하고 싸울 때 봤던 그 모습 그대로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 그것 하나입니다.
이제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비판하고 집회와 시위에 함께하는, 동료 여러분의 반대편에 서게 된 제가 현장에서 여러분을 대하는 마음이 결코 펀하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있던 그자리에 계시는 여러분을 이해하고 존중하고 믿고 사랑합니다. 어찌 촛불시민이나 밀양 할매할배나 쌍용 해고 노동자들만 춥고 힘드시겠습니까? 늘 이들과 함께하며 보호하고 제지하는 여러분도 춥고 힘들고, 가족과 함께하지도 못하고 모든 계획과 일상도 무너진 피해자들이죠.
어쨋든 순수하고 어렵고 힘들 때 동고동락한 우리 경찰 동료 여러분들, 세월의 흐름과 함께 신분이나 계급, 위치, 입장, 상황, 생각 등이 다 다르겠지만 함께한 소중한 추억만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고, 언제나 동료애 와 국가, 사회, 국민 그리고 경찰에 대한 사랑 변치말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시민들과 경찰이 서로를 존중하며 최선 다해 노력한 결과는 대한민국이 상식과 합리, 법과 질서가 자리잡고 흐르고 지배하는 '살기좋은 세상'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때, 경찰과 시민이 함께 범죄와 불법을 물리치는 세상이 되었을 때, 다시 동료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으리라 믿고 기대하고 희망합니다.
모두 힘 내시고 마음만으로라도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경찰, 화이팅 !
표창원 드림.
첫댓글 ......표창원 님...어디에 계시던 님은 경찰인 입니다.항상 지켜보며 응원 하겠습니다.님이 우리를 필요로 할땐 지지와 힘을 보태겠습니다.초심처럼 경찰을 사랑하는 그 큰마음 변치 마시고 항상 건강과 행복을 기원 드립니다.우리들의 희망 표창원 홧팅.......여기는 인천
표창원님의 누구보다 경찰을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에서 아직도 희망을 그리고 꿈을 꿉니다. 반드시 시련은 지날것이고
좋은날 더많이 웃는날이 올거라 믿습니다.
표창원님은 경찰 양심의 표상입니다. 경찰을 사랑하고 정의를 사랑하는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4년은 더 고생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유는 더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나 지지자는 많이 있습니다 힘 내세요
지금의 모습은 표창원 교수님과는 영 입니다 경찰 범죄에 관련해서 찾아가고 연구하시는 그 모습이 표교수님 모습입니다 암튼 파세 입니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회 !! 경찰인 한사람으로 님 존경합니다.
표창원 교수와 같은 입장에서 있는 저입니다. 모두 공감이고 하나를 더 보탠다면 현직에 계신 분들이 정말 필요한 공직자가 되어 주시 것을 부탁해 봅니다. 여러분들이나 제가 가진 것이 없어 모두에게 드릴 수는 없는 일이며 부자에게 가난한 사람은 남이라 했는데 돈을 못 준다 해도 법의 정신에 입각한 집행이 너무 아쉽습니다. 언제든 어느 곳에서나 꼭 필요한 사람이 되십시요. 저도 지금 스스로 찾아 개척하는 길이 이와 같아 다행이라고 의미합니다.
별로네요! 가슴에 전혀 와닿지 않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