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토요일, 브레시아와의 실망스러운 리그 경기가 끝난 뒤 엑토르 쿠페르 감독의 해임을 결정한 인테르 밀란이 그의 후임으로 알베르토 자케로니를 내정하였다.
인테르 밀란의 부회장 지아친토 파체티는 클럽 웹사이트를 통해 쿠페르의 해임과 자케로니의 임명 사실을 동시에 전달하였으며, 지난 2년여 동안 클럽을 이끌어준 쿠페르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로써 자케로니는 지난 2002년 여름, 라치오의 감독직에서 해임된 뒤 1년여만에 인테르 밀란의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하며 오랜 실업자 생활을 청산하게 되었다.
[사진: 엑토르 쿠페르의 후임으로 인테르 밀란의 감독으로 내정된 알베르토 자케로니. (게티이미지/유로포토)]
지아친토 파체티 - "브레시아전이 끝난 후 모라티 구단주와 쿠페르 감독이 회동을
가졌다. 회동이 끝난 뒤 클럽은 쿠페르와 그를 따르는 코치들의 해임을 결단하였고,
주중에 있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바르델리가 임시로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
"인테르 밀란은 지난 2시즌 동안 클럽을 훌륭히 이끌어준 쿠페르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오는 수요일부터는 알베르토 자케로니가 클럽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수단 운용에 관한 전권을 이어받게 될 것이다."
자케로니는 97/98시즌 우디네제를 리그 3위로 이끄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1998년에 AC 밀란의 감독으로 부임하였으며, 부임 첫 해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감독으로서의 성공적인 생활을 시작하는 듯 하였다. 하지만 이후 부진을 거듭하기 시작하며 00/01 시즌을 다 끝내지도 못하고 클럽과 결별하게 되었으며, 새로 부임한 라치오에서도 오래 버티지 못한 채 현장에서 멀어지게 된 바 있다.
인테르 밀란과 2년 계약을 맺은 자케로니는 오늘 수요일, 공식 입단식을 통해 인테르
밀란의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며, 그의 인테르 밀란 데뷔전은 다음주 주말에 펼쳐질
AS 로마와의 리그 경기다. 자케로니로서는 처음부터 쉽지않은 상대를 만나게 된 것.
쿠페르의 해임에 따른 내부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감독 결정을 서두른 인테르
밀란은 자케로니가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 1월에 열리는
겨울이적시장에서 자케로니가 원하는 몇몇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기존의 선수들 가운데 3-5-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는 자케로니의 지도철학과 맞지 않는 선수들의 방출 역시 불가피한 상황이다.
- 사커라인 최종욱 -
※ 위 사진(들)은 게티이미지/유로포토의 자산이므로 무단 전재, 복제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오... 자케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