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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鹿死誰手(녹사수수)
[字解] 鹿 : 사슴 녹. 세력이 서로 비슷하여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出典] 진서(晉書) 석륵재기(石勒載記). 옛날 中國에서는 사슴이 ‘天下’를 상징했다. 사슴을 사냥하여 고기를 나누는 것이 마치 天下를 손에 넣은 다음 論功行賞(논공행상)을 하는 것과 같았던 것이다. ‘取天下, 若逐野鹿.’(취천하, 약축야록-천하를 취하는 것은 들판의 사슴을 쫓는 것과 같다.) ‘秦失其鹿, 天下共逐之.’(진실기록, 천하공축지-秦나라가 사슴을 잃게 되자 온 천하가 다같이 그것을 쫓았다.) 전자는 太公望(태공망·즉 姜太公)이 썼다고 전해지는 고대의 兵書(병서) 六韜(육도)에 보이는 내용이며 후자는 司馬遷(사마천)이 史記(사기) 淮陰侯(회음후·곧 韓信) 列傳(열전)에서 한 말이다.
이 때부터 天下나 帝位(제위)를 두고 爭覇(쟁패)하는 것을 ‘逐鹿’이라고 하였으며 사슴은 자연스럽게 王權(왕권)도 상징하게 되었다. 따라서 ‘鹿死誰手’이라면 ‘사슴이 누구의 손에 죽을 것인가?’다. 사슴을 잡는 자가 天下를 손에 넣게 되는 것이니 곧 ‘누가 天下를 차지할 것인가?’다.
중국 5호16국(五胡十六國)의 하나인 후조(後趙)의 제1대 황제 석륵(石勒:재위 319∼333)은 자부심이 강하고 유능한 통치자로 신하인 서광(徐廣)에게 자신을 역사상 어느 왕에 비교할 수 있는지 묻자 서광은 임금의 지혜가 한(漢)나라의 고조(高祖) 유방(劉邦:재위 BC 202∼BC 195)을 앞지른다고 하였다.
석륵은 "내가 유방의 시대에 태어났다면 그의 부하로 지휘를 받았을 것이지만, 후한(後漢)의 초대 황제인 광무제(光武帝:재위 25∼57) 유수(劉秀)를 만나 중원(中原)에서 그와 겨루었다면 '사슴이 누구 손에 죽었을지 알지 못한다[未知鹿死誰手]'"고 말하였다고 전해진다.
양쪽의 실력이 비슷해 누가 이길지 모를 정도로 미리 승부를 짐작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지위나 정권을 사슴에 비유하였는데, 천하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라는 뜻에서 제위의 다툼을 비유하는 중원축록(中原逐鹿)과 비슷한 말이다. 내년의 대통령 선거, 사슴은 과연 누가 잡을 것인가.
[English] -At whose hand will the deer die?[녹사수수(鹿死誰手)] -Who will win the prize?(누가 상을 차지할 것인가?) -Who will emerge victorious?(누가 승리자로 드러날 것인가?)
출처:NAVER백과사전.동아일보 [문화가 흐르는 한자].풀어쓴 중국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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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려운 공부입니다. 사슴이 중국에서는 귀한 동물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