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여신 유카이리아…☆ 제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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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소년 루시아 샤이넬 下
“ 엄마~!!! 아리안느~~~아빠가 왔어요~~!!”
나는 현관문에 들어서자마자 인형이 들어 있는 붉은 빛 상자를 꼭 껴 안은채 전체적
으로 붉은 빛과 금빛의 가구들과 원단들이 고급스럽게 꾸며져 있는 넓은 거실에서 온 집
안이 떠들썩하게 떠나갈 정도로 크게 소리를 질렀다.
“ 어머~~클로얀씨 드디어 돌아오셨군요~!!”
2층위에 있던 아리안느는 아빠를 보자마자 빠른 걸음으로 1층으로 이어진 밝은 나무
색의 기다란 계단을 내려왔다.
밝은 나무결의 기다란 계단은 아름다운 곡선을 이루며 전체적으로 붉은빛과 금빛이
도는 거실의 아름다움을 한껏 더해주었다.
“ 아리안느..그동안 별일 없었죠..?”
아빠는 아리안느를 보자마자 엷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안부를 물었다.
아빠의 엷은 미소는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이고 웅장해 보이는 커다란 거실을 한껏
밝고 화려한 느낌으로 승화시켰다.
아리안느는 아빠의 부드러운 미소와 목소리에 푸근한 웃음을 띠며 입가에 밝은 미소
를 머금었다.
아빠와 아리안느의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밝은 미소를 띠며 곧장 2층으로 이어진
계단으로 빠르게 뛰어올라갔다..
쿵쿵쿵쿵~~!!
“ 아가씨~~계단에서 그렇게 뛰어다니시면 위험해요!!”
“ 아리안느~~다치지 않게 조심해라~!!!”
아리안느와 아빠는 내 모습이 많이 걱정스러웠는지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진 계단을
통해 빠른 걸음으로 뛰어올라가는 나를 바라보며 연신 걱정 어린 당부를 했다.
“ 괜찮아요~~!!!”
나는 새초롬한 표정으로 아리안느와 아빠를 바라보았고 1층 거실에 있던 아빠와 아
리안느는 그런 나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셨다.
나는 곧장 2층 복도 맨 끝 커다란 방을 향해 뛰어갔다.
쿵쿵쿵쿵~~!!!
“ 엄마아~~~아빠가 왔어요~~!!!”
복도 맨끝 새하얀 문이 있는 커다란 방.. 그곳은 엄마가 계시는 곳이다..평소에 몸
이 많이 약했었던 우리 엄마는 나를 낳으시고부터 더욱더 건강이 않좋아져
줄곧 방에서만 생활 하셨다..
“ 유카..또 뛰어다니니? 조심해야지..”
살짝 열려진 문틈으로 엄마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새어나왔다.
나는 더욱더 밝은 미소로 엄마가 계시는 새하얀 방으로 뛰어가 커다란 순백색의 방
문을 시원하게 열고 엄마가 누워계시는 커다란 침대까지 달려왔다.
엄마가 계시는 커다란 순백색의 방문을 힘차게 열자 새하얀 벽면에 있는 커다란 창
문들을 통해 시원한 가을바람이 내 얼굴을 부드럽게 스쳐지나갔다.
평소에 시원한 가을바람을 너무나 좋아하시는 엄마를 위해 엄마가 계시는 방의 새하
얀 벽면은 커다란 창문들로 빙 둘러져 꾸며져 있었다.
순백색의 레이스가 하늘하늘 거리는 새하얀 커튼이 시원한 엷은 하늘색의 가을바람
에 의해..아름답고 환상적인 느낌이 드는 듯 화려하게 나부낀다..
분홍색을 좋아하는 나에 비해 엄마는 새하얀 순백색을 좋아하신다.
그래서 엄마의 방은 온통 새하얗다..새하얀 벽면 새하얀 창틀..새하얀 커튼과...침
대....그리고 가구들마져 거의 새하얀 색을 하고 있다.
엄마는 새하얀 레이스가 너울너울거리는 하얀 순백색의 보드라운 침대위에서...새하
얀 순백의 엷은 드레스와 아름다운 금발머리를 옆으로 곱게 땋아내리시고...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새하얀 커튼과 침대 시트가 아름답게 나부끼는 그곳에서 엷은 푸른
빛의 보석 같은 눈동자로 나를 조용히 올려다보셨다.
엄마는...정말 새하얀 천사같이 아름답고 성스러워 보였다. 엄마의 새하얀 몸에서
엷은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 했다.
가느다란 목선과 새하얀 피부....약간 선홍빛을 띄는 조그마한 입술은...아름다운
엄마를 한껏 더 아름답게 표현해 주었다.
“ 하아..하아...어...엄마...”
갑자기 달려와 상당히 숨이 찼던 나는 엄마가 앉아 계시는 새하얀 침대위에 조심스
럽게 올라가 나를 인자하신 눈빛으로 바라봐주시는 엄마를 밝은 미소로 바라보았다.
그러자 엄마는 너무나도 따듯한 미소를 지어 보이시며 그 미소만큼이나 따듯하고 부
드러운 품안에 나를 살포시 안아주었다.
“ 유카야....오늘은 기분이 매우 좋아보이는구나...”
내 머리를 쓰다듬으시며 조용히 말하시는 엄마의 따뜻한 음성은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내맘 깊은곳에 들어와 나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 아빠가..오셨어요...헤헤..
유카..생일 전에 꼭 오신다구 했는데...
아빠는 나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지켜주셨어요..”
나의 밝은 목소리에 엄마는 내 머리를 살포시 쓰다듬으시며 엷은 미소를 지어주셨다..
“그런데..유카야..이건 뭐니..?”
엄마의 보드라운 목소리에 나는 가슴에 꼭 안고 있던 상자를 꺼내보이며 밝은 미소
로 대답했다.
“ 아빠가...그러는데..
행운의 여신님이 주신 유카의 생일 선물이래요..
정말 이쁜 남자아이 인형이예요...”
내가 인형을 꺼내서 엄마에게 안겨주자 엄마는 새하얀 은발머리의 새초롬한 표정을
짓고 있는 인형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어 주시면서..조용히 말하셨다.
“ 정말....신비로운...느낌이 드는 인형이구나...정말 아름다워.....”
휘이이이이잉~~~~~
시원한 가을바람이 커다란 창문을 통해 새하얀 커튼을 나부끼며 엄마와 나의 얼굴을
부드럽게 스쳐지나갔다.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 묻어나는 조그마한 인형의 은빛 기다란 머리카락도 가을바람
에 의해...아름답게 흩날렸다..
나는 그 인형을 꼭 끌어안으며...커다란 두 눈을 조심스럽게 감았다.
아름다운 인형의 은빛 머리카락에서...향긋한 벚꽃향기가...은은하게 풍겨왔다.
“ 유카..꿈꾸는 듯한 표정이구나...”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에....난 조심스럽게 눈을 떠서..내 품안에 안겨 있는 아름
다운 은빛의 머리카락을 가진 신비한 인형의 보랏빛 눈동자를..살며시 바라보았다..
그 신비로운 보랏빛 눈동자는 나에게 뭐라고 말이라도 하듯...내 눈동자를...물끄러
미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엄마는 나를 부드러운 미소로 바라봐주고 계셨다.
“ 시에나~~~!!”
보드라운 가을바람을 맞으며 새하얀 침대위에 조용히 앉아있는 엄마와 나의 귓가에
아빠의 맑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클로얀.....기다리고 있었어요..”
엄마의 조그마한 목소리에 아빠는 곧장 엄마와 내가 앉아 있는 새하얀 침대로 다가
와 나와 엄마를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이쯤에서 나는 엄마와 아빠의 한달만의 재회를 기쁘게 맞으시라고..은빛머리의 인형
을 꼭 끌어안고는 자리를 살짝 피해주었다.
“ 유카는 방에 가 있을 께요...”
나의 명랑한 목소리에 엄마와 아빠는 밝은 미소를 머금으며 나를 바라봐 주셨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내 방으로 돌아왔다..
약간 분홍빛이 도는 하얀 방문은 아까 내가 아빠를 마중하기 위해 뛰어나왔던 그대
로 크게 열려있었다.
열려져 있는 분홍빛 방문에서 커다란 창을 통해 부드럽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나를
시원하게 맞아주고 있었다.
나는 크게 열려져 있는 방문을 조심스럽게 닫고는 엷은 분홍빛 벚꽃무늬가 아름답게
수놓아진 침대에 앉아 커다란 창문을 통해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엷은 분홍빛 벚꽃무늬 커튼이 하늘거리는 레이스를 휘날리며..부드러운 가을바람에
조용히 나부낀다.
나는 은빛 신비로운 인형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며 살며시 입을 열었다.
“ 푸른 하늘의 엷은 하늘빛 가을바람과 너의 은빛 아름다운 머리카락..
보랏빛 신비한 눈동자는..
정말로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내는 구나....
그리구..정말 장미꽃을 먹은 거야..?
조그마한 입술이 정말..붉어......아름다워...“
나는 은빛인형의 붉은 입술을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어루만진 다음..다시
푸른 가을 하늘위로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붉은 단풍잎들과 아름다운 춤을
추는 커다란 창문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가을바람의 시원한 소리에 묻혀 너무나도 아름답고 고운 한 아이의 맑은 미성이...
조용히...내 귓가를...울렸다..
휘위위위위윙~~~~~~~~~!!
“ 아름다운 금빛아이의 맑은 영혼 속에 고요히 잠들어 있는 행운의 여신님이시여......
그대의 따뜻한 숨결과 맑은 음성으로 조용히 잠들어 있는 은빛아이의 슬픈 영혼을
깨우소서......”
엷은 하늘빛 시원한 가을 바람 속에서 갑작스럽게 들려오는....
한 아이의 아름다운 미성....
“ 너무나...아름다워....누가 부르는 노래일까....”
나는 어디선가 들려오는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이끌려.....새하얀 분홍빛 벚꽃무늬
침대에서 조심스럽게 일어나...커다란 창문으로...살며시 걸음을 옮겼다.
휘위위위위윙~~~~~~~~~~~~!
순간...너무나도 맑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나의 금빛 가느다랗고 긴 머리카락과...분홍빛 레이스가 달인 새하얀 엷은 분홍빛
잠옷이...시원한 가을바람과 커다란 벚꽃무늬 커튼과 함께 아름답게 휘날렸다..
“ 다시 한번...나에게...너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려줘....”
한없이 맑고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며 나는...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휘위위위위위윙~~~~~~~!
그러자...시원한 가을바람이 다시 한번 부드러움을 안고 나에게 불어와....나를...
편안하게 해주었다..
이어서 조용히 들려오는 한 아이의 아름다운 목소리..
“ 맑은..영혼을 가진...금빛아이와.....슬픈..영혼을 가진...은빛아이....
엷은 분홍빛...아름답게 흩날리는 벚꽃 잎과..
하늘빛 시원한 바람이..아름답게...춤을 추는..그때가 오면.....
마음속 깊은 곳 맑은 영혼을 가진 금빛아이와...
슬픈 영혼을 가진 은빛아이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환상의 나라 카르디아에...아름다운 평화가......내리게 되리..“
휘위위위위윙~~~~~~~~~~!!
다시 한번 불어오는 시원한 가을바람에..아름다움 미성을 가진 그 아이의 신비로운
노랫소리는...서서히..바람소리에 묻혀 조용히 모습을 감추었다.
“ 엷은 분홍빛...아름답게 흩날리는 벚꽃잎과..
하늘빛 시원한 바람이..아름답게...춤을 추는..그때가 오면.....
마음속 깊은 곳 맑은 영혼을 가진 금빛아이와...
슬픈 영혼을 가진 은빛아이의 아름다운 사랑으로..
환상의 나라 카르디아에...아름다운 평화가...내리게 되리....“
나는 나도 모르게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조그마한 입술로 방금 전 조용히 들려
왔던 신비스러운 노랫소리를....불러보았다..
“ 환상의 나라..카르디아.....어떤 곳일까..
분명 아름다운 곳 일꺼야..
은빛아이와 금빛아이가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하는 그런 곳...”
나는..푸른 가을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하게 입을 연 다음....창틀에서 벗어나 신비로
운 인형이 누워 있는 분홍빛 침대위로 조심스럽게 몸을 옮겼다.
그리자....시원한 가을바람이 내 몸을 포근히 감싸 안았다...
나는 그 보드랍고 부드러운 느낌에....서서히 두 눈을 감고 천천히 꿈의 세계로 빠
져 들어갔다..
환상의 나라 카르디아를 생각하며.....
…☆…☆…☆
상당히 싸늘한 밤바람이...내 몸을...스쳐지나갔다..
“바람이...많이..쌀쌀해...벌써..밤 인건가....”
갑자기 들려오는..한 남자아이의 맑은 목소리....
누....누구의 목소리지...?
나는...살며시 감고 있던 두 눈을 천천이 떴다..
그리고....난...한 아이를 보았다.
내가 잠들어 있는 침대위에...길고 가느다란 은빛 아름다운 머리카락을..길게 흘러
내리고...보랏빛 신비스런 눈동자로...커다란 창문을 통해 불어오는 싸늘한
밤바람을 맞고 있는 그 아이를...
그 아이의 피부는...너무나도 새하얗다..
그리고...장미꽃을 머금은 듯 붉은 입술..... 쓸쓸해 보이는 눈빛.....날카로운 콧날...
그 아이의 자태는 너무나 성스러워 보이고 아름답다...
“ 넌...누구....?”
나의 조심스러운 물음에 그 아이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그 신비스러운 보랏빛 눈
동자로..조심스럽게 나를 바라보았다..
“ 난...루시아 샤이넬....”
그러고보니....그 아이..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그...그렇다면...치..치안..?
“ 꺄~~~~~~~~~웁...우웁..”
나의 갑작스러운 비명소리에 그 루시아 샤이넬이라 불리는 남자아이는 내 입을 재빨
리 막았다..
“ ..조용히 쫌 해...”
나는..너무나도 놀라고 당황스러웠다...치안이야..치..치안이야....난...난...아직
17살밖에 안됐다구...엄마아빠 살려줘요~~
아리안느 아줌마...유카 죽어요......흑흑..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나는 결국 커다란 황갈색 눈동자에 맑은 눈물을 떨구었다..
“ 눈..눈물 흘리지마...!!”
그 아이는 나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고 나는 아무런 미동도 안한채
그저 맑은 눈물만 뚝뚝 흘릴뿐이었다.
“ 자꾸 울면 !!.키스해버린다.....”
키..키스....역시..치안이였어...나는 그 아이의 협박조에 결국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내 생에 첫키스를 이런 식으로 망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그 아이의 품안에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 루시아 샤이넬이라 불리는 남자아이는 내 입을 막고 잇던 하얀 손을 조심
스럽게 내려놓았다.
나는 재빨리 그 아이의 품에서 벗어나..방문 쪽으로 쪼르륵 달려 나갔다..
루시아 샤이넬은...약간 불만스럽다는 표정으로 새하얀 벚꽃 무늬 엷은 분홍빛 침대
위에서..나를...올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 도..망치지마...”
“ 도..도대체..넌...누..누구야..그리고..어떻게 내방으로..들어온거야...?”
나의 떨리는 목소리에 루시아 샤이넬은...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어두운 밤하늘의
밝은 보름달을 보며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루시아 샤이넬의 은빛 머리카락이 달빛을 받아 더욱더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 니가..날 이리로 데려왔잖아....”
순간 난 아침에 주운 그 붉은빛 상자에 조심스럽게 누워 있던 은빛머리칼의 신비로
운 인형을 떠올렷다.
그러고..보니..인형이랑 똑같이 생겼잖아...
그..그렇다면 그 인형이 저 아이란 말이야..? 어떻게 그런 일이...
나는..더욱더 놀란 표정으로 루시아 샤이넬을 바라보았다..
루시아 샤이넬은...쓸쓸하고 신비로운 보랏빛 눈동자로...한없이 검은 밤하늘을 바
라고 있을 뿐이었다...
이어서..루시아 샤이넬은...검은 밤하늘 보름달에 시선을 고정시킨채로 나를 향해
말 한마디를 건냈다..
“ 금빛 머리소녀...네 이름은 뭐지..?”
루시아 샤이넬은 나를 금빛 머리소녀라고 불렀다....
나는 그 아이의 물음에...떨리는 목소리로..입을 열었다...
“ 난..유카이리아....”
“ 유카이리아.....행운이라는 뜻이구나..?”
나는 루시아 샤이넬의 물음에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루시아 샤이넬은...그런
나를...조심스럽게 바라보며..엷은 미소를 지었다.
루시아 샤이넬의 미소는....꽃봉우리에서 은은한 달빛을 받아 방금 피어난 청아하고
맑은 달맞이 꽃처럼...순백색의 엷은 분홍빛이였다.
너무나도 이쁘고 청아한 미소였다..
“ 너무..이쁘다......”
난 나도 모르게...이쁘다라는 말을 꺼내버렸고 루시아 샤이넬은 궁금하듯 새초롬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 뭐? 이뻐..?“
루시아 샤이넬의 새초롬한 물음에 나는 나도 모르게 얼굴을 붉혔다..
“ 아니...밤하늘에 떠있는 달빛이 이쁘다구...”
나는 시선을 창문으로 돌리며 다른말로 얼버무렸고 루시아 샤이넬은 그때서야 궁금
증이 풀린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 금빛머리소녀..그냥 유카..라고 불러도 될까..?”
루시아 샤이넬의 조심스러운 말투에 나는...고개를 끄덕끄덕 거렸다..
“ 으응...”
“ 그래..그럼 유카도 날 그냥 루시아라고 불러...“
루시아의 맑고 청아한 목소리에..나는...살짝 얼굴을 붉히며 뒤로 돌아섰다..
그러자 침대위에 앉아 있던 루시아가 벚꽃무늬 엷은 분홍빛 이불을 몸에 감고 질질
끌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문을 향해 뒤돌아 잇던 나의 어깨를..손가락으로 톡톡 쳤다..
톡톡--!
갑자기 느껴지는 자극에 나는...조심스럽게 고개를 뒤로 돌렸다.
어느새 루시아는 서로의 얼굴이 바로 코 닿을 만큼 가까워져 있었다.
왜 이렇게 가까이 다가온거야...떨..떨리잖아....
루시아는 이런 나의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맑은 목소리로 조용하게 입을 열었다.
“ 유카..아무 옷이나 좀 빌려줘..”
그때서야 루시아가 아직까지 알몸상태인 것을 인지한 나는 헐레벌떡 방 한켠에 있는
엷은 분홍빛의 조그마한 옷장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옷장 문을 양손으로 조심스럽게 열었다..
뭐..뭐야..다 드레스뿐이잖아...어쩌지....에이 모르겠다..그냥 대충 입으라구 해
나는 옷장을 뒤척뒤척거리다 엷은 하늘빛의 실크리본이 가슴 한켠과 치마 단 자락마
다 이쁘게 장식되어 있는 약간 얇은 듯한 하늘빛 드레스를 꺼내 루시아가 앉아 있는
침대위로 살짝 던져줬다..
“ 난..드레스 밖에 없어..그러니까..이거라도 입어..밖에 나가 있을께..”
나는 루시아에게 드레스를 던져주고는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그러자 루시아가 부스럭거리면서 입을 열었다..
“ 유카...나 옷 입는 것좀 도와줘...드레스는 처음이라..참 난감하네..”
루시아는 비교적 무덤덤한 표정으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나는 새빨게진 얼굴을
감추려 고개를 푹 숙인다음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루시아의 모습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루시아의 은빛 머리칼과 하늘빛 원피스는 상당히 잘 어울리는 매치였다.
루시아의 빛나는 은빛 기다란 머리칼은 내가 빌려준 하늘빛 드레스위로 매끄럽게 흘러
내렸고 가슴 한켠에 고급스러운 실크리본이 달린 하늘빛 드레스는..남자라고 하기엔
상당히 유연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루시아의 여성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한껏 더
아름답게 표현해주었다.
치마단마다 화려하게 달려있는 엷은 하늘빛의 조그마한 리본들은..
남자인 루시아를 신비로운 한 소녀의 모습으로 표출해 주었고 소매의 엷은 하늘빛 화려하고
넉넉한 레이스는 약간 날카로운 분위기를 풍기던 루시아를 부드럽게 표현해 주었다.
정말 아름답다...
시원한 하늘빛의 아름다운 은빛머리를 가진 신비로운 바람의 요정이 마치 내 눈앞에 앉아 있는
듯했다.
루시아는 엷은 분홍빛 잠옷을 입고 방문이 있는 곳에 바싹 붙어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서있
는 나를 향해 살짝 엷은 미소를 지어주었다..
순간 내 얼굴은 홍당무처럼 더욱더 빨개졌다.
남자가 뭐 저렇게 이쁘게 생긴거야..? 자꾸 얼굴이 붉게 물들잖아...챙피해....
아름답게 드레스를 챙겨 입은 루시아는 정말 여자가 보기에도 너무나도 이쁜 아이였다..
루시아는 나에게 등을 내보였고 반으로 갈라진 옷자락에는 엷은 하늘 빛 단추가 5개
가량 달려 있었다.
나는 곧장 루시아에게 다가가 등쪽으로 나있는 5개의 단추를 하나하나 채우기 시작
했다.
그리고..허리에 묶여 있던 리본을 조심스럽게 매어주었다....자꾸만 손이 덜덜덜 떨
렸다..
양쪽 리본 끈을 잡고 매듭을 준 다음 마지막 마무리로 리본 양끝을 잡아당겨 모양을
내주었다..
“ 유..유카..숨..숨막혀..”
내가 리본을 너무나 쎄게 쪼여서 인지 루시아는 켁켁거리며 답답해했다.
“ 여자들은 어떻게 이런걸 입고 입나 몰라..거추장스럽고 답답하고...”
내가 유카에게 빌려준 하늘빛 윈피스는 몸이 많이 편찮으신 엄마가 침대위에 앉아서
하루 종일 정성스럽게 바느질하여 만들어 주신거였다.
루시아의 말에 약간 화가 난 나는 느슨하게 풀었던 리본을 다시 쌔게 쪼였다..
“ 우욱....유..유카...그..그만좀 쪼여..”
그러길래 누가 내 원피스 흉보래? ..고소하다,,,훗...
나는 다시 리본을 느슨하게 풀어주었다.
그때서야 루시아는 조금 숨쉬기가 편해졌는지...크게 한숨을 한번 내쉬었다..
“ 휴우~~!! 숨막혀 죽는 줄 알았네..”
루시아는 그렇게 말한 후 흘러내린 은빛 머리칼을 조심스럽게 쓸어 올렸다.
그리고 나를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
활짝 열려져 있는 커다란 창문으로 약간을 쌀쌀하듯한 차가운 밤바람이 방안을 휘젖
고 다녔다.
하늘빛 원피스를 입고 잇던 루시아의 은빛머리가 바람에 아름답게 날린다....
그런데..루시아의 눈빛이 왜 이렇게 슬퍼 보이지...? 그리고 왜 인형이 되었던 걸까...
이것저것 루시아에 관한 복잡한 생각들로 검은색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나에게 루
시아가 조용히 말을 걸었다..
“ 유카..니가..나를..깨운거야...?”
갑작스러운 루시아의 물음에 내 머릿속에 기억 하나가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아까 가을바람을 맞으며..나도 모르게 따라 불렀던 노래..그 노래가..인형으로 잠들
어 있던 루시아를 깨운 것일까...?
그렇다면.....맑고 청아한 미성으로 나에게 신비로운 노랫소리를 들려줬던 그 아이
는 누굴까...
다시 한번 듣고 싶어 그 신비로운 노랫소리를...
루시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멍하게 밤하늘만 바라보고 있던 나를 살며시 바라보며
조용히 앉아있었던 침대위에서 천천히 일어나 커다란 창문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 나를 깨울 수 있는건 행운의 여신이 선택한 아이만 가능해...
하지만..넌 아닌 것 같네...니가 나를 깨운 것은 여전히 의심스럽지만..
..그럼 난 행운의 여신이 선택한 그 아이를 찾아 다시 떠나봐야겠다..“
그렇게 말한 루시아는 커다란 창틀위에 올라서서는 밖으로 뛰어내리려 했다.
“ 루..루시아..여긴...1층이 아니야 위험해..”
나의 걱정스러운 목소리에 루시아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 괜찮아 ...난 날 수 있는걸..?”
그리고 루시아는 하늘빛 원피스를 휘날리며 까만 밤하늘 보람달이 밝은 빛을 내고
있는 하늘위로 새하얀 깃털처럼 사뿐히 날아올랐다..
“ 그럼 다음에 보자 금빛 머리소녀 유카~!”
“ 으응....잘가...루시아..샤이넬..”
나는 루시아에게 힘없는 작별인사를 고했다...만난지는 한시간도 채 안됐지만..왠지
헤어지려니 아쉬운걸...
우리 다시 만날 수 있을까...기다리고 있을께...신비로운 은발머리 소년 루시아 샤
이넬......
루시아의 모습이 은은한 보름달이 내리쬐는 까만 밤하늘 위로 조심스럽게 사라져 갔
다..
…☆…☆…☆…☆…☆…☆…☆…☆…☆…☆…☆…☆…☆…☆…☆…☆…☆…☆…☆…☆…☆…☆
안녕하세요 셀레네입니다,.,^^
2편을 작성했습니다..^^
소설한편 쓰는데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린..
5시간 넘게 걸린...ㅠ_ㅠ
에구에구..
이번편 보구 감상이나 비평 쫌 많이많이..부탁드려요^^
그래야지 제가 소설공부하는 좀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보내세욧^^
첫댓글 아 비평... 음.. 꼬집을 때는 없지만.. <To게 쪼였다> 라고 오타가.. 그리고 이건 그냥 저의 아쉬움인데요;;; 루시아의 그 원피스 입은 모습을 설명해주셨다면 더욱 더 재밌었을 것 같은.. 으... 궁금한;;;; 어쨌든 5시간이나 공을 들이셨다니... 대단하십니다! 하하... 잘보고 갑니다!~
히카리…님) 정말 감사드려요 오타가 몇개 있을꺼예요^^ 긴글을 쓰다보니가^^ To게 쪼였다는 수정했습니다..^^ 루시아의 원피스입은 모습..아하.. 수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정말 감사합니다^^ 히카리님 말씀대로 루시아의 드레스입은 모습을 추가해넣었습니다^^
기..... 너무 깁니다!! 짧은글 권유자로서. 길면 읽기 거북함으로..;ㅁ; 어쨋든 1화 읽으러 갔다가 다시 읽으러 옵니다. =ㅅ=v
NaKi님) 제 소설을 읽어주셨군요..정말 감사합니당..ㅠ_ㅠ길다구 겁먹지마세요..ㅠ_ㅠ 보기보다 짧은 소설이랍니다 다만 뛰어쓰기와 공백이 좀 많아서 길어보이는 것이예여..ㅠ_ㅠ 실제로 읽어보면 지금 보이는 것에 반정도의 내용밖에 없어요..^^
루시아=미소년 ?? >_< ,,,ㅎ 저 뒤에 있는 배경이랑 너무 잘 어울려요 >_< 후후 ,,, 글 솜씨가 장난이 아닌걸요 ?? ㅋ 너무 잘쓰세요 ㅠ 특히 맨 처음에 집 안을 묘사하는게 ,,, 훗 >_< 지적할 곳이 없어요 ㅠ -_ ;; 대단해요 ~
앗! 배경에 있는 것은! 아포크리파 제로의 알렉과 플라티나!!둘 다 너무좋아요♡
바티칸님) 저의 많이 부족한 소설 실력을 이렇게 좋게 평가해 주시다니.. 셀레네는 너무기뻐서 눈물이 주르륵...ㅠ_ㅠ 더욱더 열심히 좋은글 쓰도록 노력할께요..ㅠ_ㅠ
쀍ㅗ님)저도 아포크리파 제로에 알렉과 플라티나를 너므너므 좋아하능..ㅠ_ㅠ 아쉽게도 일본어판 겜이라..아직 겜을 제대로 못해밨지만.. 거기에 등장하는 미소년들 정말 하나같이 다 아름답죠^^
근데 배경땜에 글이 잘 안보여서 짜증이 나네요. 배경을 검정색이나 그런걸로 바꾸면 어떨지 생각조 ㅁ해보시면 좋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