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 그 남자 (8편)
/ 모네타
온갖 기이한 향기를 풍기는
꽃들이 피어있는
꽃밭 한 가운데
그 여자와 그 남자가
서로 바라보며 서 있다
그 여자의 눈에는
커다란 눈물이 맺혀
글썽거리고
그 남자의 눈에도
안타까운 눈물이 맺혀있다
잠시 후
말없이 바라보며
서 있던
그 남자는 돌아 서서
무거운 발걸음
한 발 두 발 띠며
그 여자를 떠나간다
그 남자가 그 여자로부터
멀어져갈수록
그 여자는 서서히
온 몸이 굳어져
히얀 석상으로 변해가고
그 남자가 가는 길에는
그 많던 꽃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두 사라지고
누런 황토흙만 날리는
황무지로 변해간다
그 여자는 다리부터
서서히 굳어져
그 남자의 그림자가 겨우 남을 때
완전히 생명없는
석상으로 변하고
그 남자의 그림자마저
보이지 않을 때
한 조각 한 조각 부셔져
연기되어 사라진다
그 여자의 모든 형체가 사라지고
영혼만 남았을 때
그 여자는 그 남자를
떠나보내면
남은 생의 시간들은
모두 슬픔이란 걸 알고
그 여자의 영혼은
급히 그 남자를 찾아
허공을 허우적대며 달려간다
얼마만큼 달려가니
힘겹게 가는
그 남자가 보인다
그 남자가 가는 길에는
사방이 황무지
풀 한 포기조차 보이지 않고
새 한 마리도 없고
생의 숨결은 찾아볼 수도
없이 황폐하다
그 여자는 그 남자 곁으로 가
그 남자를 잡지만
그 남자는 느끼지 못하고
묵묵히 발자욱마다
한숨만 담고 간다
다급한 그 여자는
그 남자의 옷깃을 잡고
그 여자를 떠나면
그 남자의 삶도
그 여자의 행복도
물거품이라고 애절하게 말해도
그 남자는 듣지도 느끼지도
못한다
너무나 안타까운 그 여자는
눈물을 비오듯 흘리며
더욱 크게 소리친다
‘가지 마세요 가지 마세요
당신이 가야할 길은
우리가 만들어 논
길이에요‘
누군가가 어깨를 잡고
흔들며 부른다
‘언니! 왜 그래
무슨 꿈을 그리 심하게 꿔‘
눈을 떠보니
너무 고단해서 잠시
책상위에서 졸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손에는 무언가 꽉
잡혀있다
그 남자가 생일선물로 준
목에 건 목걸이다
그 여자는 같은 건물내
산림조합에 근무하는
후배에게 민망한 듯
후배가 요구하는 일회용
커피 서너개를 주며
약국에 간다며 서둘러
가게밖으로 나온다
그 여자는 생각한다
참 요상한 꿈이다
그 남자와 헤어짐도
있을 수 없지만
헤어짐의 순간에 그 많던
꽃들은 왜 사라졌을까
그 여자는 혼자 답한다
그 남자는 그 여자가 있기에
행복하고
둘이서 조율하는 사랑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온통 사위가 기이한
꽃들 천지인가
그 여자는 생각한다
행복이란
그 남자 혼자도 안 되고
그 여자 혼자도 안 되고
그 남자와 그 여자
둘이어야만
만들 수 있는 아름다운 울림
사랑의 울림은
그 여자에게도
그 남자에게도
언제나 행복과 희망
삶에 향기를 풍겨주는
방향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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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연이란 참 묘한것이지요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
감사합니다
여자와 남자가 만드는 사랑이야기
즐감하여 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길요
좋은자료 잘보고가요 감사 합니다
고맙습니다
날이 마니 찹니다
감기조심하시고요
모네타 ^^
멋진아드님 그여자 그남자
참 재미있는 이야기 글입니다
사랑의 울림은
언제나 희망과 행복을주는
삶의 향기를 풍겨주는 방향제 멋진 말입니다
이세상에 반은 남자고 반은 여자이지만
아름다운 사랑이 없으면 너무 삭막할것 갔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글 잘 감상했습니다
멋진 아드님 늘 건강하고 가내 평안하세요 감사합니다 *^^*
어머님! 고맙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만들어지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 보앗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이야기에 방향제까지
추운 날씨이지만 마음이 따뜻해져 옵니다
오늘도 즐건 하루 이시길요
감사합니다.인생의 작은 길목의 순간들 행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추위에
감기조심하시길요
어느 한쪽만 있어서는 사랑이 있을수 없겠죠?? 시리즈로 올려주셔 다음이 걸 기대되네요..즐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제 글을 사랑해 주셔서
많은 힘이 됩니다
오늘도 멋진 마무리 잘 하시고
좋은 저녁 맞이하시길요
ㅎ친구들과 맛난 팥죽먹고
그 여자 그 남자의 사랑 이야기까지
행복의 방향제를 가슴 한아름 안아봅니다
행복한 시간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