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방화 참사에 회원님 본인이나 식구, 친인척, 친지 등
피해를 입은 분이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그런 분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종 사망자만도 250명이 넘을 것으로 저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상자와 유가족들께도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타지의 회원님들 중 대구 회원들의 안위를 마음으로 염려해 주신 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안위를 직접 물어온 회원님은 한 분도 없었지만)
또한 대구광역시의 교사로서 책임의 일부를 통감합니다.
제 종질부 하나가 죽었고, 부상자 명단을 보니,
저를 몹시 따르고 명랑하던 고1 여자 제자 1명,
역시 제자로 지금 대학교 1학년 하나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동명이인일 수도 있지만, 느낌이 맞는 것 같습니다.
중상인지 경상인지는 아직 모르겠으나,
중상이라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를 하네요.
종질과 종질부는 둘 다 너무나 착하고, 가치관이 건전하고,
화목을 잘 지켜 남들이 잉꼬부부라고 칭찬하고 있었습니다.
31세로 맞벌이한다고 출근하다가 범인이 방화한 지하철이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 가던 기차에 있다가 두 아이(어린이집 다니는 아이와 젖 먹는 아이)를 두고 다른 세상으로 간 겁니다.
소식을 듣고 경북대학교 병원에 가 보고 왔습니다.
경북대 병원은 장례식장이 10여 개실밖에 안 됩니다.
오늘의 사건이 아니라도 빈 방이 거의 없습니다.
오늘의 참화로 사망자나 부상자들이 몰려 들어,
제 종질부는 신원 확인을 두 번째로 했는데도,
빈소(장례식장)가 없어서(그 병원의 다른 사망자도 마찬가지)
내일 오전 2개실이 빈다고 하여 사용 신청을 남먼저 해 두었습니다.
영안실 직원 수는 적고,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의사도 아닌 직원들의 멱살을 잡고 "내 딸 살려내라."며 오열도 해서
도망쳐 버리기도 하고....
우리 국민들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 게 큰 탈입니다.
이번 방화 사건도 여러 가지 기본적인 것을 국가나 지하철 공단이나 기관사나 대구역 안전 관리 및 연락 및 통제 요원 들의 무사안일, 복지부동, 무책임과 무관심에 의해 피해가 엄청난 것이 되고 만 것입니다.
범인이 정신 지체 장애 2급이며, 최근 언어 장애까지 왔고, 식구들에게 불 내고 죽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는데, 그런 중증 장애자를 정부는 왜 격리 치료해 주지 않았는지 등등...
당연히 자신이 할 일의 가장 쉬운 기초에 소홀한 데서 피해가 온 것입니다.
우리들이 기본과 기초가 튼튼한 나라를 만드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