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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m.pann.nate.com/talk/374920421?order=B
본문)
카테고리에 맞지않은 글 죄송합니다
여기써야 많은 분들이 볼수있을것같아서 적어봅니다..
30대초반 동갑내기 예비 부부 입니다.
연애를 오래 했고 결혼을 약속 했고 상견례도 했습나다.
(사이에 잠시 헤어진적이 있긴 했지만 ..)
아직 식이 좀 많이 남았지만
사정상 상견례를 일찍 한 편입니다.
그에 앞서 말씀 드리자면
저희 아버지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제가 20대 초반에 돌아가셨고 그때도 이미 지금 남친과 연애하고 있을때 였습니다)
아빠를 많이 따르고 사이좋은 부녀였기에
아빠의 사고 소식은 저에게 너무나도 충격 적이였고
트라우마로 남기까지 했습니다.
그 후 몇년동안은 사람 사는것 처럼 못살았던것 같습니다..
당장 집을 나설때만 해도 웃으며 나가셨고
앞을 내다볼수없던 사고였기에 받아들이는데에만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고
그 과정에서 예비신랑이 옆에서 정말 많이 챙겨줬고
그덕에 다시 일어날수 있었던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일이 터졌습니다..
워낙 오래 사귄 터라 친구들 끼리도 잘 알고 지내는데
집에 혼자 있는데 남편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남친이 사고를 당해 많이 다쳤다고.. 위독하다고요..
눈앞이 캄캄해지고 다시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머릿속이 백짓장이 되고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또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될까 두려워 신발도 제대로 챙겨신지 못한채로 눈물범벅 땀범벅이 되어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
근데 멀쩡히 두발로 서서 꽃을 들고 서있는 예비남편을 보고
기쁨보다는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때서야 생각해보니 다쳤다면서 장소가 병원이 아니였다는것도 머리가 하얘져서 그때는 자각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많이 놀랐지? 그만큼 니가 나를 많이 사랑한다는거 아닐까? 우리 그 마음 잊지 않으며 평생 사랑하면서 살자
이러더군요..
다행이라는 생각보다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남친 친구들 다 있었지만
악을쓰며 소리 질렀어요.
제정신이냐고..
이렇게 사람 놀리면 재밌냐고..
우리아빠 어떻게 죽은지 모르냐고..
아빠죽고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잊었냐고..
그제서야 남친은 꺠달은 표정이더라구요.
요새 누가 이런 구시대적인 프로포즈를 하나요..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게 어떻게 이런 프로포즈를 하나요..
배려도 없고생각도 없고 결혼 다시 생각해볼 정도로
너무 화가 나고 남친에게 정이 떨어졌습니다.
남친은 그 후에 연락이 와서
생각이 짧았다 미안하다고..
상견례도 했고 제가 어느정도 예상 하고 있을줄 알았답니다..
남친은 계속 연락이 오는 중이고
저는 파혼 생각 하고 있습니다.
남친에게도 파혼 하고싶다고 얘기했고
남친은 못받아 들이고
본인이 생각이 짧았다고 빌고 있는 상황입니다.
친구들은 너무한것같다고..
니 마음도 이해하지만.. 잘해보자고 해본거고 다만 생각이 짧았던것 뿐인데 파혼까지 생각하는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남친이 옆에서 챙겨준걸 생각하래요..
반성도 하는데 한번 용서해주면 어떠냐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친구들이 제가 아빠돌아가시고 어떻게 살았는지
바로 옆에서 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하지만 남친은 그 모든 과정을 옆에서 봤습니다..
그정도 배려도 없는 사람과
평생을 살 자신이 없습니다..
남편친구들까지 연락와서 저를 설득합니다..
제 친구들도 너무하다고 합니다..
정말 제가 너무한걸까요..
많은 분들의 의견 부탁 드립니다..
추가합니다)
제가 너무 두서없이 써서 생략된 내용들이 많아요
너무 길어지면 읽기 힘드실것같아서요.
일단 남친이 아버지 돌아가셨을때 어떻게 했냐면
그당시 아직 남친일뿐이였지만 외동딸인 저와 저희엄마 곁에서 장례식장을 끝까지 지키고 경황 없는 우리 모녀를 끝까지 챙겨줬었고
제가 학교도 휴학하고 집에 처박혀서 나오지도 않고 먹지도않고 자지도 않으며 생활 했었는데
남친은 저를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기다려줬어요.. 한 4-5년을 그렇게 살았던거같아요.
(4-5년을 밖에 안나가고 집에있었던건 아니예요 이것 때문에 주작 의심을 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려요)
주변에선 이제는 털고 일어나라, 산사람은 살아야하지 않겠냐, 이런모습 보면 아빠도 맘편히 못가실거다 힘좀 내봐라, 그런말들을 많이 들어왔었는데요. 그말들도 물론 지금 생각하면 너무 고마워요. 그땐 느끼지 못했었지만요.
하지만 오로지 남친만 얼마가 걸려도 난 기다릴수있다..
마음껏 슬퍼하고 애도해라..
괜찮아질때가 됐다는건 남이 정할수 없는 부분이다..
인생 살면서 이정도 기간은 힘좀 안내도 괜찮다
이렇게 말해줬었고 실제로 큰 힘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자취를 했는데
그렇게 사는동안 우리 엄마한테 거의 매일 찾아가서 말동무 해주고 밥도 해주고 위로도 해주고
ㅇㅇ이(글쓴이)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잘 일어설거라고 안심시켜주고
(엄마가 제가 나쁜생각 할까봐 엄청 불안해 하셨어요)
우리집도 매일 찾아와서
내가 좋아했던 음식 사다 놓고
내가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만화책 빌려놓고
제가 불면증이 생겨서 밤새 못자다가
오후쯤 지쳐 잠깐 잠들고 했었는데
그때마다 집 치워놓고 가고 ..
제가 참 받아들일수가 없어서 늘 분노속에 살았었거든요
그 분노가 남친한테 많이 돌아갔었어요.
짜증도 많이 내고 보기싫으니까 꺼지라고 하기도 하고..
남친은 그걸 4-5년 하면서 나도 이제 지친다 힘들다 소리 한번 안하고 저를 끌어내준 사람이예요
그걸 친구들도 알아서
용서 해주라고.. 하는거구요..
누군가는 유난이라 할수있어요. 근데 저라는 사람이 그래요.. 아빠가 너무 너무 소중해서 오래오래 못보냈어요.
그리고 주작 의심은 익명 사이트 인만큼
받을수도 있다고 예상 했었어요
호칭은 제가 글 초반에 예비남편으로 시작해서
아직 붙지않는 호칭을 쓰다보니 남편->남친으로 자연스레 바뀐거같구요.. 의식 못했네요
남친 연락을 계속 피하다가
오늘 통화를 했는데
남친 입장은
본인이 아주 어렸을적에 보고
언젠가 프로포즈를 한다면 저렇게 해야지 하는 로망(?) 같은거였고
프로포즈 할 나이가 되어 늘 생각해왔던 프로포즈가 있다 정도로만 생각했지 그걸 아빠일과 연관지어 생각하질 못했대요. 너무 생각이 짧았고 그런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원망 스럽대요..
한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합니다..
솔직히
아직 저도 마음이 있는것도 사실이고
제가 힘들때 저 대신 엄마 옆에서 너무 잘해줬어서
흔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프로포즈할때 했던 대사도 전 너무 소름끼치고
생각이 거기까지 닿지 않는 사람이란것도
너무 실망스러워요.
제가 트라우마가 있다는걸 잊었다기엔
전 아직도 연락 강박 같은 모습으로
그때의 상처가 지금도 조금씩 나오고 있고
남친도 그걸 알아요.
프로포즈 할때의 남친은 제가알던 사람과 다른사람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댓글 분들 말씀처럼
제가 선택할 일이란거 알아요..
흔들리는 제자신과
너무 실망한 제자신 사이에서 갈피못잡는
저도 참 .. ㅜㅜ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추추가
갑자기 댓글이 늘어나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댓글들 쭉 읽어보았는데
맞아요. 저 정신이 많이 아팠고 그 때문에 엄마도 못챙기고 걱정만 시킨 불효녀고 남친에게 피해도 많이 줬어요.
4-5년을 내내 집에 처박혀 산건 아니고
먹지도 자지도 않고 산건 1년 정도 인것같고
그 이후는 바깥생활도 하고 사람도 만났지만
언제든 주변의 누군가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에서 시작해 불안의 범위가 늘어나 불안장애와 우울증으로 치료받고
최소한의 외출만 하고 죽지않을만큼만 먹고 벼텼어요.
그 시기에 남친이 항상 찾아와주고
먹을거 챙겨주고 안정적으로 많이 잡아줬고
내 자신 하나 챙기기도 벅차고
나때문에 상대도 우울해질것같아 미안함과 죄책감이 너무 커져서
찾아오지 말라는데 계속 찾아오는 남친에게 화도 많이 냈고 .. 지금까지도 제가 미안해하는 부분입니다..
남친이 엄마한테 찾아가고 잘했단것도
그당시엔 몰랐고 나중에 알게됐어요.
제가 자기연민 강하고 이기적이라는거 저도 인정해요.
저도 지금 남친이랑 헤어지면
그보다 저 사랑할 사람 만나지 못할거라는거 잘 알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눈감고 결혼 한다면
그것도 맞는걸까 싶어요.
제가 본 댓글 중에 공감이 갔던 댓글이
아빠 돌아가셨을때의 남친과 프로포즈 할때의 남친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개연성이 없다 라고 하신 댓글인데
그 부분이 저도 가장 혼란 스러운 부분이예요..
남친 너무 좋은 사람이고 어른스럽고 그래서 결혼까지 생각 했어요.
그런데 프로포즈 할때의 남친은 10여년간 제가 봐온게 무색할정도로 다른사람같고 이질감이 느껴졌어요.
이 일 하나로 헤어지고싶다 < 이것보단 이 일으로 인해 느껴진바가 많아서 헤어지고 싶다 인것같아요.
남친이 그렇게 했는데 버리냐고 하시는데
남친이 힘들때 그렇게 했기 때문에 저는 지금 고민 하는겁니다.
그게 아니였다면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 고민도 없이 헤어졌을거예요..
결혼할 당사자가 싫으면 헤어지는거지 뭘 묻냐고 하시는 분도 많은데 맞아요. 제 의사가 가장 중요하겠죠..
글을 쓸 당시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제 주변 모두는 그건 아닌것같다 너무하다 라고하니 익명을 빌려 적어본거예요..
남친과는 주말에 만나 제대로 얘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타인의 일에 진심으로 공감해주시고 질타해주시고 의견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하고 얘기해서 잘 결정 해 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존나싸패같아
소름끼쳐
소시오패스같은데
역시남자들은 생각존나없는 븅신들이야
개미친새끼
존나 싸패새끼 아냐? 생각이 없어도 저렇게 없을 수가 있나
주작 같아서 읽다가 내림..
남자한테 서사 너무 달아주는 게ㅋㅋ 주작같다고 느낌. 토론의 장 열리라고 깔아놓은 판같아서
글이 너무 마음아프다
미친새끼네
이러나저러나 평생 같이는 못할 사람
고마운건 고마운건데 그걸로 평생 살 수는 없지 그때 나를 잘 챙겨줬으니까 > 이걸로 은혜 갚아야지 하고 평생 같이 살아야될.. 이유가 없음
미친또라이아냐??? 공감능력진짜 ㅅㅂ 저것도 걍 나르시시스트아냐? 여친을 위해 헌신했던 나~ 여친을 위한 서프라이즈 프로포즈로 감동을 주는 나~에 취한 미친놈이구만
내가 느끼기에는 여자분은 예민하고 남자분은 무던한데 그래서 여자분이 힘들 때 남자분이 깊은 생각없이 옆에 있어준 거 같은데 그래서 프로포즈도 저렇게 준비한 듯..
자기 일 아니면 떠올리기 쉽지 않을 수 있음 근데 당사자가 싫다고 하면 충분히 이해가는 상황
아빠 일이 없었어도 저 프로포즈 자체가 좀 격하게 말해서 싸패 같이 느껴짐.. 많이 놀랐지? 그만큼 날 사랑한다는거 아닐까? <- 진짜 놀라와서 달려왔을 상대의 감정을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나라도 평생 이런 사람이랑은 못살아
소름끼친다 진심... 나라도 파혼하는거 이해함
와 진짜 소름끼쳤음.. 미친거아니야?
백퍼 나르시스트다 ㅋㅋ 이용해먹은거임
남자는 무던한게 아니고 아마 아버지돌아가시고 힘든기간동안 여자가 자기한테 의지하는게 오히려 좋았을걸... 일반화는 아니지만 대체로 남자가 저렇게 헌신적인 커플들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못한 경우가 많거든... 뭔가 저 기회로 여자를 자기걸로 확실히 만들고싶었는지도...프로포즈만 아니었어도 어쨋든 좋은남자 될뻔했는데 지가 여친 힘들때 분풀이 당한거 갚은거 아닌가라는 수준으로 프로포즈를 하다니;; 원수한테도 저짓은안하겠다 ㅋㅋ어쨋든 저렇게 크게정떨어지면 다시는 예전처럼 못돌아감ㅡㅡ 여자는 앞으로 남자가 뭘해줘도 고마움못느낄걸...저 충격에.. 그냥 서로를 위해 헤어지세요ㅠㅠ
친구들도 주제넘네 지들이 뭐라고 챙겨준거 생각하라고 파혼은 너무했다고 그래 그렇게 불쌍하면 니네가 살아주면 될거아님
와 저걸 어케 까먹음? 친구들이 더 너무하다
옆에서 다 봤는데 그걸 까먹는다고?
저 친구들도 이상하네.. 너무하다
와 미친.. 미친.....................허................말이 되나?
아니 보자마자 싸패라는 소리가 절로나오는데
트라우마 없었어도 저런 프로포즈 받으면 파혼할거임...
소름끼쳐
남자가 싸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