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본지
우리 님들이 판단해주시길.
손녀를 학원에 데려다 주고
삼복더위에 걸음아 나 살려라
바쁜 걸음하고 있는데
어떤 청년이 불러세운다
깜놀해서 멈춰서니
뭔가를 팔려는 눈치다.
옆을 보니
트럭에 박스들이 가득 실려있다.
어느 회사에서 나왔는데
주방과 세탁세제를 판매한다고 한다.
제발 하나만 사달란다.
자세히 보니
사위나이또랜데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장모님, 오늘 특별히 부탁할게요.
손녀들좀 봐 주세요"
"고객님, 올해 꿀풍년들어서 그런데 꿀 한 병만 사주세요"
이 싯점에 사위와 꿀이장이 등장할 게 뭐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무거나 젤 저렴한 거 하나 달라고 하니
봉이다 싶었는지
이것 저것 마구 권한다.
급기야는 뭘 두 박스 사면
한 박스 공짜란다.
그리고 그걸 사주어야
오늘 자기들 수당이 좀 나온단다.
"제가 독거여인이에요"
그 뜻은
혼자 사는 여자가 주방세제 두 박스를 사고 세탁세제 한 박스를
공짜로 얻어서
뭣에다 쓰겠냐는 뜻인데
이미 이 청년에겐 내가 열 번찍은
나무다.
삼복더위도 한 몫을 했다.
결국은 독거여인이
세탁할 옷이 설거질할 그릇이
얼마나 된다고
카드를 이 만큼 긁혔답니다.
(댓글에 영수증 참조)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착한 건지
베리꽃
추천 3
조회 530
22.07.25 14:27
댓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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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조회해보니
정품이 아니고 짝퉁이라네요.
눈뜨고 코베었나봐요.
@베리꽃 길거리 물건이 그래요 그냥 가벼운 기름때나 닦으세요
이런,~ 결국 수법에 넘어가구 말았구먼. 아이고
지존님은 절대로 안 넘어가실거임ㅎ
상대방 기분좋게 한걸로
복지으셨네요~
속상해하시면 더 손해니까
착한일 좋은일 하신걸로~^^
맞아요.
제가 사주면 상대방은
기분좋겠지요.
잘하셨습니다.
또 나눌 기회가 오면 나누며 쓰고 살면 복이 될겁니다.
글 고마워요.
다음 기회엔 절대 안 살거에요.
댓글도 감사해요.
마침
세제 딱 떨어졌는데...
음~~ㅎ
못 들은 척ㅎ
피싱으로 천만원 날린
사람도 있으니 너무 상심
마세요~
신고 후 일년이 지나도
경찰은 모르쇠!
우째요.
돈은 버는 것보다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 실감나네요.
어줍잖은 동정은 거지생명을 연장하는 거라고
하는 말이 있지요.
상대의 동정어린 속임에 넘어가는 어줍잖은 배려는
결국 그런 사람을 계속 기르는 셈이지요.
사람이란 속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2번,3번
거듭된다면 당사자에게 문제가 있으니
이번만 속고 다음에는 속지마소
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