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란풀[학명: Monotropastrum globosum]은 노루발과의 여러해살이 부생식물(腐生植物)이다. 학명인 모노트로파스트럼(Monotropastrum)은 그리스어로 ‘꽃이 한쪽으로 굽은 식물과 비슷하다’는 뜻으로 고개를 숙이며 피는 특성에서 유래한다. 꽃이 수정처럼 보여 수정난풀이라고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3~4종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구상난풀과 수정난풀 2종류가 서식하고 있다. 수정초(水晶草), 석장초, 수정란풀, Indian-pipe 등의 별칭이 있다. 꽃말은 '숲 속의 요정'이다.
수정난풀은 햇볕을 직접 받으면 말라 죽는다. 광합성을 하지 못하므로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 못하고 다른 식물에 의지해야 살 수 있는데, 낙엽 속에서 사는 품종이다. 덩어리처럼 생긴 뿌리에서 엽록소가 없는 몇 개의 꽃자루가 하얗게 올라온다. 이런 식물을 흔히 부생식물이라고 한다.
숲속의 낙엽 속에서 자란다. 높이는 10∼20cm이다. 뿌리는 덩어리처럼 생기고 여기서 엽록체가 없는 몇 개의 꽃자루가 흰색으로 자라서 끝에 1개씩의 꽃이 밑을 향하여 달린다. 비늘 같이 퇴화한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이며 다소 톱니가 있다. 수정난풀은 잎이 퇴화되어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기생하여 서식한다.
꽃은 5∼8월에 은빛이 도는 흰색 꽃이 핀다. 꽃받침조각은 1∼3개, 꽃잎은 3∼5개이며 안쪽에 털이 있다. 10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다. 씨방은 둥글고 성숙하여 장과로 된다.
생약명(生藥銘)은 수정란(水晶蘭)이다. 민간에서는 풀 전체를 이뇨제(利尿劑), 익정(益精), 기침과 해수(咳嗽)에 효험이 있다. 수정난풀은 부드러울 때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허약체질일 경우 식물 전체를 삶아 먹으면 좋다.
[참고문헌:《원색한국식물도감(이영노.교학사)》,《한국의 자원식물(김태정.서울대학교출판부)》,《Daum, Naver 지식백과》/ 글과 사진: 이영일 생명과학 사진작가)][이영일∙고앵자/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 〈사계절의 꽃〉_〈이도영 필 사계청향도(李道榮 筆 四李淸香圖)〉,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첫댓글 엽록체가 없으면 독립영양이 아니고 종속영양인 기생초이군요~
한국 영화 기생충이 세계를 흔들어 놓습니다.
행복한 아침입니다 ♡
고봉산님
이름 그대로 수정처럼 아름답고
꽃말처럼 숲속의 요정답게 귀하신 몸 같네요
햇빛에 못살아 광합성을 못해 엽록소가 없는 식물이라는것도 신비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