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오후 4시 30분(영국시간)에 입국하였습니다.
어제 일본에서 하루 자고 도착하는 일본항공을 타고 들어 왔고요.
입국 심사는 흑인 여성에게 받았습니다.
학교는 에버다인 36주 끊어서 왔고요.
입국 심사때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몇번 창구로 가라는 직원(공항직원인지 이민국 관련 직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나이 드신 분들 부터 앞으로 불러내서 입국심사 받게 하는 모습이 다른 공항에서는 보지 못한 특이한 모습인데...보기가 좋더군요.)
의 안내에 따라서 흑인 여성분이 앉아 있는 심사대로 갔습니다.
바로 여권하고 스쿨레터, 입국때 쓰는 작은 종이(landing paper ?)를 보여 주었더니 영국에는 왜 왔냐고 물어 보더군요.
당연히 영어 공부하러 왔다고 대답했습니다.
바로 얼만큼 있을 거냐고 물어 보더군요.
10개월 있을 거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한참 동안을 36주가 몇달인지 계산을 하더군요. 36주면 뻔히 9개월 인줄 알텐데.... 이 직원은 신입이었나 봅니다.
어느 학교에서 공부할거냐고 묻더군요.(헉~ 도대체 손에 들고 있는 스쿨레터는 뭐에 쓸려고 그렇게 들고 있는 건지....)
에버다인 콜리지라고 대답을 했더니...학교를 모르는 눈치 였습니다.(역시 신입인가 봅니다. 비자 학교라고 이민국 직원들이 잘 알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있던데.. 마치 처음 듣는 학교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니.)
처음 듣는 학교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손에 들고 있는 스쿨레터를 찬찬히 보더군요.
그리고 질문~
학비를 얼마 냈는지 묻더군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500파운드 이상 냈다고 하였습니다.
이상한 표정을 짖더군요. 하기사 저도 제가 낸 돈이 얼마 인지 모르는게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지만... 원래 숫자 감각이 흐리니 어쩔수 없겠죠...
다시 묻더군요. 얼마 냈냐고... 역시 같은 대답... 500파운드 정도일 꺼다~
학비를 전부 낸거냐고 묻더군요. 그렇다고 대답했죠.
그러자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충격적인 요구를 하더군요.
학비를 전부낸 영수증을 보여 달라고 합니다.
제가 영수증은 화물로 보낸 다른 짐에 있는줄 알고 있어서 약간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지금 안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아직 짐을 찾기 전이거든요. 나중에 보니까 다른 짐이 아닌 제가 뱅기에 들고 탄 가방에 있더군요.)
그리고 바로 스쿨레터에 보면 완납을 했다는 내용이 써 있다고 했죠.
그랬더니... 마치 무슨 증거를 잡은 경찰 마냥....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니 자백하라는 표정을 지으고....손에 들고 있던 스쿨레터를 내려 놓으면서 자신은 그 영수증을 보지 않으면 믿지를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지금 안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하라고 하는 건지... 무척 당황스럽더군요.
그래서 학생비자는 물건너 갔다고 생각하고 우선 입국이라도 하자는 심정으로 그 흑인 여자분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천천히... 큰소리로 ... 또박 또박 말했습니다.(물론 중학교 수준의 단어 나열 영어로요 ^.^)
난... 영수증은 없어도 영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돈이 충분히 있다. 현재 여행자 수표와 현금은 얼만큼 가지고 있으며, 매달 부모님께서 천파운드 이상 보내줄 것이다(크게 말하면 통할것 같아서...그냥 크게 말했습니다.) 또 부모님의 직업은 무엇이고... 우리집 엄청 빵빵(제가 빵을 좋아 해서 저희집에 빵이 많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밥을 잘 안해 주시거든요. 식빵가지고 알아서 끼니 해결하라는게 저희 집 가풍입니다.) 하다~
조금의(?) 과장을 양념으로 살짝 쳐서....뭐 이런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역시 믿지를 않는 표정이더군요. 그럼 지갑에 있는 현금하고 수표를 전부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주었더니... 세더군요.ㅠㅠ
현금에서 제가 말한 액수와 약간의 차이가 있자 바로 지적을 하더니,종이에 무엇인가를 적었습니다.(나중에 혼자서 다시 세보니... 제가 말한 액수가 맞더군요. 그 직원 ...역시 신입인가 봅니다~)
그리고는... 또... 학비 완납 영수증을 보여 달라고 하더군요.
이런~ 아까 없다고 했는데....
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저보고 기다리라고 하더니... 여권, 스쿨레터등을 들고 뒷 쪽의 방으로 들어 가더군요.
한 15분 쯤을 참 지루하게 기다렸습니다....기다리는 동안 제가 영수증을 찾으려고 짐을 다 풀러서 헤메고 있으니까 옆에 있던 직원이 제 상태가 괜찮냐고 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굳은 표정으로 아이엠 오케이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사람 짜증나게 만들어 놓고 괜찮냐고 물어 보다니.. 그 옆에 있던 직원은 흑인 남자분이었거든요.(옆에서 기다리면서 보니까 비자를 잘 주는 것 같았습니다. 리투아니아 여학생 이었는데..저보다 늦게 와서 먼저 비자를 받아서 갔으니까...)
이민국 직원이 15분 정도 뒤 사무실에서 나오더니... 약간 풀어진 표정으로(아까는 마치 저를 거짓말로 먹고 사는 불법 취업자 보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추가 질문 없이 뭔가를 서류에 적고.... 여권에 도장을 찍더군요.
아마도 사무실에서 뭔가를 확인하고 나온 모양이었습니다. 학비 완납을 가지고 문제를 삼은 것을 보니..학교에 확인 전화를 해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이 사람들... 의심스러운 내용은 진짜로 확인 전화 해보는 것 같습니다.귀찮을 텐데~)
여권을 돌려주면... 내년 10월 까지 비자를 주었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갑자기 친절하게 변한 모습으로.. 한쪽 끝....건강~무슨 사무실에서 진단을 받고 오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다시 자기 한테 돌아 오라는 말이었던것 같은데... 건강 사무실에서 그쪽 직원이 엑스레이찍고 다른 심사관에게 가라는 말을 해서 그냥 거기로 가서 서류내고 나왔는데...문제가 안생길지 걱정이네요. 사실 제 생각에는 일은 다 끝났는데.. 제가 좀 잘생기다 보니까 그 흑인 여자분이 제 얼굴을 다시 보기 위함이 아니었나..뭐 그렇게 생각하고 제 자신을 안심시키는 중 입니다. )
그 사무실 가니까 인도인들이 많더군요. 옆에 있던 인도 유학생하고 인사도 했습니다. 제가 사우스 인도에서 왔냐..아님 놀스 인도에서 왔냐..무렁 보니까... 사우스라고 하면서.. 바로 저에게 사우스 코리아에서 왔냐..놀스 코리아 에서 왔냐고 묻더군요..(그 전에 코리아 에서 왔다고 했습니다.) 당연히 사우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친구가 놀스코리아를 알기나 하는 건지...제가 인도에 아는 분도 계시고.. 작년에 후배가 인도 여행을 하고 와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인도 땅이 하도 넓어서 보통 북인도~ 남인도~로 분류하는 느낌을 받아서 그렇게 질문을 한건데...혹 한국도 지네 나라처럼.. 뽀지게 넓다고 생각한 것인지...빨리 만주 벌판을 되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인도는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뱅기 타고 가면.. 3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에서 4시간이면 괌에 가는데...)
그래서 직원의 안내로 웃통을 벗고 엑스레이 실로 가서 사진을 찍고.. 나왔습니다.
방에서 웃통을 벗고 복도를 지나게 하더군요. 복도로 가기전에 다시 웃통을 입으려고 하니까... 입지 말라고 했습니다. 역시 그 직원(나이드신 여자분입니다.)도 제 벗은 모습이 넘 멋있어서... ^.^... 그렇게 믿을려고 노력중입니다.
사진찍고 나올때 인도계로 보이는 여학생과 복도에서 마주 쳤는데.. 재빨리 숨을 들이 마셔서 배를 안으로 넣고... 가슴을 내밀어서..빵빵한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역시 뛰어난 순발력~
옷 벗은 모습을 모르는 여자들에게 보였을때.. 남자 분들 옷 벗고 있다고 당황 하지 마시고.. 벌써 보일것 다 보였다는 현실을 파악하여..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게 보일까...그 쪽으로 생각하세요. (음..그 여학생도..지금 그 못습을 회상하며 잠 못이루는 것은 아닌...................마자요... 눈치 채셨겠지만... 저 왕자병 있어요... 그래서 건강 검진에서 학국으로 돌려 보낼까봐...엄청 걱정했어요... 다행이... 엑스레이에서는 안나오나 보더군요.. 한국의 왕자병, 공주병 환자분들 걱정 마세요.)
그리고 7번 데스크의 이민국 직원에게 랜딩 페이퍼(위에서 말한)를 내고 나왔습니다.
그후 짐을 찾아 가지고 EXIT 라고 써 있는 곳으로 나가는데.. 짐 검사 하는 곳이 없더군요. 헉.. 지금도 제가 다른 곳으로 잘못 나온것이 아닌지 걱정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짐 검사 하는 곳이 없는 공항이 세계 어는 곳에 있는지... 세관 검사도 안 거치고 그냥.. 밑으로 내려가는 긴 길을 따라서... 내려와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끝에 가면 세관 검사하는 곳이 있을 줄 알았는데... 문을 통과하니까.... 마중 나온 사람들이 기다리는 곳이더군요...손에 이름을 적힌 종이를 들고... 순간적으로 당황했지만.. 사람들이 쳐다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바로..왕자의 모습을 갖춘 당당한 모습으로 천천히 통과하여 공항을 나왔습니다.
저보다 먼저 나오신 분들.. 이게 맞는 건지 알려주세요.. 제가 나온 길이 맞는 길인지...
세관 검사도 없었고.. 참..밑에 노트북에 관한 내용을 어떤 분이 질문을 하셨는데요..전.. 노트북하고 시디 100(불법 복제 프로그램 20장, 공시디 80장 정도.....본 아이디 주인인..제 여자친구가 영국에 가서 빽~ 시디 장사 할려고 하느냐고 물어 보던데...저 장사꾼 아닙니다.)장을 가지고 들어 왔지만.. 보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