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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resama, He is very, very dangerous guy in Porto.'
<사진은 포르투갈의 유력일간지 'O JOGO'가 2006년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는 투표에서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한 콰레스마>
Quaresma's nickname
축구 선수의 별명은 그가 어떤 선수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콰레스마 또한 그가 어떤 선수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닉네임이 몇 개 있다. FC포르투의 서포터들이 모인 관중석에는 'Harry Potter' 라고 쓰여 있는 플래카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난데없이 축구장에 웬 해리포터냐고 의아해 하겠지만 이는 히카르도 콰레스마의 새로운 닉네임이다.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그의 플레이가 마치 마법과 같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최고의 은사로 꼽고 있는 라즐로 볼로니는 그를 '작은 야생마(Mustang)'에 비유하는데 단단한 체구와 우아한 발놀림, 스피디한 움직임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이다. 이 밖에도 요즘 널리 퍼진 그의 컴필레이션 영상 중에는 Cigano라는 제목을 볼 수 있는 데 이는 집시라는 뜻을 가진 포르투갈어로 콰레스마의 또 다른 애칭이다.
Gypsy‘s Life
2005년 유럽 인종차별 및 외국인 혐오 감시센터(EUM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 가장 차별이 심한 소수 민족은 흑인도 아시아계도 아닌 ‘집시’ 다. 포르투갈 역시 고용과 교육면에서 집시 차별이 매우 심각하다. 당연히 그들의 형편은 매우 어렵고 아직도 포르투갈에서는 구걸하고 있는 집시 어린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집시 가정에서 태어난 콰레스마의 형편은 그가 6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더욱 어려워졌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그의 반항적인 성격은 이 때부터 시작되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의 좋지 못한 기억들 때문에 자신의 성격이 그렇게 변한 것 같다고 직접 얘기할 정도다. 그라운드 밖에서 콰레스마는 반지나 귀고리, 팔찌, 목걸이 등 액세서리들을 굉장히 많이 착용하는데 이는 단순히 멋을 부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유달리 장신구를 많이 착용하는 집시문화의 영향 때문이며 동시에 자신이 집시임을 표현하기 위함이다.
Alfredo Quaresma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콰레스마의 어머니는 매일 두세 직장을 다니셨다. 홀로 남은 콰레스마는 벨레넨세스의 전설적인 스타 플레이어였던 작은 할아버지, 알프레두 콰레스마와 축구를 하며 대부분의 어린시절을 보냈고 이는 콰레스마가 축구선수로서 슈퍼스타로 떠오르는 데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참고로 그에게 처음 축구를 가르쳐 준 작은 할아버지 알프레두 콰레스마는 66년부터 약 10여 년간 리스본을 연고로 하는 클럽, 벨레넨세스의 스타 선수 출신으로 73년 벤피카에 이어 소속팀을 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고 포르투갈 대표팀으로도 활약한 바 있다. 그가 벨레넨세스를 이끌고 72/73시즌 거둔 리그 2위 기록은 벨레넨세스의 최근 30여 년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이다.
Tattoo
콰레스마의 몸에는 문신이 많은 데 이중 그의 팔에 큼지막하게 새긴 문신 'Fernanda'는 어머니의 이름이다. 어렵게 성장한 콰레스마에게 자신을 키워 준 어머니의 존재는 각별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그의 첫 번째 문신이 어머니 이름이라는 사실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후 콰레스마는 왼쪽 어깨에 예수를, 오른쪽 어깨에는 성모 마리아의 문신을 새겼다. 콰레스마는 자신에게 소중하고 자신을 지켜준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문신으로 남겨 그들이 항상 자신과 함께 하고 있다고 믿는다.
FC barcelona
자존심이 강한 콰레스마는 아직도 FC바르셀로나에서 실패한 것을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아쉬워한다. FIFA 웹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당시에는 너무 어렸고, 감독이 요구하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해 기회가 적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불과 한 시즌 밖에 머무르지 못했지만 소속팀이었던 콰레스마의 바르셀로나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다. 이는 지난 시즌 벤피카와 FC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만났을 때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기원하는 인터뷰로 벤피카 팬들로부터 곤혹을 치렀던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Maniche & Baia
포르투갈 대표팀의 스콜라리 감독은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콰레스마를 소집하지 않았던 일로 FC포르투 서포터들로부터 굉장히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당시 스콜라리는 콰레스마를 선발하지 않았던 이유로 그의 이기적인 플레이. 그리고 그의 불같은 성격을 꼽았다. 하지만 콰레스마의 그런 모습들은 최근 아주 많이 달라지면서 스콜라리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 그가 이렇게 변한 데에는 두 사람의 영향이 크다. 한 사람은 FC포르투에 처음 콰레스마가 왔을 때 그의 지나친 개인플레이를 지적했던 누노 마니셰(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고, 또 한 사람은 콰레스마 본인이 아버지처럼 생각한다고 직접 얘기할 정도로 그가 가장 잘 따르는 비토르 바이아다. 마니셰는 라커룸에서 콰레스마의 개인 플레이에 대해 유달리 지적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때부터 그의 플레이는 예전과는 다르게 한층 성숙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마니셰가 그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쳤다면 그의 다혈질적인 성격을 고치는 데는 포르투갈 대표팀 골키퍼 출신이자 팀의 큰형인 비토르 바이아의 영향이 컸다. 바이아는 포르투갈 국내에서 개최되는 자선 활동이나 봉사 활동에 콰레스마를 데려가면서 포르투갈 언론으로부터 ‘콰레스마 사람만들기’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런 이유에서일까? 콰레스마는 골을 넣으면 항상 비토르 바이아에게 달려가 품에 안긴다.
Left-Wing
현대축구에서 라이트 윙이냐 혹은 레프트 윙이냐를 구분하는 것은 점점 무의미해져가고 있다. 왜냐하면 라인업에 어느 한쪽으로 발표되어 나와도 측면 공격수들은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좌우 위치를 수시로 바꾸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 자신이 선호하는 위치는 있다. 보통 자신이 자주 쓰는 발을 자신의 주 포지션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콰레스마는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혔듯 오른발잡이지만 왼쪽에 위치하는 것을 선호하는 아주 특이한 케이스다. 원래 주 포지션은 라이트 윙이었지만 코 아드리안세 체제 하의 FC포르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왼쪽에 서게 되었다.
Right Foot
라보나 킥이나 아웃사이드 킥 때문에 콰레스마의 왼발이 평가절하 되고 있긴 하지만 콰레스마는 양발을 잘 사용하는 선수 중에 한 명이다. 그러나 콰레스마는 FIFA 웹 사이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나의 왼발보다는 오른발을 더 믿는다.” 고 한 바 있을 정도로 좀 더 세밀한 오른발을 더 자주 사용한다. 아마도 이것이 그가 왼쪽에 위치하는 것을 더욱 좋아하는 이유라고 짐작된다. 오른발잡이인 콰레스마가 왼쪽에 위치하면 크로스보다 좀 더 강하고 정확함이 요구되는 슈팅을 자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FC포르투를 상대하는 팀으로서는 매우 부담스럽다. 대신 콰레스마는 크로스의 절반가량은 오른발 아웃사이드 킥으로 올린다. 여유가 있을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의 크로스를 좀 더 정확한 오른발 아웃사이드 킥으로 시도한다. 그의 이러한 포지션 변경과 오른발 사용은 어시스트 뿐 아니라 팀 내 득점에도 본격적으로 가담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이는 지난 시즌 포르투의 리그 우승으로 이어졌으며 올 시즌 역시 진행 중에 있다. 지난 시즌 어시스트 1위, 그리고 이번 시즌 벌써 6골 어시스트 10개를 기록해 이미 도움왕 타이틀은 따 놓은 양상이다.
Joga Bonito
콰레스마는 흔히들 얘기하는 라보나 킥을 비롯해 매 경기 멋진 개인기를 한두 번씩 보여주면서 자신이 즐겁게 축구를 하는 것은 물론 관중들까지 즐겁게 만든다. 물론 경제적이지 못한 플레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이 역시 콰레스마 나름의 축구철학이며 특유의 자신감으로 봐야한다. 콰레스마는 자신이 축구에서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것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당히 1:1이라고 밝혀왔을 정도로 개인기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포르투갈의 유력일간지 <헤코르드>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면 축구를 잘 할 수 있을까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어떻게 하면 축구를 멋지게 할 수 있을까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 팬들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그의 자세는 전부 철저한 프로정신에서 입각한 것이라고 봐야할 것이다.
최근 스콜라리 감독은 리그에서 콰레스마의 맹활약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브라질과의 경기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며 앞으로 대표팀에서 콰레스마를 지속적으로 신임할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스콜라리 - '나는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와 히카르도 콰레스마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오늘은 콰레스마가 더 좋았다. 3월에 있을 유로 2008 벨기에와의 예선전에 시망 사브로사가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그것을 대비해 콰레스마를 시험해보고자 선발출전 시켰는데 아주 만족스럽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 국가대표로서의 콰레스마는 신뢰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대표팀에서의 콰레스마는 FC포르투에서의 콰레스마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러나 오늘 콰레스마는 FC포르투의 콰레스마였다.“
루이스 피구가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 시망 사브로사, 히카르도 콰레스마라는 걸출하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강한 측면 공격자원들을 보유한 포르투갈의 미래는 밝다. 더군다나 이들이 모두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기에 스콜라리는 오늘도 어김없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 사커라인 이창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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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포르투갈 윙어들....ㅠㅠ
포르투갈은 전술상 윙없으면 망하는 나라인데 S급 윙들이 계속 나오니 걱정안하네 ㅋ
진짜,, 포르투갈 윙하나는 끝내주네 ㅎㅎ
나니까지 급성장하면 ㅎㄷㄷ
빅리그 다시 진출해보자.............
오른쪽보다 왼쪽을 선호하네요....... 좌레스마-우날도 ....ㄷㄷ
동영상으로 봤는데 정말 콰레스마 아웃사이드 킥은 정말 ㅎㄷㄷㄷ;;
얘가 집시구나.. 유럽에는 집시 싫어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은데...
확실히 콰레스마플레이는 보는재미가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