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소는 한마디로 말하면 전지현의 쇼케이스입니다.
그녀가 나오는 온갖 광고의 제품들, 심지어는 배경음악까지 같은 걸 썼더군요.
아무리 아시아에 내놓은 상품(전지현)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거라지만
심하다 싶더군요.
시나리오 말도 안됩니다. 멜로로 갔다가 갑자기 코메디, 액션으로 튀기도 하고 또 판타지로 바뀌는.. 뭐, 한 영화로 다양한 장르를 볼수 있으니 좋은 점도 있는건가?
그리고 이 영화를 확 깨게 만드는 마지막 반전..
앞으로 영화를 보게될 분들을 위해 함구하겠지만
아무튼.. 마지막 장면때문에..대략..뒤집어집니다.
트로이는..절대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을 생각하면 안됩니다.
일리어드에 나오는 이야기는 완전히 머리속에 지워버리고 봐야합니다.
그래야 계속 머리속에서 서로 충돌하는 상황이 없을겁니다.
영화속의 주인공이라고 할수 있는 아킬레스 (브래드 피트)
아가멤논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전투에서 돌아가려다 친구가 죽게되자 복수를 하게 되고 헥토르를 죽이게 되지만 영화속에서는 뜬금없이 사촌이 등장합니다.
사촌의 죽음으로 헥토르와 전투를 하게되죠..
또 트로이의 목마가 나오기 전에 죽었는데, 영화속에서는 목마를 타고 트로이 성안으로 들어가 -전투를 하는게 아니라!! 사랑하는 여자를 찾아헤맵니다.
아폴론에 의해 발꿈치에 화살을 맞아 죽은 아킬레스 하지만 영화속에서는 트로이의 왕자 피리스에 의해 죽는걸로 나오죠.
아가멤논의 경우도 전쟁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부인과 부인의 정부에 의해 살해되지만 영화속에서는 아예 전쟁터에서 죽는걸로 나옵니다.
하긴 부인과 정부 손에 죽는거보다는 전쟁터에서 죽는게 훨씬 속편하겠죠.
뭐, 애시당초 10년이 걸리는 전쟁을 원인부터 시작해서 결말까지 3시간안에 해결을 하려고했으니 무리일수 밖에 없겠지만...
그저 브래드 피트의 탱탱한 히프를 봐야지~ 하는 정도로만 기대하고 보면 즐겁게 볼수 있는 영화입니다. 전투씬들은 제법 웅장하지만 반지의 제왕으로 눈높이가 한껏 올라간 덕분인지 왠만한 전투씬은 심심해보일정도..
그리고 투모로우..사실 영화관까지 간 이유는 이 영화때문입니다.
블록버스터를 극장에서 안보고 비디오로 보면서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은
3권짜리 책을 50페이지 다이제스트로 보는 것과 같습니다.
블록 버스터는 대형스크린으로 봐야 그 스케일과 박진감이 생생해지죠.
투모로우는 머지않아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생긴 기상변화로 인해
빙하기가 다시 오는 것이 줄거리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추워서 얼어죽는줄 알았습니다.
결국 영화를 보고 나서 따끈한 커피를 마시고 언 몸과 마음을 녹였습니다.
뭐, 대부분의 블록버스터가 시나리오의 치밀함에 신경쓰기 보다는
스케일이나 화면으로 압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면에서 이 영화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환경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것때문에 그래도 꽤 볼만 하다고 할수 있죠.
영화를 본 뒤 영화 홈페이지에 들어가봤더니 생존지수를 재는 앙케이트가 있더군요
그 결과 저는 주변에 생존전문가가 있으면 말 잘듣고 따라다니면서 목숨부지하라고..^^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에는 모르는게 많다나 뭐라나..
그러고 보니 제일 볼만한 건 투모로우였군요.
뭐, 뉴욕이 물바다가 되는 것과 빙하기가 오는 모습만 봐도
여름피서가 따로 없으니까요..^^
원래가 올빼미 과인지라 밤새면서 영화보는거 별로 힘들지 않더군요. 더구나 스타식스 정동은 허리 안아플 정도로 안락합니다. 다른 곳은 힘들어서 잘 안가고 정동만 이용하죠. 심야 3편에 만원이면 되니까 싸기도 하고 해서 잘 갑니다. 여름피서로 앞으로 같이 가실 분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다른때는 심야영화 끝나면 6시정도..그래서 막 전철이 다니기 시작하고 (버스는 이미 다니고) 있어서 다행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영화들이 다 길어서 그런지 7시 30분..출근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 집으로 돌아가자니 좀 민망하더군요. 태양님 언제 날 잡아서 서울 한번 오세요. 여름 피서 삼아서 ^^
첫댓글 체력도 좋으슈, 추리여왕. 밤새 영화 세편을 땡기다니...ㅋㅋ...
몇 년간 지켜본 바에 의하면 추리여왕님은 한번 영화보러 가면 그 자리에서 아작을 내시더군요. 심야영화로 세 편 연달아, 허리 안아프심둥?
앗...보고 었는데...제길, 아쉽다...일땜에 강원도 갔다가 오늘 올라왔는데, 차 막혀서 죽는줄 았았으요...젠장...고유가 시대에 무슨 차들은 그렇게 끌고 다니는지...췟...
원래가 올빼미 과인지라 밤새면서 영화보는거 별로 힘들지 않더군요. 더구나 스타식스 정동은 허리 안아플 정도로 안락합니다. 다른 곳은 힘들어서 잘 안가고 정동만 이용하죠. 심야 3편에 만원이면 되니까 싸기도 하고 해서 잘 갑니다. 여름피서로 앞으로 같이 가실 분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여기는 심야 영화 일주일에 한번씩 정해진 영화관에서 하는데... 글구 영화 끝나면 차도 끊기고, 주변이 너무 삭막해져서 무서운데... 서울이 정말 부럽다....
다른때는 심야영화 끝나면 6시정도..그래서 막 전철이 다니기 시작하고 (버스는 이미 다니고) 있어서 다행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영화들이 다 길어서 그런지 7시 30분..출근하는 사람들 틈에 끼어 집으로 돌아가자니 좀 민망하더군요. 태양님 언제 날 잡아서 서울 한번 오세요. 여름 피서 삼아서 ^^
추리여왕님 말씀 듣고 투모로우 봤습니다. 그냥 시간 내내 재미있어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인디펜더스 데이 감독이라길래 신경도 안썼는데, 우리 친정식구들 데리고 또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혹시 추워서 고생하지 않았는지? 정말 여름피서로는 그만인 영화입니다. ^^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영화자체도 춥고 에어컨도 너무 틀어대고, 그날 따라 날씨도 춥고. 지금 데스티네이션2랑 슈렉2 다운받아다 보고 있는데, 제작사나 배급사들 정말 짜증 나겠습니다. 아직 개봉도 안됐는데.
ㅋㅋ 나도 그 두편 모두 인터넷으로 받아서 봤는데..데스티네이션2은 1편이상으로 재미있어요. 슈렉2도 재미있고..내 경우는 극장용으로 볼 영화들은 인터넷에 있어도 안받는 편이죠. 올여름 공포영화는 극장에서 볼 생각.. 언제 모여서 심야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