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몸을 실고 있습니다
그대는 오라하고 있습니다
가을 바람을 저편에서 부터 보내 주면서
그 바람에 몸을 실고 이생의 모든
짐을 떨쳐 버리고 나를 오라 부르고 있습니다
걸음이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질긴 정은 나를 꼭 붙들고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자꾸 기억 뒷 편을 돌아보라 하고 있습니다
어디 있는지도 모를 마음은
나를 놓아 주었다 붙들었다 하면서 바람을
이기고 서 견디며 조금만 참으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손에 너무 많은 것이 있습니다
내 욕심이 아니라 그대를 위해 내가
세상에서 해야할 일들이 많기에 차마
바람 따라 갈 수가 없어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작은 것 하나라도
가지고 가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 없어 지고 마는 것을 가지고서...
그대는 그냥 오라 하는데
남아 있는 것을 마저 다 해 놓고 가고 싶어 불어 오는
바람을 맞으며 그렇게 끈을 모질게 붙들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몸을 실고 있습니다
그대가 보내 주는 섭리의 바람에 가볍게
몸을 얹고 내 영혼이 있는 곳으로
조용히 소리 내지 않고 그렇게 가고 있습니다
*펌글*
외로움을...
북적이는 낮에는 모릅니다
그대 생각을...
사람들 틈에서는 잊곤 합니다.
그립고 그리움을...
일에 빠져 살땐 모릅니다.
하지만 적막한 밤이 되면 밀려오는
그 무엇인가를 주체하지 못해 마음은 나보다
먼저 바람결을 따라 그대를 찾아 나섭니다.
그 길 끝이 어딘지도 모른채 말입니다..
흔들거리는 갈잎에 추억 담아 보며
귀뚜라미 울음소리엔 나의 사랑 노래 불러봅니다.
벌써부터 이렇게 계절병을 앓고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면 홍역을 앓고 있지요~~ㅎㅎㅎ
조석으로 제법 싸늘한 공기 전해지는 날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날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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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써니님 안녕하세요! 자주 좋은글 올려주시고.....감사드림니다. 오늘은 좋은글보면서 커피한잔하고있어요..좋은날되시길~